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12길갈석: 구원전후사 고백록(수 4.1-24)

20210328(양무리교회)-강해04

 

 

 

12길갈석: 구원전후사 고백록

Josh. 4.1-24

 

    본문 관찰

 

    이 돌들은 무슨 뜻이냐(1-9,19-24)

       요단 물이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끊어졌었나니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영한 기념이 되리라

          나라들(24a) -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이스라엘(24b) -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 섰고 백성은 속히 건넜으며(10-18)

       여호와의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은 동시에

       요단 물이 본 곳으로 도로 흘러 여전히 언덕에 넘쳤더라

  

 

열두 돌 이야기, 구원 그 이후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을 보라(10-18).

저들은 모든 이스라엘이 요단을 건너는 일이 다 마치기까지 요단 가운데 서 있었다(10). 결코 쉽지 않은 헌신이었다. 먼저 4만 명의 군사가 건너고(12-13),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건너고(10), 이어서 자신들이 여리고 동편 쪽으로 이동하기까지(아직 저들은 요단에서 올라오지 않았다. 11,16) 참으로 긴 시간을 법궤를 멘 상태로 서 있었다.

그런 후 백성이 다 건너고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서 나오며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은 동시에요단 물이 다시 언덕을 흘러넘치게 되었다(3.15a,15-18). 이 모든 일 중심에는 하나님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여호수아가 있고, 그의 명령을 받은 제사장들이 있고, 그리고 기적을 수혜 받은 백성들이 있다. 온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이루신 기적을 보았으며, 하나님은 변함없이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분이심을 똑똑하게 경험하였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여호수아의 지도력을 권위 있게 하셨고(14), 한 걸음 더 나아가 밖으로 이방 나라들의 모든 백성으로 여호와의 손이 능하심을 알게 하며”(24a), 또한 안으로 이스라엘에게는 하나님 여호와를 영원토록 경외하”(24b)도록 이처럼 제2의 홍해작전을 수행하셨던 것이다.

마침내 이스라엘은 요단을 넘어서 여리고 앞으로 건너 길갈에 진을 쳤다. 이때 하나님은 이 일을 후손들이 기억하도록 12돌을 취하여 여리고 동편 길갈에 기념비를 세우도록 명하신다. 이로써 먼 훗날 태어날 자손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어떻게 요단을 가르시사 이스라엘을 마른 땅으로 건너게 하셨는가를 기억게 하신다.

 

 

이 돌은 무슨 뜻이냐?(1-9,19-24)

 

    “요단 물이 여호와의 언약궤 앞에서 끊어졌었나니

      곧 언약궤가 요단을 건널 때에 요단 물이 끊어졌으므로

      이 돌들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영영한 기념이 되리라.”(7)

 

하나님은 홍해에서 하셨던 것처럼 요단강을 건너는 백성에게도 기적을 베푸신다. 이 감격과 은혜를 기념하기 위해 요단강(9)과 길갈(19-20)에 각각 12개의 기념돌을 세웠다. 하나님은 각 지파를 상징하는 12개의 돌을 쌓게 하심으로써 이스라엘의 광야 행진의 마침표와 가나안 정복의 시작을 알리는 징표를 삼으셨다(1-9).

이 일은 땅의 모든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손의 능하심을 알게 하는 것이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을 영원토록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다(24). 특별히 길갈(20)은 요단을 건넌 직후 그들의 첫 숙영지이자 할례를 행한 장소이며(5.9), 가나안 정복의 본부요 교두보였다(10.15,43). 한편, 길갈(‘굴러가다’, 5.9)이라는 지명은 애굽의 수치가 마침내 굴러가 버림으로 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깊은 의미가 들어 있다.

이처럼 하나님은 왜 요단강에서 12돌을 취하여 길갈에 기념석을 세우라 하시는가. 초점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요단을 건넜는가에 있지 않고,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로 건너게 하신 것이 .”(23a) 그렇다. 핵심은 23절이다.

   

 

구원 그 이후가 분명하게 고백되어야 한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로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로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23)

 

요단(홍해)을 건너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여전히 광야(애굽). 그런데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어떻게 이 요단(홍해)을 건넜는가에 있다. 하나님이 길갈에 12 돌을 세워놓고 무엇을기념하라 하신 것일까. ‘홍해 = 요단은 하나님의 시각이다(23). 그러므로 홍해와 관련된 성경의 통찰을 살펴보는 것이 요단도하 후 12길갈석 기념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요단(홍해) 건너기는 구원이다.

    성경은 홍해를 건너는 것을 무엇이라고 말하는가?  

