시온의 영광을 찬양하라!(시 87.1-7)

20220727(묵상)

  

 

 

시온의 영광을 찬양하라!

Ps. 87.1-7

 

 

    본문 관찰

 

    고라 자손(1-3): 시온이여, 영광스럽도다!

    시온(4-6): 열방이여, 시온에서 태어났도다!

    열방 공동체(7): 나의 모든 근원이 시온에 있다!

  

 

열방은 다 시온처럼!

 

시온의 영광을 볼 수 있는 눈이 복되다.

고라 자손이 그렇다. 시인은 일차적으로 열국으로 흩어진 언약 백성들이 포로에서 다시 시온으로 돌아오는 것을 노래한다. 그러나 좀 더 큰 그림에서는 열방이 이스라엘과 한 신앙공동체가 되어 하나님을 인정하고서 모두가 다 시온으로 모이는 미래의 종말론적 공동체를 바라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을 멀리서 목도하는 자들의 영광송이 들리는 듯하다(7).

 

 

고라 자손(1-3): 시온이여, 영광스럽도다!

시온(4-6): 열방이여, 시온에서 태어났도다!

 

마침내 시온의 영광이 노래된다. 고통과 눈물과 고난이 끝났다는 것 아닌가. 고라 자손은 자신들이듣고 있을 뿐만 아니라(1-2), 이제는 모두가 시온을 가리켜 말하는 영광스러운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다(3). 그런데 그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 영광스러운 소식을 노래하고자 하는 견딜 수 없는 열망이 차오르고 있음을 어찌할 수 없어 한다. 어쩌면 이 영광송의 멜로디(참여)에서 빠질 수 없다는 간절함까지 느껴진다.

그러면 모두가 다 노래하는 시온 이야기, 이를 고라 자손이 모아서 노래의 가락에 올리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 첫째는, 먼저 4절이다. 이방 나라들이 하나 둘 호명되면서 이들이 하나님의 백성의 일원이 되어 시온으로 모여들 것이다. 놀랍지 않은가. 이들이 어찌 시온의 노래에 올려질 수 있다는 말인가. 특별히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에디오피아)를 시인은 이들이 시온에서 태어났다.’고 일컬어지게 된다고 표현하고 있음에서다. 여기 언급되는 애굽(이집트)을 지칭하는 라합(30.7 참조)과 바벨론은 하나님을 잘 아는 자들로 칭해질 정도다(4a). 시온은 더 이상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1.13a)는 것 아닌가. 그럼 누구에게인가. 그렇다 하늘 가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난 자들이”(1.13b) 참여하는 공동체다.

둘째는, 다음으로 5-6절이다. 이처럼 열방이 시온에서 함께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태어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이렇듯 시온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죄와 허물로 가득 차서, 급기야 심판을 받아 멸망하여 바벨론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흩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지금과 미래는 예전에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다시 태어나, 그러니까 거듭난 새 사람으로 세워진다. 과연 신약에 세워지는 사도행전적 바로 그 교회를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

 

 

열방 공동체(7): 나의 모든 근원이 시온에 있다!

 

고라 자손으로부터 시작된 시온의 영광을 찬양하는 노래는 이제 춤추며 노래하는 자들을 통해 온 땅에 가득 울려 퍼진다: ‘나의 모든 근원()이 시온 안에 있도다!’ 이로써 하나님께서 시온을 통해 작정하시고, 소망하시고, 이루신 구원을 알게 되었다.

한 근원에서 난, 한 명부에 기록된 시온 공동체를 보라. 이제는 이방인과 유대인의 구별(차별)이 없고 다같이 하나님 안에서 한 하늘 가족이다. 에베소서 21-5절을 통해 말씀하시는 메시지를 들어보자: “허물과 죄로 죽었던”, 그러니까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는데 하나님이 이처럼 죄의 포로가 되어 죽는 것을 원치 않으셨다. 때문에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

과연 이 은혜와 축복과 구원을 알고, 믿고, 깨닫고, 받은 자는 어떻게 하는가. 그것이 오늘 고라 자손이 간증처럼 말하는 춤추며 노래하는 자들의 모습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처럼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셔서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다. 주는 이를 교회를 통해서 이르시기를 기뻐하신다.

 

 

부스러기 묵상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12.2-3)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19.5-6)

 

이스라엘은 마치 씨앗과 같다.

씨앗 하나 안에 무궁무진한 열매가 들어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시온을 열방을 축복하는 축복의 통로이자 씨앗으로 쓰신다. 어찌 라합(애굽)과 바벨론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가 시온과 연합하여 시온에서 태어난 연합 공동체가 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씨를 이처럼 사용하사 마침내 열방이 주께로 돌아오게 하신다. 그리고 이들이 손에 손잡고 하나님이 하신 일을 찬송한다: ‘나의 모든 근원이 시온에 있다.’(7) 이를 누가 이루셨는가. 하나님이시다. 그렇다면 고라 자손의 노래는 시온이라 쓰고 하나님이라 노래하는 찬양시다.

하나님은 시온을 통해 열방을 구원하시는 것을 섭리하시며 이를 기뻐하신다. 시온을 사용하신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우리를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 그리고 지금도 이를 이루시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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