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나의 힘입니다(시 18.1-7)

20200518(묵상)

  

 

 

하나님이 나의 힘입니다.

Ps. 18.1-7

  

   본문 분석

 

   원수(사울)

      → 승리(구원)

            → 찬송(고백)

 

본 시편은 여호와께서 다윗을 그 원수와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날에 이 노래의 말로 여호와께 아뢰어 가로되라는 배경을 갖는다. 원수(사울) 승리(구원) 찬송(고백)으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다윗의 영적 깊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매우 큰 영적 교훈을 주고 있다. 그것은 다윗이 어떻게 승리했고, 또 승리 이후의 찬송의 내용을 볼 때 더욱 그러하다.

   

 

1. 하나님입니까?

 

1-1. 다윗은 의지할 만 한 여러 종류의 ’(Power)이 있었다.

 

그가 의지할 힘들은 어떤 것들인가? 이것들은 다 왕이 되려고 준비한 게 아니다. 단지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을 뿐이다. 아버지의 양들을 지켜야 하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자와 곰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자로 준비했고, 맹수들로부터 양들을 지키기 위해 물맷돌 쓰는 법을 익숙하게 연습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뿐 아니라 내적으로, 무엇보다 보이지 않은 믿음과 신앙의 세계, 즉 하나님을 만나고 묵상하고 찬양하는, 그런 평범한 일상의 생활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만나는 생활에 그 무엇보다 견고하고도 풍성한 삶이었다. 이는 수금을 타며 찬양과 기도를 올려드리는 모습에서 알 수 있다. 생각해 보라. 수금을 타자 사울에게 임한 귀신이 물러간 것을! 이는 , 수금 소리 좋은데!’ 차원이 아니다. 이미 다윗은 그 수준을 넘어 영적인 능력의 경지에 서 있었다.

, 이 모든 게 언제였는가? 10대 후반이었다. 당시 20세 이상으로 불레셋과의 전쟁에 참여한 형들은 세 형들이다. 그러면 여덟 번째 아들인 다윗의 나이는 대략 10대 후반이었을 것이다.

 

(1) 물맷돌을 돌리는 능력이다. 생각해 보자. 물맷돌을 던져 하나님을 모독하는 원수 골리앗을 물리치는 힘이 어쩌다 던져본 한 번의 시험(test)에서 운 좋게 찾아 왔을까? 아닐 것이다. 그는 아버지 이새 마저도 왕을 택하는 예선전에 출전시키지 않고 양을 치는 목장에 출근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좌절, 낙심, 자포자기, 절망, 자학, 그리하여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건달처럼 살지 않았다. 그는 진짜 힘이 필요할 때를 준비했다. 그 무수한 날들을 손이 부르트도록, 어깨가 빠지도록 돌을 가죽에 싸서 표적을 정해 놓고 던지고, 또 던지고 하면서 하나님의 쓰시는 힘이 되기까지 준비하고 준비했다. 그는 물맷돌을 던지는 실력이 특출하게 되었음에도 그것을 의지하지 않고 만군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 앞에 섰다. 그는 어릴 때부터 철저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2) 자신을 따르는 많은 군사들의 힘이다. 그는 이 힘을 통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힘을 통해 한 나라의 임금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다.

 

(3) 젊음이다. 아버지의 양들을 칠 때 사자의 입을 찢어서 양들을 건져 낸 용맹이다. 그는 결코 유약하지 않았다.

 

(4) 이미 사무엘을 통해 기름부음을 받은 왕의 힘, 즉 권력의 힘이다. 힘은 권력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있다. 이것이 사울로 하여금 불안하게 만든 요인이었고, 그리하여 다윗을 죽이려는 음모를 낳은 원인이기도 했다. 이러한 때 이미 사무엘을 통해 합법적으로, 아니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왕으로서의 기회를 지키려는 명분을 앞세워 사울을 제거해도 어느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5) 수금을 타면 귀신이 물러가는 영감 넘치는 찬양과 영성이다.

 

1-2. 그러나 그는 이러한 힘을 사용하지 않았다.

 

다윗의 최종병기는 무엇인가? 위에서 살펴본 것들이 아니다. 그는 이런 것들이 자신의 힘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지금 다윗은 사울과 그 군사들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달려들고 있을 때였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가 잠시 살펴본 그런 힘들을 사용하지 않았다. 한가한 때가 아니었다. 자신을 따르는 군사들이 자신을 돌로 치려고 하던(삼상30.1-6), 또한 하나 둘 자신의 곁을 떠나가던 위기일발(危機一髮)의 숨가쁜 순간의 연속이었 때도 있었다.

 

(1) 다윗은 이런 힘을 사용하는 쉬운 길을 버리고, 고난과 망명과 고통이 계속되는 어려운 길을 선택하였다. 당장은 미련해 보이고 어리석어 보인다. 바보의 처세술 같다.

 

(2) 그렇다면 왜 이처럼 행동했을까? 자신이 아닌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힘으로 목적을 성취한다고 해도 하나님이 그것을 인정하시지 않으면, 하나님이 그것을 흩어 버리시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믿었기 때문이다.

