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절망을 감사로 만들다(시 69.1-36).

20210826-27(묵상)

 

 

 

기도, 절망을 감사로 만들다.

Ps. 69.1-36

 

 

    본문 관찰

 

    절망의 깊은 수렁에서 올리는 탄식기도(1-18).

    대적들에 대한 심판기도(19-29).

    절망의 수렁에서 올리는 감사기도(30-36)

  

 

절망을 기도로, 수렁에서 감사를!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2a)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내게 응답하시며”(13a,16a)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14a)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30a)

 

다윗은 지금 절망의 다리를 건넌다.

기도하면서다. 그리하여 절망의 수렁에서 감사와 찬송을 퍼올린다. 절망과 감사, 그 사이에 다윗이 서 있고, 그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한다. 이러할 때 이 다윗을 하나님은 절망의 노래가 변하여 감사의 찬송이 되게 하신다.

   

 

절망의 깊은 수렁에서 올리는 탄식기도(1-18).

 

    ▪깊은 수렁에 빠지다(1-4).

    ▪형제(가족)에게 비방을 받다(5-8).

    ▪공동체(백성)에게 비방을 받다(9-12).

    ▪깊은 수렁(환난)에서 기도하다(13-18).

 

영혼까지 깊은 수렁’(큰 물; 2)에 빠진 상태로 절망과 탄식에 떨고 있다. 다윗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고 멸망인가. 아니다. 그는 이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선다: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1a) 자신을 미워하는 원수 때문에 아프지만 설상가상으로 가족(형제, 5-8)과 공동체(9-12)로부터 버림 당한 것이 더 아프고 절망적이다. 그러나 다윗은 이것들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포기하지 않는다. 온 몸과 맘이 상하였으나 그는 이 모습 그대로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기를 바라며 하나님의 구원과 응답을 바라보며 기도의 무릎을 끓는다.

   

 

대적들에 대한 심판기도(19-29).

 

다윗은 대적자들’(미워하는 자, 원수, 끊으려(파멸시키려) 하는 자; 4,19)에게 우겨쌈을 당하여 있는 중이다. 놀라운 것은 이 그들’(21-29)에 대한 대적기도, 즉 하나님의 심판과 공의에 호소하는 기도를 올려드리고 있음이다. 다윗은 그들의 의식주를 포함해서 마음과 몸에 그들의 죄악에 죄악을 더하사 주의 공의에 들어오지 못하게”(27) 하시기를 기도한다. 뿐만 아니라 그들을 생명책에서 지우사 의인들과 함께 기록되지 말게”(28) 하시기를 또한 기도하면서, 저들은 주의 심판으로 낮추시고 다윗 자신은 주의 구원으로높이시기를 기도한다.

   

 

절망의 수렁에서 올리는 감사기도(30-36)

 

    “여호와는 궁핍한 자의 소리를 들으시며

      자기로 말미암아 갇힌 자를 멸시하지 아니하시나니”(33)

 

마침내 절망의 수렁에서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기도를 올려드리게 되었다. 절망에서 쏘아올린 감사의 기도가 아닌가. 절망의 수렁에서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하셨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은 다른 그 어떤 헌신과 드림(예배, 제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 것”(31)라는 다윗의 고백은 맞다.

삶의 자리가 아무리 깊은 수렁일지라도 바로 거기에서 하나님을 향해 기도를 올려드릴 수 있는 자, 그를 세상은 감당하지 못한다: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32) 깊은 절망의 수렁은 다시 에덴과 같이 회복되었고(35), 이렇듯 믿음과 소망과 기도의 다리를 놓고 사는 자와 그 후손들은 대()를 이어 이 찬송과 감사로 이루어진 나라를 상속하고”(36), 하나님의 이름을 사랑하는 그들이 그 나라를 이어갈 것을 바라본다.

   

 

부스러기 묵상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32)

 

깊은 수렁이라는 절망을 절망과 탄식으로 잇지 않는다.

다윗이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삶의 울타리가 온통 원수들은 물론이고, 가족과 공동체마저도 그를 더 깊은 탄식과 절망으로 뻐져들게 만든다. 하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원수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믿었고, 그래서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19-29). 그러자 하나님은 절망과 탄식이라는 황무지에서 감사와 찬송이라는 장미꽃을 피워내신다.

하나님을 믿고 신뢰함으로 따르는 자는 절망과 수렁 앞에서도 낙심하거나 원망하거나 포기하거나 하나님을 향한 끈을 내려놓지 않는다. 환경과 상황은 그대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신뢰의 마음은 변할 수 있는 게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이게 믿음이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의 자세다. 이것이 다윗이 보여주는 흔들 수 없는 삶의 태도이자 간증이고 기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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