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자로 살겠습니다(잠 11.1-15).

20210520(묵상)

 

 

 

정직한 자로 살겠습니다.

Prov. 11.1-15

 

    본문 관찰

 

    하나님과 나(1-8):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과 나(9-15): 이웃을 즐거워하게!

   

 

하나님 앞에서, 이웃 앞에서

 

하나님 앞에서 사는 자는 어떤 사람인가.

역시 그는 두 그림(정직한 자 vs 사악한 자) 사이에서 자기의 길을 걸어간다. 마찬가지다. 그는 이웃(공동체) 앞에서 역시 두 지평(의인 vs 악인)을 살아내는 자다. 이 숨막히는 삶의 실전인 하나님과 이웃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기를 기대하시는가. 무엇으로 살아낼 것인가.

   

 

하나님과 나(1-8): 하나님을 기쁘시게!

 

         ‘공 의’   -   진노의 날(4)

    ∙공평한 추 속이는 저울(1)

    ∙겸손한 자 교만(2)

    ∙정직한 자 사악한 자(3,6)

    ∙완전한 자 악한 자(5)

 

상거래를 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은 불공정 거래를 미워하신다(1).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 역시 공평한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기를 원하시고, 또 그럴 때 기뻐하신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 이상 그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여기에 이웃과의 관계에서의 지혜를 이야기하는 11장이 자리한다.

정직하지 못한 저울추의 문제는 이미 모세오경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보아서 이 문제는 솔로몬이 통치하던 때의 이스라엘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닌 듯 싶다. 당시 악덕 상인들은 대개 무게가 다른 두 개의 추를 가지고 장사를 했다. 물건을 팔 때에는 가벼운 추를, 그리고 물건을 살 때에는 무거운 추를 각각 사용하는 교묘한 수법으로 부당한 이익을 남겼다. 하나님이 이러한 악을 보셨고, 그래서 말씀하신다.

먼저 율법이다: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19.36) 신명기 25장에서도 너는 주머니에 같지 않은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라. 오직 십분 공정한 저울추를 두며 십분 공정한 되를 둘 것이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서 네 날이 장구하리라.”(13,15) 말씀하신다.

무엇보다 선지자의 질타는 더 아프다. 아모스는 거짓 저울로 속이는 행위는 궁핍하고 가난한 자를 멸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가 선지자도 이처럼 속이는 것은 라고 선언한다. 공정한 상거래를 방해하는 것은 불의의 방법으로 재물을 얻겠다는 것으로 이에 대한 선지자들의 질타는 가히 날카로운 검과 같은 외침이다:

 

너희는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밧을 쓸지니.”(45.10)

(이스라엘)는 상고여늘 손에 거짓 저울을 가지고 사취하기를 좋아하는도다.”(12.7)

궁핍한 자를 삼키며 땅의 가난한 자를 망케 하려는 자들아 이 말을 들으라.

  너희가 이르기를 세겔을 크게 하며 거짓 저울로 속이며() 하는도다.”(8.4-5)

          여호와께서 성읍을 향하여 외쳐 부르시나니 .

             악인의 집에 오히려 불의한 재물이 있느냐 축소시킨 가증한 에바가 있느냐.

             내가 만일 부정한 저울을 썼거나 주머니에 거짓 저울추를 두었으면 깨끗하겠느냐.

             그러므로 나도 너를 쳐서 중히 상하게 하였으며 네 죄를 인하여 너를 적막하게 하였나니,

             네가 먹으나 배부르지 못하고 속이 항상 빌 것이며.”(6.9-11,13-14a)

 

그렇다. 하나님은 속이는 저울추를 미워하신다. 그러나 공평한 추는 기뻐하신다. 이것은 비단 단순히 무게를 표시하는 저울추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묘하게 위장된 지식이라는 저울추, 이중적인 양심이라는 저울추, 자기 이익을 위해서는 이쪽저쪽을 넘나드는 기회주의라는 저울추, 교회와 하나님까지 속이고서 살아가는 종교 장사꾼이라는 저울추, 이런 저울추들을 하나님은 미워하신다. 성경은 더 적극적으로 이것이 라고 말한다(6.11,13). 결국 자신도 죽고, 거기에 걸려든 다른 사람도 슬픔과 좌절과 눈물 속에 살아가도록 만드는 이러한 죄의 악순환을 하나님은 분노하신다.

만약 하나님께서 내가 이중 저울추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처럼 나를 이중 저울추를 가지고 대하신다면 어떻게 될까? 하나님께서 나를 공평하게, 공정하게, 바르게 대하여 주시기를 바라는 것처럼 나 한 사람부터 바른 저울추를 사용할 때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회, 바른 사회, 정직한 사회가 될 것이다. 바른 신앙은 정직하다. 바른 믿음은 공정한 저울추를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바른 생활은 공평한 추에서부터 시작된다.

공평과 정직은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지켜져야 한다. 하나님은 이처럼 아주 작아 보이는 것까지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나의 작은 부주의 때문에 하나님이 명하신 공평한 법칙이 무너지지 않도록 삶의 모든 부분에서 공평한 저울추를 회복하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혜로운 사람의 반열에 서도록 공평한 저울추의 교훈을 내 안에, 가정 안에, 사업장 안에, 교회 안에 적용할 수 있는 지혜를 주님으로 공급받기를 원한다.

 

 

이웃과 나(9-15): 이웃을 즐거워하게!

 

           의 인   –   악 인

    ∙정직한 자 악한 자(11)

    ∙명철한 자 지혜 없는 자(12)

    ∙신실한 자 한담하는 자(13)

    ∙지략 X 지략 O(14)

    ∙보증 X 보증 O(15)

 

이웃(성읍, 백성, 공동체)으로 하여금 즐거워하고(10a), 흥하고(11a), 평안을 누리도록(14b) 하는 자는 그가 악인인가, 아니면 의인인가. 분명 의인으로 말미암아 그가 속한 이웃(9a,12)인 성읍(10a,11a)과 백성(14)을 살리는 자다. 잠언은 그가 진정한 지혜자임을 선언하고 있다. 이 지혜를 담고 있는 의인이야말로 악인이 망하게 하는 이웃을 구원하고(9), 악한 자의 소리가 무너지고 망하게 한다(10,11,14).

이렇듯 지혜는 위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 동시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이웃(공동체)을 신바람나게 살도록 인도한다. 놀랍게도 잠언은 이렇듯 신약의 복음이 말하는 새계명’(12.28-31)을 구약의 언어에 담아 솔로몬의 잠언으로 드러내준다. 하나님의 지혜는 자기를 살리는 것을 시작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또 이웃을 살 맛나게 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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