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를 기다리라(잠 20.16-30).

210608(묵상)

  

 

 

여호와를 기다리라.

Prov. 20.22

 

    본문 분석

 

        22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

 

 

에 대한 신학

 

악에 대해서 성경은 무엇을 말하는가.

성경 전체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그리고 잠언 전체에서 이를 살펴보자.

 

 

()에 대한 성경의 대답

 

잠언은 악()에 대해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여기에 대한 대답을 듣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먼저 그 교훈들을 살펴보자.

 

    신명기, 로마서

    ∙그들이 실족할 그 때에 내가 보복하리라

       그들의 환난 날이 가까우니 그들에게 닥칠 그 일이 속히 오리로다.”(32.35)

    ∙“19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12.19-21)

          *19 32.35

          *20 - 25.21-22

 

    예수님의 산상수훈(5.38-42) - 수준 높은 요구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5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10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악에 대한 잠언의 가르침 - 에 대한 [잠언신학]

    ∙악을 좇아 다니지 말고 떠나라(1.10, 3.7, 4.14, 4.27).

    ∙악인은 땅에서 끊어져 멸망한다(2.22, 3.25,11.7, 14.11).

    ∙악인의 집에는 하나님의 저주가 있다(3.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다(8.13).

    ∙악한 자는 그 악과 재앙을 인하여 넘어진다(11.5, 24.16).

    ∙악을 따르는 자는 사망에 이른다(11.19).

    ∙악인의 소득은 고통이 된다(15.6).

    ∙하나님은 악인을 멀리하시며, 그를 환난에 던지신다(15.29, 21.12).

    ∙악인의 형통한 것은 다 죄며, 그렇기 때문에 부러워하지 말라(21.4, 24.1,19).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둔다(22.8).

    ∙악인더러 옳다 하는 자는 백성에게 저주를 받는다(24.24).

 

 

직접 갚지 말라.

 

그럼 본문은 ()’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먼저 자신이 갚겠다고 말하지 말라고 말씀한다. 그러니까 악을 직접 갚는 보복이라는 행위를 금한다. 악의 문제는 우리가 직접 행하는 보복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한다. 이것이 보복과 관련된 하나님의 지혜다.

왜 그런가? 그 이유는 사람이 생각하는 선은 언제나 상대적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자신을 기준으로 삼고 악하다, 선하다라고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악하다고 판단한 것이 하나님의 기준에서 볼 때 꼭 악이라고 할 수 없다. 이렇듯 인간의 판단은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못함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악을 직접 갚겠다는 이러한 행위를 금지하신 것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선악의 기준이시며, 또한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 판단 이후 역시 하나님만이 주관하신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 보복을 금하신 것과 관련하여 몇 가지 교훈들을 더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직접 보복은 끝없는 죄의 악순환만을 낳는다. 악을 갚는 보복 행위를 하는 순간 그 자신은 죄인으로 고발 당하게 된다. 그래서 끝없이 악이 악순환 된다. 악에 대한 잠언신학을 더 살펴보자.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16.2)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악인을 의롭다 하고 의인을 악하다 하는 이 두 사람은

         다 여호와께 미워을 받느니라.”(17.13,15)

    ∙너는 그가 내게 행함 같이 나도 그에게 행하여

         그가 행한 대로 그 사람에게 갚겠다 말하지 말지니라.”(24.29)

 

이처럼 하나님은 이 문제를 당신에게 맡길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신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선악간에 판단하시겠다고 말씀한다. 혹시 악을 직접 갚고 싶은 분노 때문에 깊은 고통과 괴로움 가운데 처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은 끝없이 자신을 분노와 절망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사람은 내가 선하다고 생각하는 확신만큼 악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고 하지만 그것 때문에 악의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악이 양산될 뿐이다. 이처럼 인간은 선이라는 이름으로 악이 행하는 모순을 넘어설 수 없다.

 

    우리 가정에 이런저런 피해를 입힌 사람이 용서되지 않고,

    원망과 분노만이 높아 가게 하는 그를 어떻게 하면 실패한 인생으로 만들어 버릴까를 골몰하며

    이와 같은 과거에 얽매여 있는 사람은

    언젠가 때가 되면 악을 갚겠다는 마음을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나 악을 갚고 싶은 죄의 삯이 행동으로 옮겨지려는 유혹을 받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을 갚겠다는 죄의 편에 설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이것까지 하나님께 맡기라. 이것을 벗어버리지 않으면 심령의 자유함과 기쁨을 결코 맛보며 살 수 없다. 이처럼 얽매이기 쉬운 모든 무거운 것들을 다 주님 앞에 내려 놓아야 한다. 하나님은 지금 용서할 준비를 하시고 기다리고 계신다.

 

 

여호와를 기다리라.

 

()을 악으로 갚지 말라! 이처럼 악을 직접 갚지 말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은,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기를 원하시는가? “여호와를 기다리라고 말씀한다.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등장하는 탕자는 생각해 보자. 그는 자신을 파멸토록 했던 자기 주변 사람들에게서 문제의 해답을 찾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게 된 순간 함께 허랑방탕(虛浪放蕩) 했던 옛 동지들을 찾아가 문리적인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 잃어버린 자신의 것을 직접 다시 찾는 것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했는가. 아버지께로 돌아오는 것으로 자신의 모든 죄악을 다 맡겼다.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갔다. 그 순간 어떤 기적이 일어났는가. 이렇게 해서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22)는 하나님의 갚아주시는 은혜를 얻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다

  

    ∙너는 악을 갚겠다 말하지 말고 여호와를 기다리라 그가 너를 구원하시리라.”(22)

 

()은 직접 갚아야 할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맡겨야 할, 그리하여 하나님이 직접 일하시도록 해야 할 문제다.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그분께 우리의 모든 무거운 짐을 내려 놓으라: “여호와를 기다리라!” 이처럼 악을 직접 갚지 않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맡기고 기다리면 하나님은 그를 구원하실 것이라고 약속하고 계신다(22).

하나님께서 22절을 통해서 말씀하시고 싶은 진리는 이것이다. 우리가 자칫 주관적인 판단과 이해 때문에 선이라는 이름으로 악을 행하는 또 다른 악이 반복되는 것을 우려하신 것이다. 사실 누구나 그 시대의 악을 보며 분노할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소돔과 고모라처럼, 노아시대처럼 악이 모든 영역에 꽉 찼다. 그래서 악이 무엇인지조차 깨닫지 못하게 되어 버렸다. 이처럼 악이 무엇인지조차 잊어버린 이 시대와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22절 마지막 부분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은 이것이다. 하나님께서 악을 어떻게 해결해 가시는지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악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가 의 올무에 걸리지 않고 구원을 받는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직접 악을 갚겠다고 나서지 않는 사람이다. 그가 하나님의 지혜를 알고, 믿고, 따르는 사람이다.

이와 같이 악에 대한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기다리는 사람,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기 위해 기다림의 영적 법칙을 신뢰하는 사람, 이처럼 되는 것을 위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하나님께서 기다리신다. 이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악을 악으로 갚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바로 그 사랑으로 구원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자. ()은 여기서부터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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