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있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시 1.1-6).

20211231(양무리교회 송구영신예배)

  

 

 

복 있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Ps. 1.1-6

 

    본문 관찰

 

    1 복 있는 사람은 악한 사람들의 충고 안에 걷지 아니한다.

       죄인들의 길 안에 서지 아니하며 비웃는 자들의 자리 안에 앉지 않는다.

    2 그는 주의 율법 안에 즐거워하고, 밤낮으로 율법 안에서 생각한다.

    3 그는 시냇가에 심겨진 나무와 같다.

       그것은 계절을 따라 열매를 주고, 잎은 마르지 않는다.

       그가 하는 모든 일마다 잘된다.

    4 악인들은 그렇지 않고, 바람에 날려가는 겨와 같다.

    5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 안에, 죄인들은 의인들의 모임 안에 참석하지 못한다.

    6 왜냐하면 주는 의인들의 길을 보호하시며, 악인들의 길은 멸망이기 때문이다.

 

         [구조1]

        A 의인들(1-3)

           B 악인들(4-5)

        A' 의인들(6a)

           B' 악인들(6b)

   

 

악인들 vs 의인들

 

() 있는 사람들, 그는 누구인가?

무엇보다 그는 하나님이 그렇게 복이 있는 사람이라, 그러니까 의인이라 부르는 사람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악인들은 또 어떤 사람들인가. 동시에 하나님이 악인들이라 하시는 자들은 누구인가. 이렇듯 의인과 악인은 사람이 정한 기준이 아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선언하시는 기준이다.

   

 

의인들의 길(28.1-14): 율법 안에

 

    [복 있는 사람]

    의인들은 악한 사람들의 꾀(충고) 안을 따라 걷지 아니한다.

    의인들은 죄인들의 길 안에 서지 아니한다.

    의인들은 오만한(비웃는) 자들의 자리 안에 앉지 않는다.

        그는 주의 율법 안에 즐거워한다.

             그는 밤낮으로 율법 안에서 묵상(생각)한다.

 

[1] 소극적 - ‘안에 하지 아니하다’(1)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 곧 그들의 생각(조언) 안에 동행하지 않는다. 또한 죄인들의 길 안에 서지 않고 의롭게 행동한다. 그리고 오만하게 비웃는 자들의 자리 안에 앉는 것에 소망을 두지 않고 교만한 마음의 자리(위치)를 버리고 떠난다. 그러니까 복이 있는 자 곧 의인은 악인들 안에 그들과 섞이지 않고 구별되이 살아간다.

 

[2] 적극적 - ‘안에 하다’(2)

복 있는 사람은 소극적으로 어떤 것을 하지 않는, 그러니까 안에 하지 아니하다’(1)는 차원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는 율법, 곧 말씀 안에서 자신을 가득 채운다. 이것이 율법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열매를 맺으며 모든 일에 다 형통”(2)한 것으로 드러난다. 생각해 보라. 죄가 더할 자리가 없으니, 그러니까 1절의 죄의 트리오 안에 들어갈 수 없으니 결국 율법으로 가득차 그것이 열매와 형통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겠는가.

진정한 복은 말씀 안에서, 율법을 가까이하고, 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복 있는 사람, 그러니까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인으로 사는 비결이다.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은 마치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가 열매를 맺듯이 그는 말씀에 뿌리는 내리는 사람이다. 열매는 뿌리에서 오기 때문이다. 복 있는 사람처럼 말씀의 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 그렇다면 열매는 물론 모든 일이 잘 되는 형통이라는 복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이다.

이렇듯 복 있는 사람은, 율법 안에서 즐거워하고 묵상하는 사람, 곧 의인은 이렇듯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사람이다(6a). 그러므로 바람에 날려가는 악인들의 를 보며 성공하고 출세하고 이기고 잘 되었다고 착각하거나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저들의 손과 가정과 인생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열매가 아니라 이기 때문이다.

