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8(묵상)

사무엘 스타트

1 Sam. 7.3-17

    본문 관찰

    미스바, 회개운동(3-9)

    에벤에셀(10-14)

이스라엘의 회복

사사기 구조가 엿보인다(3): ‘돌아오라!’ → ‘건져내시리라!’

사무엘은 직접적으로 전쟁에 참여하는 사사는 아니다. 그는 기도하고, 하나님이 직접 전쟁에 참여하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 사무엘의 생애 전체(15-17)를 벧엘 → 길갈 → 비스바를 순회하며 사역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사무엘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사사시대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메시지다(7장의 위치). 이로써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왕정을 요구했다는 점, 이것이 사무엘 기자가 바라보는 왕정(王政)에 대한 스펙트럼이다.

서서히 이스라엘은 사무엘을 중심으로 회복되어 간다. 법궤는 돌아오고, 백성들은 회개하고, 사무엘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을 새롭게 하는 일을 시작함으로서다. 어찌 보면 사사시대는 사무엘로서 충분해 보인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생각이 달랐다.

미스바, 회개운동(3-9)

     ‘돌아오라!’ → ‘건져내시리라!’(3)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6b)

    [사사기의 순환 싸이클(cycle)]

   이스라엘의 범죄(패역, 우상숭배)

         → 하나님의 진노

             → 압제(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

                → 이스라엘의 부르짖음

                    → 하나님의 구원

                        → 이스라엘의 재범죄

한편 엘리가 사사로 있을 때와는 달리 7장이 전하는 메시지에 의하면 사무엘이 다스릴 때의 이스라엘은 견고하다. 하지만 계속되는 회개운동(3-4,5-9)에도 불구하고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온다(7). 이에 이스라엘은 원망하거나 불신앙으로 반응하지 않고 사무엘에게 자신들의 구원을 하나님께 호소해 줄 것을 부르짖는다(8). 이에 사무엘이 부르짖으매(기도), 하나님은 응답하신다(9).

에벤에셀(10-14)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12)

    “블레셋 사람들이 굴복하여 다시는 이스라엘 지역 안에 들어오지 못하였으며

    여호와의 손이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블레셋 사람을 막으시매”(13)

앞서 이스라엘은 언약궤를 앞세워 하나님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4.3). 하지만 하나님을 의지할 때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10-11). 그래서 이 승리를 기념하여 돌을 세우고 ‘에센에셀’의 하나님을 찬양한다(12):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승리의 경험은 패배의 쓰라림에 비교할 수 없게 하는 힘이 있다.

부스러기 묵상

    “사무엘의 말이 온 이스라엘에 전파되니라.”(4.1)

    “사무엘이 이스라엘 온 족속에게 …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 여호와만 섬기니라.”(3-4)

    “사무엘이 이르되 온 이스라엘은 미스바로 모이라.”(5a)

    “사무엘이 사는 날 동안에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되”(15)

이처럼 사무엘, 그러니까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은 충분하다.

7장은 이스라엘이 사사시대에도 불구하고 태평성대를 누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 선지자이자 사사인 사무엘이 자리한다. 이제 이스라엘은 자기 소견대로 움직이며 언약궤만 앞세우는 신앙의 허세에서 벗어났다. 그 증거가 말씀과 기도와 회개와 제사 곧 예배의 회복이다. 이제 정상이다. 그러니 하나님이 복을 주시고, 평강과 평화를 주시고(14b), 사사시대의 영광이라는 부흥을 경험하게 하신다.

이런 경험이 신앙의 여정에 필요하다. 다시 한 사람의 헌신과 충성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 것인가를 생각한다. 어찌보면 모든 것이 사사시대 그대로다. 엘리에서 사무엘로 지도자(리더십) 하나 바뀌었다. 그런데 그는 하나님이 찾아오사 말씀하신 은혜를 입었고, 회개와 회복을 구하고 기도와 제사(번제) 곧 예배를 드렸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이다. 모두가 다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언행하는 때에 오직 사무엘 그만이 하나님을 찾고 구한다.

이 차이가 이스라엘 전체의 생사화복과 연동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