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1]: 성전을 회복하다(대하 29.1-36).

20201208-09(묵상)

   

 

 

히스기야[1]: 성전을 회복하다.

2 Chr. 29.1-36

  

    구조

 

    보응의 신학(에스겔 18): 역대하 27-32

    ▪의로운 조부: 요담(16) - 27

    ▪죄악된 아들: 아하스(16) - 28

    ▪의로운 손자: 히스기야(29) - 29-32

 

        본문 관찰

        성전 청결(1-19): ‘첫째 해 첫째 달에

        제사 회복(20-36): 속죄제 & 감사제

   

 

성전의 회복

 

유다의 역사는 솔로몬이 성전에서 드린 기도(7.12-22)와 함께 같이 흘러간다.

무엇이 한 나라를 흥망성쇠(興亡盛衰)하게 하는 하나의 추()인가를 유다의 열왕들을 통해서 돌아본다. 한편 분열왕국을 다루는 공관역사에서 열왕기는 요시야를 핵심으로(정치적), 역대기는 히스기야를 핵심으로 다룬다(종교적). 특별히 역대기는 히스기야의 예배의 준비(29-30)와 회복(31), 그 결과로서의 성공과 치적임을 분명히 한다(32). 의로운 왕 히스기야는 악한 왕인 아버지 아하스가 16년 동안 하지 못함 일을 16일에 행한다. 다른 말로 하면 16일 동안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시작으로 29년을 의롭게 달려간다(1,18). 이렇듯 한 사람이 소중하다.

   

 

성전 청결(1-19)

 

    A 히스기야 첫째 해 첫째 달에’(3a)

       “왕이 여호와의 말씀대로 명령한 것을 따라”(15)

          → B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첫째 달 초하루에 성결하게 하기를 시작하여

                  16일에 이르러 마치고’(17)

 

히스기야는 말하고(4-11, A), 그의 말을 들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은 이를 실행한다(12-19, B). 아버지 아하스의 악함과 참담함이 끝이나고 아들 히스기야의 의로움과 개혁이 온 유다를 적신다. 무엇보다 이 일은 성전을 정화하고 성결하게 하는 성전 개혁에서 시작된다. 더 놀랍고 감동적인 것은 이 일이 히스기야가 왕위에 오른 첫째 해 첫째 달에(3a) 시작되고 있음이다. 이뿐 아니다. 히스기야의 설교를 들은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4)이 즉시 일어나’(12), “그들의 형제들을 모아 성결하게 하는 일을 첫째 달 초하루에 성결하게 하기를 시작하여 첫째 달 16일에 이르러 마치”(17)고 있음이다.

그야말로 온 유대가 다같이 성전 개혁에 참여하고 있다: 히스시야(1-11), 제사장들(16a), 레위 사람들(16b), ‘그들의 형제들’(12-15) 이것은 히스기야의 바른 신앙고백에서 비롯된다: “우리 조상들이 범죄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향하여 하나님을 버리고 얼굴을 돌려 여호와의 성소를 등지고 번제를 드리지 아니하므로 이로 말미암아 우리의 조상들이 사로잡혔느니라.”(6-9)

마침내 히스기야는 하나님께로 돌아갈 마음’(10)을 고백하며 여호와의 말씀대로 명령”(15b)기에 이른다: “내 아들들아 이제는 게으르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미 너희를 택하사 그 앞에 서서 수종들어 그를 섬기며 분향하게 하셨느니라.”(11) 어떻게 아하스(28) 같은 악한 아버지에게서 히스기야 같은 선한 아들이 나올 수 있을까. 한 사람이 바르게 서면 한 나라가 건강하게 회복된다.

 

 

제사 회복(20-36): 속죄제 & 감사제

 

                  → 감사의 제물(31-36)

              → 즐거움으로 찬송하고 몸을 굽혀 예배하니라.”(30)

         → 노래 악기 경배하니라.”(27b-29)

     : 번제 드리기를 시작하는 동시에”(27a)

    ▪번제와 속죄제(20-24)

 

히스기야는 무너진 성전을 회복한 후에 그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20),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번제와 속죄제를 드리게”(24b) 한다. 이는 선() 성전 청결, () 번제 & 속죄제다. 속죄의 기쁨과 감격이 즐거움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게 한다(30).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감사제물을 여호와의 전에 넘치도록 가져와 드림으로써 이를 집행할 제사장이 부족할 정도였다(34). 참으로 놀라운 부흥이다.

