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솔로몬보다 더 큰 이’이시다(대하 9.1-31).

20201111-12(묵상)

   

 

 

주는 솔로몬보다 더 큰 이이시다.

2 Chr. 9.1-31

  

   본문 관찰

 

   스바 여왕과의 만남(1-12)

   부귀영화(13-28)

   죽음(29-31)

  

 

솔로몬의 명성과 번영

 

스바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방문한다.

그녀는 솔로몬의 지혜, 성전과 왕궁을 비롯한 각종 건축물과 제도를 보고 듣고서 감탄으로 숨이 넘어갈 듯 해 한다. 그리고 이처럼 하나님을 찬양한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8a) 실로 놀라운 부귀와 영화다. 하지만 그의 영광도 40년 통치로 막을 내린다.

 

 

스바 여왕과의 만남(1-12)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12.42)

 

솔로몬의 지혜에는 국경이 없다. 솔로몬은 스바 여왕이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게 만든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하나님이 당신을 기뻐하시고 그 자리에 올리사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왕이 되게 하셨도다. 당신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하사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려고 당신을 세워 그들의 왕으로 삼아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셨도다.”(8) 우리 역시 그리스도와 복음의 향기로, 또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 그러니 그리스도를 믿고 섬기는 하늘의 사람이 곧 희망이다.

하지만 이런 출중하고 능력 넘치는 솔로몬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은 솔로몬 보다 더 큰 이이시다(12.42). 솔로몬과 그의 왕권의 영광은 길기는 하나 불과 40년으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며, 그리스도의 영광과 능력과 권위와 이를 통한 통치는 영원하다. 그러기에 유한한 땅의 썩을 것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영원한 하늘의 것을 사모하자. 

   

 

부귀영화(13-28)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이르시되

    내 백성을 재판하기 위하여 지혜와 지식을 구하였으니,

    그러므로 내가 네게 지혜와 지식을 주고 부와 재물과 영광도 주리니

    네 전의 왕들도 이런 일이 없었거니와

    네 후에도 이런 일이 없으리라 하시니라.”(1.11-12)

 

솔로몬의 부귀와 영화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할 때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게 한다(6.33). 솔로몬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것을 구했고(1.11), 그러자 하나님은 지혜와 지식은 물론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재물과 영광까지 주셨다(1.12). 이를 통해 셀 수 없는 금이 솔로몬의 창고에 쌓였고, 그 금으로 크고 작은 방패를 수 백 개씩 만들었다(15-16). 6층 계단으로 된 상아와 금으로 입힌 왕의 큰 보좌의 찬란함은 그야말로 압권이다(17-19).

이쯤 되자 세상의 열왕들이 하나님이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면 그의 얼굴을 보기 원하여”(23) 각종 귀한 예물을 가지고 왔을 정도다(24). 이뿐 아니다. 병거 메는 말의 외양간(4), 마병(12천명), 병거성을 두고 각국에서 말들을 수입해 오는 등 그 규모가 제국 수준이다(25-26,28). 이는 하나님 앞에 바르게 서 있을 때 그가 어떤 복을 받아 누리는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부스러기 묵상

 

   “솔로몬이 예루살렘에서 온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40년이라.”(30)

 

솔로몬은 어떤 사람들처럼 약점과 허점이 많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역대기는 그의 못남을 드러내지 않는다. 물론 솔로몬만 그러는 게 아니다. 그러나 거짓을 말하거나, 그의 죄악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거나, 의도적으로 그의 허물을 감추려는 그런 의도는 아니다. 역대기는 열왕기와 같은 주제를 다른다는 면에서 구약의 공관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대기 기자는 성전신학과 성전신앙이라는 앵글을 통해 구약의 왕정시대를 바라보고 싶어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으로부터 멀어지고 그분의 진노하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진리다. 하지만 그러는 여정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향한 예배(제사)와 성전이신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용서와 사죄의 은총을 갈망하고 이를 온 몸으로 간구하며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오는 자를 하나님은 사랑하시며 그를 불쌍히 여기셨다. 이것이 역대기가 바라보는 하나님이다.

이렇듯 역대기는 솔로몬을 가장 이상적인 왕(그리스도인)의 모델로 제안한다. 바로 성전신학 때문이다. 그만큼 이스라엘은 포로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거친다. 희망은 끝이 났고, 나라와 성전은 무너지고, 율법과 영원하리라던 다윗언약(사무엘하 7)은 힘없이 무너졌다. 그럼 이것으로 끝인가. 이러시려고 애굽에서 꺼내시고, 광야를 거쳐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집어 넣으셨는가. 정말 그런가.

이것이 포로기를 살아가는, 그리고 포로기를 끝내고 다시 고토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귀환한 이스라엘이 던지는 하나님을 향한 질문이다. 이에 대해 역대기는 지나온 열왕의 역사를 성전(예배)을 중심으로 다시 기술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예배와 제사가 살아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이스라엘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면서 나라를 잃은 것도, 다시 나라를 회복한 것도 이처럼 성전신학으로부터 답을 찾아가도록 안내한다.

이점은 오늘을 살아가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다. 바로 성전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살아가는 것에서 그렇다. 나의 주인이 내가 아니고 중심이신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섬길 때, 더 이상 죄와 세상과 헛된 우상들이 내 안에서 나를 주관하지 못하도록 성령 안에 살아갈 때, 우리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사는 것이고, 이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함께하심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이것이 성전된 그리스도를 사는 삶의 비밀이자 은혜다.

 

  

제목 날짜
책 출간 - 맛있는 룻기 2021.03.27
참으로 부끄러운 이야기(삿 17.7-13) 2021.11.29
주는 ‘솔로몬보다 더 큰 이’이시다(대하 9.1-31). 2020.11.10
죄의 씨앗, 그 끝은 죽음이다(삼하 13.23-14.33). 2022.10.08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삿 18.1-13) 2021.11.29
정복신학.征服神學(삿 1.1-15) 2021.10.26
전쟁일기Ⅱ.戰爭日記Ⅱ(삿 20.24-48) 2021.12.07
전쟁일기Ⅰ.戰爭日記Ⅰ(삿 20.12-23) 2021.12.07
전쟁에도 신학이 있다(삿 6.29-40). 2021.11.08
잠자는 40년을 깨운다(삿 13.1-14). 2021.11.22
입다에게서 듣는다(삿 11.12-28). 2021.11.22
입다를 주목한다(삿 10.17-11.11). 2021.11.22
이사[3]: 36년에 길을 잃다(대하 16.1-14). 2020.11.18
유다의 멸망전후사 인식(대하 36.1-23) 2020.12.18
웃시야: 빛과 그림자, 그 공존(대하 26.1-23) 2020.12.02
요아스[2]: 여호야다 전후사(대하 24.4-27) 2020.11.30
요아스[1]: 7세에 왕이 되다(대하 22.10-24.3). 2020.11.25
요시야[3]: 유월절을 지키다(대하 35.1-27). 2020.12.18
요시야[2]: 언약을 갱신하다(대하 34.14-33). 2020.12.17
요시야[1]: 개혁의 깃발을 들다(대하 34.1-13) 202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