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자 앞으로!(잠 23.1-14)

0210613(묵상)

 

 

 

구속자 앞으로!

Prov. 23.1-14

 

    본문 관찰

 

    소탐대실(小貪大失), 밖으로!(1-9)

    수신제가(修身齊家), 안으로(10-14)

   

 

진리를 말

 

진수성찬, 곧 헛된 식탐과 재물을 탐하지 말라.

지혜자는 연회(宴會) 안에 든 그것의 의도를 살필 수 있어야 한다.

   

 

소탐대실(小貪大失), 밖으로!(1-9)

 

단지 식사예절에 대한 이런저런 교훈을 말하는 것일까. 지혜자는 단지 음식을 먹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을 잊지 않는다. 관원(고위공직자)맛있는 음식’(접대)을 나누는 식사에 초대했다면 필시 거기에는 어떤 의도와 목적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1). 자신이 음식을 탐하는 자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날름날름 음식을 즐기려는 식욕과 식탐에 빠져서는 안되고 목에 칼을 두었다 싶은 자세로 식사 이후에 있을지도 모르는 것을 대비해야 한다(2). 왜냐하면 이 식사는 속이는 음식’(3)이기 때문이다.

또한 악한 눈이 있는 자’(인색한 사람, 6a)가 베푼 온갖 맛있는 음식의 연회 역시 응하지 말아야 한다(6). “먹고 마셔라”(7)라고 말하지만 그의 마음과 의도는 알게 되는 때에는 그의 위선과 불순한 의도 때문에 먹을 것을 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8).

한편 부자가 되려고 물질을 탐해서는 안된다(4). 부자가 그리스도인(지혜자)의 목표나 비전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 힘과 처세술에 의해 얻은 재물은 날개 달린 새처럼 날아가 사라져 버린다(5). 식사하는 것과 돈이 연결되는 지혜자의 잠언이 이어지고 있음이 흥미롭다. 공정과 정직과 공평이 무너질 수 있는 부적절한 접대(향응)를 경고하는 지혜로운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9): “어리석은 사람의 귀에다 말하지 말라. 그는 네가 말한 지혜를 조롱할 것이다.”(우리말성경)

   

 

수신제가(修身齊家), 안으로(10-14)

 

지혜자의 잠언은 자신을 지키는 말씀으로 이어진다. 먼저 이웃의 토지(재산)를 빼앗기 위해 옛 지계석’(경계돌)을 옮기지 말아야 한다(10a). 고아의 아버지이신 하나님(68.5)은 사회적 약자들의 구속자’(기업 무를 자; 11a, 25.25 참조)이신 하나님은 강한 분이시며 저들의 원한을 풀어주시기 위해 10절의 경계를 넘어서는 자를 대적하시는 분이시다(11).

하나님의 말씀과 약자들을 속여서라도 부(재산)를 추구하려는 자에게 다시 경고등이 비춰진다: “훈계를 네 마음에 받아들이고 지식의 말씀에 네 귀를 기울여라.”(12, 우리말성경) 특별히 자녀교육에 있어, 그가 어릴 때부터 초달(楚撻)을 아끼지 않아야만 그 영혼을 지옥에서 건져낼 수 있으리라 말씀한다.

 

사람은 어느 한 순간 삐뚫어지지 않는다. 나무도 묘목이었을 때부터 방향을 잘 잡아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놔두었다가는 어느 순간 원하는 방향으로 자라도록 이끌 수 없다. 사람도 그렇다. 이미 커버린 자아(자기 주장, 생각)를 하나님의 말씀과 권위로 꺾지 않으면 오늘 잠언이 염려하고 걱정하는 사람으로 자라있을 것이다.

이처럼 부와 재산과 관련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지혜자의 메시지와 반대 방향으로 굳어져 버려서 더는 돌이킬 수 없다면 구속자’(11)이신 하나님이 개입하실 것이다. 하나님은 사회적 약자가 권력자들의 등살에 신음하며 외치는 호소를 기억하시고, 저들을 심판하신다. 이렇게 외양간 고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그가 품에 있는 어린 자녀일 때부터 바른 길로, 정직한 길로, 지혜자의 메시지를 듣고 알고 따르는 자로 성장하도록 채찍을 아끼지 말라 하신다. 이 어찌 어린 자식들만의 문제일까.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이 내 심령과 마음을 채찍질하시도록, 그리하여 돈과 향략이 나를 무너지게 하지 못하도록 지혜자의 말씀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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