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왕 스타트(삼상 10.17-27)

20220523(묵상)

  

 

 

사울왕 스타트

1 Sam. 10.17-27

  

    본문 관찰

 

    왕이 된 사울(9.1-11.15)

     1. 사무엘과 사울의 만남(9.1-10.16): 선택

     2.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10.17-27): 즉위

     3. 암몬대첩(11.1-15): 확증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 즉위

 

사무엘이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여호와 앞에”(17) 모은다.

그리고 출애굽의 하나님에 의한 신정(神政)을 버리고 왕정(王政)을 택한 것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전달한다(18-19). 마침내 제비를 뽑아 사울이 뽑혔다. 그런데 단지 왕을 뽑았을 뿐, 그가 왕의 능력을 보여준 것은 아직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불안 요소가 꿈틀거린다(19,27).

 

 

사울, 왕으로 뽑히다(17-21).

 

    “사울이 뽑혔으나 그를 찾아도 찾지 못한지라.”(21b)

 

이제 온 이스라엘을 사무엘이 불렀고, 그들은 미스바에 모였다. 이에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된다(18-19): “너희의 하나님을 오늘 버리고 이르기를 우리 위에 왕을 세우라 하는도다.”(19b) 마침내 사사시대가 막을 내리고 왕정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어서 제비뽑기에 의하여 베냐민 지파 마드리의 가족 기스의 아들 사울이 뽑혔다.

 

 

사울, 왕으로 세워지다(22-27).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24a)

 

하지만 사울은 짐보따리들’(행구) 사이에 숨어있다(22). 이미 하나님이 그를 찾아내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직 숨어있다. 이때 사무엘은 그를 찾아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라 선언하고, 모든 백성들은 왕의 만세를 외쳐 부름으로써 통일왕국의 서막을 알린다(24).

사실 이미 사무엘에 의해 기름부음을 받았고, 성령이 임하였으며, 세 가지 징조가 응하여짐으로써 사실상 사울은 이미 왕이지만 아직 세워지지 않은 그런 왕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주저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를 부르시며 찾아내시지만 그는 여전히 뒤로 숨는다(22). 사무엘기에 의하면 이때 사울이 보여준 모습은 겸손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를 부르시고 사용하셨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에서다(15.16-17).

 

 

부스러기 묵상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멸시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27)

 

두 종류의 사람은 어디에도 있다.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26) vs ‘어떤 불량배’(27). ‘하나님이 택하신 자’(24) 사울을 통해 큰 일을 시작하자,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일에 참여하는 자들이 있고, 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반대하고 허무는 자들이 있다. 분명 하나님이 앞서 행하시며 일하심이 두 눈으로 보여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스라엘이라는 공동체 안이 그렇듯, 우리가 몸담고 있는 신앙공동체에도 이런 현상은 인정하기는 싫지만 아쉽게도 일반적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결여된 것 때문이다. 어떻든 하나님의 사람 사무엘이 있고, 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아 전하는 메시지 곧 설교가 있고, 하나님이 친히 개입하셔서 당신의 뜻을 보이시고 이르시는 제비뽑기가 있고, 왕으로 기름부음이 있고, 이에 온 백성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분위기에서도 이와 반대되는 언행은 멈추지 않는다.

일하시는 하나님 앞에서는 겸손으로, 자신을 반대하는 자들에게는 잠잠함으로 왕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다. 한편 그는 이미 성령이 임한 상태이고,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다. 이 얼마나 아름답고 복된 모습인가. 하지만 불과 얼마 가지 못해서 이 모든 것은 깨어지고, 하나님께는 겸손이 아닌 불순종으로, 자신을 반대하지도 않는 다윗에게는 사살과 암살과 저주와 죽음을 공공연하게 언행하면서 자멸의 길을 걸어가고 만다. 성령이 떠난 자의 슬픈 자화상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왕정 또한 불완전하고, 위협적이다. 이런 역사의 소용돌이를 기록하는 사무엘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교훈하고 싶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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