제사라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내용이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21b), 제단(22), ‘다윗과 왕의 선견자 갓과 선지자 나단이 명령한 대로’(25), 그러니까 모세의 율법이 정한 바른 형식을 따라 제사가 드려진다(21-24). 그는 하나님을 위한다는 것 때문에 하나님의 법을 자기 마음대로 넘나들지 않는다. 이처럼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전에 올라가서 이처럼 정도를 걷는다.

   

 

부스러기 묵상

  

아버지 아하스와 히스기야를 동선에 올려놓고 보자.

그의 아버지 아하스는 20세에 왕이 되어 16년을 다스리는 동안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 반대 쪽으로 걸었다(28.1-4). 이때 히스기야는 25세에 왕이 되는데(1), 그렇다면 그의 나이 9세 무렵부터 하나님을 거역하며 유다를 북왕국스럽게 만들어가는 아버지 아하스의 패역과 하나님을 향한 반역을 보며 자랐다는 것을 미루어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는 9세부터 25세에 왕이 될 때까지 조부 요담(27)과 다른 유다, 그러니까 결코 유다스럽지 않은 다윗왕조의 나라를 온 몸으로 지켜보며 자랐다. 과연 이 부정적 예화가 히스기야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때문에 우리는 히스기야가 왕이 된 그 시작을 주목하게 된다. 놀랍게도 히스기야는 왕이 된 첫째 해 첫째 달’(3a)부터 달랐다. 그는 마음과 생각과 왕으로서의 통치 방향이 성전에서 시작된다. 무너진 성전과 예배의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한 것이다. 산상수훈의 복음처럼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한 셈이다.

역대기는 히스기야가 태어나 왕이 될 때까지의 25년에 대해 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다만 그의 어머니가 스가랴의 딸’(1)이라는 언급이 있을 뿐이다. 그럼 스가랴는 누구인가. 그는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26.5a) 자로서 웃시야가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왕으로 세워지도록 했다. 히스기야의 어머니는 유다와 유다왕조(다윗왕조)가 하나님과 세상 사에서 줄타기를 하는 격변기에, 그럼에도 하나님을 위해 순결한 삶을 살아온 외가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을 것이다.

히스기야의 어머니 아비야(1), 그렇다면 그녀는 사악하고 패역한 왕 아하스의 아내다. 그녀는 의로운 시아버지 요담을 이어 왕이 될() 남편 아하스가 이처럼 완벽하게 무너지고 넘어진 악한 왕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다는 북왕국바라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제 희망의 불을 꺼졌고, 유다는 풍전등화와 같은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만다. 하지만 여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겠는가. 희망은 아들 히스기야 아니었을까. 그녀는 아하스를 이어 왕이 될 히스기야에게 희망을 걸었을 것이고, 젖을 먹는 아이였을 때부터 율법과 언약을 가르치며 아하스 이후를 준비했을 것이다.

히스기야가 10세가 될 무렵 그의 아버지 아하스는 유다 왕이 되었고, 다시 유다는 죄악의 풍속 속으로 밀려들어갔다. 그랬으니 그의 나이 25세에 왕이 될 때까지, 즉 그의 아버지 아하스 통치 16년 동안을 어떻게, 무엇을 기다리고 소망하며 살아갔을까를 짐작할 수 있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역사는 늘 이렇듯 보이지 않는 뒷면에서 준비되고 시작된다.

그렇다. 우리 시대가 아무리 어렵고 힘든, 죄악으로 물든 세상이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고 하나님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 시대의 사무엘을, 이 시대를 부흥으로 다시 일어나게 할 다윗을, 생명을 걸고 복음을 위해 달려갈 스데반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이시다. 이것이 우리가 다음세대를 품고 하나님의 소망 쪽으로 걷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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