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3]: 36년에 길을 잃다(대하 16.1-14).

20201119(묵상)

   

 

 

이사[3]: 36년에 길을 잃다.

2 Chr. 16.1-14

  

   본문 관찰

 

   아람동맹(1-10)

   죽음(11-14): 41-36 = 5

   

 

41-36 = 5

 

   아사연보

   “그의 땅이 10 동안 평안하니라.”(14.1b)

      아사랴(15.1-7)

   “아사왕 제15 3월에 그들이 예루살렘에 모이고”(15.10)

   “이 때부터 아사왕 제35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으니라.”(15.19)

      ↔

   “아사왕 제36아람왕 벤하닷에게 ”(16.1-2)

      하나니(16.7-9)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16.10a)

   “아사가 왕이 된 지 39에 그의 발이 병들어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16.12)

   “아사가 위에 있는 지 41 후에 죽어”(16.13)

 

너희가 여호와와 함께 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실지라.”(15.2b)는 아사랴 선지자의 설교처럼 아사는 왕위 36년에 아람과 동맹하여 망령되이 행함으로써 이 후부터(9b; 14.1, 15.10,19 참조) 그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되고(10- ), 왕위 39년에 병이 들고, 통치 41년에 병사(病死)한다. 마지막 5년이 아쉬운 것은 끝마무리가 불행해서다.

   

 

아람동맹(1-10)

 

아사 제36년에 북왕국 바아사가 유다를 침공하고서, 라마를 건축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남왕국(유다)으로 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1; 11.13-16, 13.9, 15.9 참조). 그런데 묘한 방향으로 이사의 마음으로 이동한다. 다름 아니라 다메섹 아람왕 벤하닷과 동맹을 맺는다: “나와 당신 사이에 약조하자. 내가 당신에게 은금을 보내노니 와서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세운 약조를 깨뜨려 그가 나를 떠나게 하라.”(3)

그러자 벤하닷이 아사 왕의 말을 듣고”(4a)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고, 바아사는 라마 건축을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4-5).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면에서는 잘 된 일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은 늘 이쪽 시각이 아니라는데 있다. 선견자 하나니를 통해 하신 말씀이다: “왕이 아람 왕을 의지하고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지 아니하였으므로 ”(7) 구스의 100만 대군(14.8-15)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은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왕의 손에 넘기셨”(8b)다는 것을 상기시키시면서까지 아사가 무엇을 놓치고 잃었는가를 말씀한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여호와의 눈을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이 일은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은즉 이 후부터는 왕에게 전쟁이 있으리이다.”(9) 하나님은 앞의 승리 때문에 뒤의 실패를 눈감아 주시거나, 없는 것으로 해 주시는 분이 아니시다. 이렇게 해서 아사 제36년에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한 삶을 떠난다.

놀라운 것은 아사는 앞서 오뎃의 아들 아사랴 선지자의 예언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하여”(15.8) 종교개혁을 계속해 나아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선견자 하나니의 말에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10a), 이 일과 연관하여 백성들 몇을 학대하기까지 했다. 그가 왕이 되어 통치한 지난 36년까지는 정말이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실하게 믿음의 길을 걸었던 왕이었다. 하지만 한 순간에 넘어지고 무너지고 만다.

 

 

죽 음(11-14): 4136 = 5

 

   “아사가 왕이 된 지 39년에 병이 있을 때에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의원들에게 구하였더라.”(12)

 

앞서 구스 100만 대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는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을 강하게 했던 아사였다(15.1-2,8). 그렇다면 하나님을 모르거나 은혜를 받은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이처럼 병들어 힘들 때, 위기의 때에 하나님이 선견자를 통해 말씀하실 때에 돌이키고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12). 아람동맹을 맺은 왕위 36년부터 발이 병들어 매우 위독하게 된 왕위 39년까지, 그렇다면 3년이라는 시간이 있었다.

어찌보면 하나님은 아사가 돌이킬 수 있는 시간을 3년이나 주신 셈이다. 하지만 그는 끝내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왜 그랬는지, 아사가 이처럼 하나님을 떠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역대기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온전히, 온 마음으로 하나님을 따라고 쫓았던 아사였기에 놀라움을 배나 크다.

   

 

부스러기 묵상

 

아사는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운 사람이다.

하나님을 잃어버리자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 첫 사랑과 첫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어려울까. 정말 그런 것 같다. 아람동맹을 통해 아람을 얻지만 그러나 이 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잃는다. 이를 통해 북왕국 바아사는 물러갔지만 하나님이 주신 전쟁이 없는 평화 역시 끝이 났다. 그럼 다 잃은 것 아닌가. 아사가 하나님을 버리자 하나님은 그 아사를 버리신다. 앞서 아사랴 선지자를 통해 예고하신 메시지대로다(15.2b).

아사는 끝내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 죽을 병에 들었으나 그가 하나님께 구하지 아니하”(12b)였다는 역대기의 메시지는 그래서 참 아프다. 아사의 명암(明暗)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그가 하나님 안에 있을 때와 교만하여 하나님을 넘어섰을 때가 대조되면서 그는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사실 신앙의 법칙이라고 할까, 영적 공식은 매우 간결하고 단순하며 간단하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면 복이고, 하나님을 버리고 교만하게 행하면 화다. 포로기를 마치고 귀환한 이스라엘 역시 이 진리를 자신들의 몸으로 이미 경험했다. 그렇다면 이제 귀환한 이스라엘을 달라야 한다. 이것이 역대기가 말하려고 하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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