 

(3) 그렇다.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하나님 보다 결코 앞서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의 계획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는 것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성령의 인도하심, 그리고 기도를 앞세운다. 성경은 이것을 믿음이라고 말한다.

 

일찍 핀 꽃이 일찍 진다.

 

우리가 쉽게 넘어지는 것이 바로 이 부분이다. 내 앞 길, 즉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내 방법, 내 계획, 내 지식, 내 계산이 앞서게 된다.

  

 

2.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이 고백을 좀 더 쉽게 풀어쓰면 다음과 같다: “하나님! 나는 내 생명이 위급할 순간까지도 다른 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승리했습니다. 편안할 때나 위기의 때나 하나님만이 나의 힘입니다. 바로 이 때에 나의 힘이 되어주신 하나님을 난 사랑합니다.”

 

(1) 사울은 다윗이 제거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때가 되매 다 정리해 주셨다. 다윗은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은 다윗의 믿음을 가장 멋진 선물로 갚아 주셨다. 그래서 다윗은 매우 떨리는 목소리로, 눈물이 앞을 가리려는 것을 참으면서 이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a. 성공자만이 이러한 찬양을 할 수 있다.

b.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사람만이 이러한 찬송을 할 수 있다.

c. 하나님 앞에 떳떳한 사람만이, 비굴하게 인생을 구결하지 않는 사람만이 이러한 찬송을 할 수 있다.

d. 결국은 자신이 참았고, 인간적인 힘을 의지하지 않았음에도 하나님의 힘으로 말미암아 승리하게 되었다고 하는 겸손의 사람만이 이러한 찬송을 할 수 있다.

 

(2) 여러분의 가장 최종적인 은 과연 무엇인가?

   

 

3. 최종병기

 

나에게도 하나님을 찬송할 이유가 있다. 다윗처럼 위대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기를 원하는가? 지금부터 천국에서 할 인터뷰를 준비하라. 우리 주님이 너는 어떻게 해서 인생이라는 터널을 통과했느냐?”라고 물으시면,

하나님이 나의 힘이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다윗의 시편 18편의 고백이 내 믿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시편 18편이 내 간증이 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에게도 하나님을 찬송할 이유가 있다.

 

힘이 될 여러 것들이 있음에도 그것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들보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믿음이 더 견고했다는 뜻이다. 하나님이 아닌 것을 의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원수들의 손에서와 사울의 손에서라 함은 생사(生死)의 문제가 걸린 전쟁과도 같은 상황이었는데도 사울식으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놀랍지 않은가.

 

찬양이 고백되기까지의 지난 세월들은 찬양과 결코 어울릴 수 없는 것들의 연속이었다(3-6):

원수들

사망의 줄

불의의 창수

스올의 줄

사망의 올무

환난

놀라운 것은 바로 그때. 그야말로 고난과 환난의 종합선물세트, 바로 환난 중에서(6a). 다윗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환난 중에서”, 바로 그 와중에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6a).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응답하심이다(6b-7).

다윗은 지금 환난을 상상하듯 설명하고 있지 않다. 환난을 삶으로 생생하게 경험했고, 하지만 이를 이겼고, 때문에 이를 간증한다. 그 무엇보다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맞다. 신앙은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신앙은 살아있는 생물이다.

오늘 우리도 다윗처럼 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살아간다. 신앙은 그곳에서 숨을 쉰다. 하나님이여, 오늘이라는 삶의 무대에서 다윗처럼 하나님만으로 살아가는 것을 맛보게 하옵소서. 이 시편이 나의 노래요 간증이 되는 하루가 되게 해 주옵소서. 이 마음으로 먼저 묵상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제목 날짜
시편 맥잡기 2020.06.30
복 있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시 1.1-6). 2020.06.30
'기름부음 받은 자'로 살기(시 2.1-12) 2020.06.30
아버지 다윗, 그러나 하나님이여!(시 3.1-8) 2020.06.30
고난과 기쁨의 다윗협주곡(시 4.1-8) 2020.06.30
예배자의 기도(시 5.1-12) 2020.06.30
약할 때 강함 주시네!(시 6.1-10) 2020.07.01
악인을 끊고 의인을 세우소서!(시 7.1-17) 2020.07.11
참 아름다와라!(시 8.1-9) 2020.07.11
내가 부를 노래, 준비중입니다(시 9.1-20). 2020.07.11
문제 안에서 하나님을 본다(시 10.1-18). 2020.07.11
하나님이 답(答)이다(시 11.1-7). 2020.07.31
입술은 경건의 척도다(시 12.1-8). 2020.07.31
고통 vs 하나님, 그 사이에서(시 13.1-6). 2020.07.31
어리석음의 꼬리를 끊으라!(시 14.1-7) 2020.07.31
예배자로의 초대: 하나님이 명하시다(시 15.1-5). 2020.08.03
하나님만을 신뢰하겠습니다(시 16.1-11). 2020.08.11
내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시 17.1-15) 2020.08.17
하나님이 나의 힘입니다(시 18.1-7) 2020.08.17
하나님이 하셨나이다!(시 18.8-24) 202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