    ▪모세신학 -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14.13-14)

    ▪바울신학 -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고전11.1-2)

 

홍해와 요단을 건넌 것은 이스라엘의 능력이거나 노력이라는 행위가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전적인 하나님의 구원이고, 하나님의 열심(능력)이 이루어낸 은혜의 선물이다. 이를 신학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구원이다. 지금 여호수아에게 명한 것은 이것을 기념하라는 메시지다.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된다. 하나님은 마침내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12.1-3,7, 13.5)을 이루시는 역사를 온 이스라엘과 함께시작하신다. 이 일은 레위 지파의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메고 선두에 섬으로써 군사의 행렬이기보다는 예배의 행렬이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성막(교회) 중심의 신앙을 보여 준다.

강수량이 최고 수위를 기록하는 니산월(3-4)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궤를 멘 자들이 요단에 이르러 그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흘러가는 물이 바로 온전히 끊어졌으며, 마침내 백성이 여리고 앞으로 바로 건너게 되었다(10-13). 요단강을 건넌 것은 실제적으로 두 번째 출애굽 사건이다(23). 가나안은 하나님이 주시는 곳이다. 이것은 요단강을 건넌 것뿐만 아니라 이후에 치러지는 전쟁(특히, 여리고 점령)에서 좀 더 분명해진다.

여호수아서는 모세가 죽고 그 뒤를 이은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거느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는 내용이다. 이 가나안 정복은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로 제시된다. 하나님은 이미 가나안을 아브라함과 이삭, 그리고 야곱에게 약속하셨다(12.2-3, 15.18-21).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으로 더불어 언약을 세워 가라사대

      내가 이 땅을 애굽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르바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여부스 족속의 땅이니라 하셨더라.”(15.18-21)

 

애굽의 노예생활로부터의 구속이라는 위대한 하나님의 역사는 약속의 땅을 기업으로 주시겠다는 언약과 동선이다. 여호수아서는 이스라엘을 그 기업으로 인도한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안식의 땅에 들어간 것은 이스라엘의 공로나, 군사적 우월성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럼 무엇 때문인가.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성(은혜)에 있다. 하나님은 신명기에서 69회에 걸쳐 가나안을 약속하셨다. 마침내 이 일이 요단강을 건넘으로서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실상이 되어간다.

사실 이 일은 40여년 이전에 성취될 일이었다(14.26-35). 하지만 이스라엘의 죄()는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얻게 하는데 무려 40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리도록 만들었다. 신실하신 하나님은 약속을 반드시 성취하시지만 그것이 늦어지는 것은 언제나 인간 편에서의 불신앙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가 요단을 건너 가나안을 정복하는 일의 전부다. 이것이 12길갈석을 기념비로 세우라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하심이다.

   

 

부스러기 묵상

 

하나님이 하신 일을 읽어내고 고백하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는 무엇인가? 왜 그런가?

 

이처럼 요단(홍해) 건너기 즉 구원은 이스라엘의 힘으로 건넌 것이 아니다는 확증이다. 이스라엘의 능력과 힘에 의한 자력구원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래서 23-24절이다.

40년 전 선조들이 홍해를 건넌 것이 구원이었듯이 지금 이스라엘은 요단을 건너는 것이 구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떤 홍해와 요단을 건너야 하는가?

 

가난이라는 요단 앞에 설 때가 있다.

질병이라는 홍해 앞에 세우신다.

가족부양과 생존이라는 홍해를 건너야 한다.

자녀교육과 결혼이라는 요단이 앞을 가로막고 서 있다.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길에 홍해를 만나곤 한다.

어쩌면 COVID-19라는 홍해 앞에 서 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해야 한다. 여기에 홍해, 요단, 여리고, 가나안 7족속 등 유무형의 복병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방해하고, 가로막고, 두렵게 하고, 포기하게 만드는 일을 서슴없이 요구하곤 한다.

그럼에도 요단을 건널 것인가? 손종하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라 요단을 건널 것인가? 이것이 길갈에 세워지게 되는 기념석의 실상이다.

 

이처럼 생생한 삶의 여정에서 나에게는 어떤 길갈석이 세워져 있는가?

하나님이 그것을 왜 내 인생의 여정에서 기억하고 기념하라 하시는가?

 

가나안을 정복하라는 하나님의 약속(말씀)에 대한 믿음의 실상이 길갈석이다.

여기에는 믿음이 선행한다.

그래야 요단을 건넌다.

그러면 우리에게도 요단석이 우리의 인생에 면류관처럼 기념비로 세워진다.

 

오늘 우리는 이 일을 이루신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영광 앞으로 나아간다.

성찬은 우리의 행위와 능력을 기념하는 자리가 아니다.

성찬은 여기까지 우리를 인도하신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의 구원을 기억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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