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결혼식 설교(시 45.1-17)

20210223(묵상)

  

 

 

왕의 결혼식 설교

Ps. 45.1-17

  

    본문 관찰

 

    제왕에게(1-8): 신랑인 그리스도

    왕비에게(9-12): 신부인 교회

    결혼식(13-17): 축복송

  

 

사랑의 연가

 

    “내 마음이 좋은 말로 왕을 위하여 지은 것을 말하리니 ”(1a)

 

제왕의 결혼식에 바치는 아름다운 말로 쓴 헌정시(獻呈詩)(1).

시인은 이 노래와 찬송의 제물을 가득 안고 이를 주께 올려드린다. 비록 1차적으로는 이스라엘 왕의 즉위식에 드려지는 축하와 축복을 토해내는 노래이지만 더 깊은 의미는 신랑이신 그리스도와 그의 신부인 교회의 관계를 노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좋은신부로 단장되고 준비되고 세워지는 것을 기대하신다. 그리스도와 연합할 성도의 모습은 어떠한가. 주님이 원하시는 신부의 모습을 보라.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신부로 단장되기를 원하신다.

 

 

왕과 왕비(1-12): 신랑이신 그리스도, 신부인 교회

 

하나님은 왕에게도, 왕비에게도 각각 큰 은혜와 복을 더하신다. 왕과 왕비 각자 자신을 위해서인가. 하지만 이것은 자신만을 위한 것일 수 없다. 이를 통해 배우자를 섬기며, 동시에 이를 통해 하나님이 왕을 세우신 목적과 기대하시는 바를 이루어드려야 한다. 이게 착하고 충성된 종의 모습이다. 왕은 자신이 최고가 아니라 자신 위에 하나님이 계심을 알아야 하고, 자신 위에 계신 주 하나님께서 종인 자신에게 나라와 백성들을 맡기는 이유와 목적을 잊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아는 것이 도리이며, 여기서 섬김과 헌신과 충성이 나온다.

 

제왕에게 주시는 메시지(2-8)

하나님은 왕에게 영원히복을 주시는 분이시다(2). 하나님은 이 마음으로 이스라엘 위에 왕을 세우시는 분이시다. 그냥 한 남자를 세상의 최고 자리에 높이고 성공한 사람이 되게 하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이 유다의 후손이자, 다윗의 자손 가운데 한 사람을 왕으로 세우시겠는가. 하나님이 이처럼 높이시며, 영화롭게 하시며, 복을 주신다.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왕이 할 일은 무엇이겠는가.

먼저, 진리와 온유와 공의를 위하여 위엄을 세우도록 하신다(4).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율법)과 진리가 가져다 주는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자여야 한다. 자신의 야망이나 포부를 위해 왕권과 나라를 사유화하거나 이를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맡은 자이며, 하나님 앞에서 이를 감당하는 청지기이기에 종으로써 늘 온유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허물거나 도전하는 악한 원수의 심장을 뚫어 엎드려지게 해야 한다(5). 하나님의 영광을 이루어야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왕은 백성을 수탈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자여서는 안 된다. 착하고 충성된 종은 결코 이처럼 살아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 반대다. 하나님의 율법과 성전의 제사(예배)와 하나님의 공의와 공평이 무시되고 무너지는 것을 막는 자로 살아야 한다. 이것이 왕이라는 달란트를 맡은 자의 소명이다.

뿐만 아니라, 정의를 사랑하고 악을 미워해야 한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그의 나라를 뛰어나게 하실 것이다(7). 이러할 때에 왕의 나라가 태평성대를 이루고(8b), 마치 그리스도인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듯이 왕에게서 왕의 향기가 있게 하실 것이다(8a).

 

왕비에게 주시는 메시지(9-12)

하나님은 아름답고 현숙한 여인을 아내로 맞게 하신다(9). 신부로 서기 이전의 옛 것을 떠나야 한다. 마음과 삶의 방향을 두고 온 친정을 향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10):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1.13-14) 이것이 신랑이 기대하는 신부의 아름다움이다. 그리해야 왕이 딴 마음을 품지 않고 아내만 바라볼 것이다(11a). 마침내 신부가 바라보며 섬겨야 할 주인이 바뀌었다. 이는 남편이자 주인인 왕을 바라보며 살 때다(11b). 이러할 때 온 백성들이 왕실을 흠모하게 된다(12).

신부는 신랑인 왕이 하나님이 주신 소명과 사명과 하나님의 명을 혼돈스럽게 하거나 이를 떠나게 하는 옛 것에 눈을 향하지 않게 해야 한다. 맡은 바 소명과 부르심의 상을 향해 달려가도 모자라는 것이 왕이요 남편의 자리다.

   

 

결혼식(13-17): 축복송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의 아내가 자신을 준비하였으므로,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하더라.”(19.7-8)

 

하나님은 왕과 왕후에게 영화’(13), ‘기쁨과 즐거움’(15), 자녀들을 통한 왕가의 계승(16)하게 하실 것이다. 이것은 다 왕과 왕비의 복(1-12)을 주시는 이유이자 목적이다. 이를 준행할 때 다윗언약(역대하 7)을 영원하게 하실 것이다: “내가 왕의 이름을 만세에 기억하게 하리니 그러므로 만민이 왕을 영원히 찬송하리로다.”(17)

생각해 보라. 왜 이런 은혜와 복을 약속하시겠는가. 그 이유는 단 하나다. 맡은 소명과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때다. 이 복은 그 증거다. 그렇다면 이 축복송이 열매와 복으로 주어진다면 왕이 어떻다는 얘기인가. 당연히 왕으로서 맡은 바 사명을 다하는 충성스러운 종이라는 얘기가 아닌가. 이것이 사명(소명)과 축복의 아름다운 선순환이다. 결혼식만 멋지고 아름다운 자는 불행하다. 결혼식이 최고인 사람 역시 불행할 수 있다. 결혼식 이후가 더 좋고, 지낼수록 더 영광스럽고 복된 것이 진짜 복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의 복이다.

   

 

부스러기 묵상

 

이스라엘의 왕이 결혼을 노래하는 시다.

한 가정이 세워질 때, 그런데 이 가정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질 자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하나님은 왕과 왕비에게 요구하신다. 무엇인가.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스라엘을 위해 청지기적 소명을 살아달라는 말씀이다. 그리하면 왕위를 영원하게 하실 것은 물론 그의 인생을 영화롭게 하실 것이라 약속하신다.

하나님의 복을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단지 겉으로 드러난 겉모양만 보면 안 된다. 또한 복을 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복을 얻겠다는 식으로 달려들어서도 안 된다. 이 복을 주신 분, 복의 주인이신 분, 단지 지극히 작은 일에 충성한 것 뿐인데 이 무슨 은혜요 영광이며 복인가라는 겸손한 마음이 앞서야 한다. 그래야 그 복에 취해 휘청거리지 않고 그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더 충성할 수 있다. 하나님이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세워주실 때, 이를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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