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원수들이 멸망을 당하게 하사(시 83.1-18)

20220627(묵상)

  

 

 

주의 원수들이 멸망을 당하게 하사

Ps. 83.1-18

  

    본문 관찰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열 나라 연합군(1-8):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사사시대 행하신 것 같이(9-18): ‘그들로 수치를 멸망을 당하게 하사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

 

하나님의 사람은 위기의 때에 더 빛난다.

이스라엘은 이를 애굽에서 배웠고, 광야행전에서 또 알았고 경험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스라엘 주변 열 연합군이 처들어오는 전쟁 앞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응답해 낸다. 멋지다. 신앙은 과거형으로 박제처럼 박물관에 보관하는 골동품이 아니다.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토록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은혜와 평강과 승리와 영광을 베푸시는 분이시기에 이를 알고 믿는 자는 위기의 때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두르린다. 그러면 그 이후를 놀라운 응답으로 채우신다.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열 나라 연합군(1-8)

 

    “하나님이여 침묵하지 마소서!”(1a)

 

주의 원수들’(주를 미워하는 자들, 2)은 누구인가. “한마음으로 의논하고 주를 대적하여 서로 동맹”(5)을 맺은 이스라엘 주변 열 나라 연합군이다(6-7). 이들은 주의 백성’(주께서 숨기신 자, 3)인 이스라엘을 치려고 서로 연합한다. 그리고 이처럼 거침없이 선언한다: “가서 그들을 멸하여 다시 나라가 되지 못하게 하여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자.”(4)

이런 위기와 국난(國難) 앞에서 이스라엘은 어떤 모습인가. 그것은 간단하면서도 가장 정확하다. 무엇인가. 하나님을 찾고, 구하고, 바란다(1). 전쟁은 삶의 모든 것을 흔들리게 한다. 전쟁에서 2등은 없다. 곧바로 패배이거나, 승리이거나 둘 중 하나다. 하지만 승리일지라도 아무런 고통이나 무거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두렵고, 떨리고, 따라서 그만큼 하나님을 의지하며 간구한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1절에 보여주는 이스라엘의 모습은 안심이다.

 

 

사사시대 행하신 것 같이(9-18)

 

    “그들로 수치를 멸망을 당하게 하사”(17)

 

이스라엘을 처들어 오려고 동맹한 열 연합군만 말하는가. 아니다. 이스라엘은 저들의 헛소리를 증거 삼아, 저들의 호언(豪言)이 얼마나 허언(虛言)이며 실언(失言)인가를 하나님이 나타내 보이실 것을 간구한다.

한편 시인은 사사시대를 기억하고 주께서 그때 행하신 것 같이’(9) 저들을 멸하여 주시기를 간구한다. 감히 하나님의 목장을 우리의 소유로 취하자”(12)라고 하는 원수들을 하나님이 응징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사사시대에 그러하셨던 것처럼 이제 이번에는 이들 열 연합군이라는 원수들을 검불과 지푸라기처럼 태워 주의 광풍과 폭풍의 바람에 날려 보내어버리기를 간구한다(13-15). 동시에 시인은 이것이 저들의 영원한 수치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16-17).

 

 

부스러기 묵상

 

    “여호와라 이름하신 주만 온 세계의 지존자로 알게 하소서.”(18)

  

시인이 기도하고 간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보이는 것은 열 연합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다. 이것은 자칫 하나님이 전쟁을 도와주시는 분으로, 그러니까 이스라엘이 필요로 할 때이스라엘을 도와주시는 그런 하나님만으로 제한하는 것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일종의 몸부림이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은 어렵고 힘들 때 말하자면 하나님을 이용해서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원한다.

하지만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 하지 않으셨는가: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그렇다. 지금 시인은 이 균형을 잃지 않는다. 아니다. 잃지 않겠다고 말한다. 무슨 말인가. 지금 전쟁을 치르고 승리한 이후가 아니다. 아직 전쟁 전이다. 하지만 승리를 믿고 있고, 승리하게 하실 때 18절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의 삶에서 고백하고 붙들어야 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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