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자 다윗3: 인간 사울, 신앙 다윗(삼상 25.1-27.12)

20220616-20(묵상)

  

 

 

도망자 다윗3: 인간 사울, 신앙 다윗

1 Sam. 25.1-27.12

  

    본문 관찰

 

    ▪광야행전

     *(23.15, 26.2)

     *마온(23.25)

     *엔게디(24.1)

     *바란(25.1)

 

        나발과 아비가일(25.1-44): 다윗의 아내 에피소드

        십 황무지(26.1-25): 사울 살려주기2

        가드왕 아기스(27.1-12): 블레셋 망명

 

 

 

사울의 길, 다윗의 길

 

    사무엘이 기름 뿔병을 가져다가 (다윗)에게 부었더니

       이 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16.13)

    사무엘이 죽으매 다윗이 일어나 바란 광야로 내려가니라.”(25.1)

 

다윗에게 첫 번 기름을 부었던 사무엘이 죽었다.

아직 사울은 이스라엘의 왕이며, 그는 지금 다윗 죽이기에 왕으로의 모든 힘을 쓰는 중이다. 다윗은 성령에 감동된 사람이지만 여전히 사울의 칼을 피해 도망자 신세다.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 사울은 누구이고, 동시에 다윗은 누구인가. 이들을 각각 무엇을 위해 자신들의 인생궤도를 돌고 있는 것일까. 서서히 이스라엘 나라가 다윗에게로 향하고 있는 것을 이제 사무엘서 사람들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사울은 이를 모르는 듯, 아니 이를 거역하고 무산시키기 위해 온 몸을 던지는 분위기다. 한편 다윗은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결코 인위적으로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하나님의 섭리 시간표를 조정하고 통제하지 않는다.

 

 

나발과 아비가일(25.1-44): 다윗의 아내 에피소드

 

    ∙사무엘의 죽음(1)

    ∙나발에게 호의를 구하는 다윗(2-8): 선을 악으로

    ∙나발의 거절과 다윗의 분노(9-13): 복수

    ∙아비가일 vs 다윗(14-35): 지혜

    ∙나발의 죽음과 다윗의 아내 아비가일(36-42)

    ∙다윗의 아내들(43-44)

 

사무엘이 죽고, 다윗은 바란광야로 내려간다(1). 그리고 나발과 아비가일 이야기가 이어진다. 완고하고 행사가 악하고 불량한 남편(나발, 3b,25)의 실수를 총명하고 용모가 아름다운 부인(아비가일, 3)이 지혜롭게 해결하는 장면이 그것이다(23-31). 그 사이 왕의 잔치같은 잔치’(36)를 하던 나발은 다윗을 만나고 돌아온 아내로부터 사건을 전모를 듣고 낙담하더니 급기야 한 열흘 후에 여호와께서 나발을 치시매”(38) 죽고, 아비가일은 다윗의 아내가 된다(39-42).

 

 

십 황무지(26.1-25): 사울 살려주기2

 

    ∙사울, 다윗 죽이기(1-5)

    ∙다윗, 사울 살리기(6-20)

    ∙사울과 다윗의 최후의 만남(21-25)

 

마침내 사울과 다윗의 최후의 결투가 벌어진다. 24장에 이어 이번에도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1-9). 하지만 사울은 다윗 죽이기를, 그러나 다윗은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마저 선으로 악을 이긴다. 다윗은 사울의 수()가 다하거나 전쟁에서 죽거나 이 모든 게 다 하나님의 손에 의해 이루어질 것을 믿었다(10-11). 그리고 사울의 창과 물병을 가져가고(12), 이런 일이 벌어지기까지 책임을 완수하지 못한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을 책망한다(13-16). 이로서 다윗은 사울을 죽이려는 자가 아님이 드러난다(17-20).

마침내 사울과 다윗의 최후의 만남은 사울의 다윗 축복으로 마쳐진다: “네게 복이 있을지로다 네가 큰 일을 행하겠고 반드시 승리를 얻으리라.”(25a) 하지만 이후의 이야기를 보면, 사울이 26장에서 자신의 모든 범죄를, 무엇보다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를 거역하고서 자신의 왕권과 사울왕조를 지키려는 패역과 불신앙을 완전히 내려놓은 게 아니었다.

 

 

가드왕 아기스(27.1-12): 블레셋 망명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의 지방에 산 날 수는 14개월이었더라.”(7)

 

마침내 다윗은 사울의 칼을 피해 블레셋으로 망명한다(1). 계속되는 생명의 위기 앞에 다윗은 가드왕 아기스에게로 가 14개월 동안 시글락에 거하게 되고, 이로써 사울의 추격이 멈춘다(1-7). 이때 그는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족속들(그술, 기르스, 아말렉)을 공격하는데 아기스는 다윗이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공격함으로써 동족에게 미움을 사게 되는 줄로 착각한다(12).

사실 27장의 다윗은 어찌보면 지금까지 자신을 향한 사울의 칼보다 더 가장 위험하고, 그래서 위기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14개월의 시간표는 당시 이스라엘의 가장 큰 적군이 블레셋의 그물에 포위된 것과 다름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수의 땅이라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하나님은 다윗의 생명을 지키시고 보호하신다.

 

 

부스러기 묵상

 

    “다윗이 가드에 도망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전하매

    사울이 다시는 그를 수색하지 아니하니라.”(27.4)

 

첫 번째 기름부음(16.13)과 두 번째 기름부음(삼하2.4a), 그 사이를 읽는 중이다.

그러니까 다윗의 나이 17세 정도부터 30세에 유다 지파의 왕으로 세워지기까지 10 수 년의 파란만장한 시간이 한 장면씩 하나 둘 지나가고 있다. 다윗은 여전히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섭리를 뛰어넘어 언행하지 않는다. 초점이 하나님이고, 그래서 모든 결정의 추는 하나님이다. 그러니 상황과 형편은 어떤 결정과 일을 추진하고 진행하는데 있어서 고려되는 요소가 아니다.

하지만 사울을 보라. 그는 하나님이 없다. 지금 이방 나라의 모습을 이야기하는가. 아니다. 이스라엘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세우시고, 그래서 맡겨놓은 이스라엘에 제사도, 율법도, 선지자도, 하나님의 말씀과 뜻하심을 따라 순종하려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 사울만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뜻에 저항하고 반항하고 항의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극명한 대조(대립)은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고 각기 갈 길을 가고야 만다. 사울은 다 가진 자다. 그러나 다윗은 아무 것도 없는 도망자 신세다. 하지만 다윗에게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고, 무엇보다 이를 신뢰하고 믿은 믿음이 있다. 그러나 사울에게는 그에게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씀은 안중에도 없다. 인간 사울과 신앙 다윗이 대조되는 말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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