   

 

악인들의 길(28.15-68): 심판 안에

 

하지만 악인들의 삶은 잘 익은 열매와 다르다. 악인들은 바람에 날려가는 겨와 같이 훅 날아가 버린다(4). 사실 겨는 비록 속이 비어있으나 겉은 열매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서 그럴까. 악인들 역시 1절처럼 살아도 나름 열매를 맺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계속 자기 주장(생각)을 앞세우고, 죄의 길 안으로 들락날락거리고, 오만하고 교만한 자리를 버리지 못한다. 그리 살아도 어떻든 비록 그것이 일지라도 열매처럼 보이는 것으로 주어지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소위 착시현상 곧 착각이다. 가짜, 모조품(이미테이션)이다. 말씀을 즐거워하고 밤낮으로 그 말씀 안에서 묵상하는 삶이 없으니 악하고 죄인된 길을 걸어가는 것인지조차 모르는 것이다. 죄가 죄인지 모르는 것, 이것이 죄인과 악인의 치명상 아닌가. 그러니 자신들의 길 끝이 결국 사망이요 심판인지 알 턱이 있겠는가. 악인은 이처럼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의인들의 모임 안에 들지 못하고 그만 망하는 것이다(5,6b).

   

 

부스러기 묵상

 

시편 1편은 이런 그림으로 그려볼 수 있다.

시편은 150층으로 된 하나의 건물이다. 그리고 1편은 출입구다. 또한 이 건물 이름은 [() 있는 사람]이다. 그럼 이 건물(150) 안으로 출입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이것이 1편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한편 1편은 시편 전체의 서론(序論)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의인들만이 150편 안에 들어있는 모든 은혜를 누리며 산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150층에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것들만으로 채워져 있지 않다는데 있다. 비록 의인들로 부르심을 받아 살아감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의 여정은 그야말로 고난과 역경, 좌절과 눈물, 애통과 환란 등 인생의 희노애락(喜怒哀樂) 안을 여전히 통과해 가야 한다.

따라서 성경(시편)이 말하고자 하는 복() 있는 사람, 즉 의인들의 생은 어떤 것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한편 150층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은 1편 안에 들어 있는 단어 하나하나의 확장이자 해석(주석)이라고 할 수 있다. 시편에는 의인들로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여정,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풍성함이 곳곳에 분산되어 있고, 또 어떤 것은 한 편()에 가지런히 쌓여있다. 동시에 시편에는 악인들로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의 과정들과 결과까지가 여러 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광야교회를 살아가는 이스라엘(7.38, 출애굽기에서 신명기까지), 그리고 가나안의 이스라엘(여호수아 이후)이 공히 신명기 281-68절의 순종()과 불순종(저주)라는 두 지평 안에 들어 있듯이 시편의 독자들(오늘 나에게까지) 역시 동일하다. 두 그림(의인들 vs 악인들)이 보여주는 메시지는 생생하게 드러난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을 따라 살아야 할까. 내가 그려가는 내 인생화(人生畵)를 하나님 앞에서 돌아보며 시편 1편의 트락을 거닐어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우리의 시편 1편 역시, 때로 말씀대로 사는 삶이 고단하고 외롭고 눈물 나고 괴롭고 아프고, 그래서 그만 포기하고 싶을 때가 왜 없겠는가. 그러나 그렇다고 악인의 꾀를 따라 그들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겠는가. 죄인의 길 안으로 행하겠는가. 오만한 자의 자리 안에 앉아서 결국 교만하고 사악한 것에 소망을 두고 살 수 있겠는가. 결코 그럴 수 없다.

복 있는 자라고 모든 것이 탄탄대로이거나, 꽃길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말씀대로 안에서 살아도 결과, 그러니까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어쩌면 그럴 때가 더 많은지도 모른다. 그러나 복 있는 자로 살아가면 결국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승리의 자리에 서게 하신다고 말씀하신다(6a). 다윗처럼 우리도 시편 1편의 간증이요 증인이 되라 하신다. 주께서 하시겠다면 그리 될 것이다.

2022년 새해는 우리들 모두가 다 시편 1편을 삶으로 연습하는 날이다. 바로 복 있는 사람, 곧 의인으로 살아가며 이 말씀을 연주해 가는 한 해를 만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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