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여호수아의 영성, 나의 고백(수 24.14-33)

20211226(양무리교회)

 

 

 

여호수아의 영성, 나의 고백

Josh. 24.14-33

 

    본문 관찰

 

    언약 갱신(1-28, 참조. 8.30-35)

      서론(2-13): 네 가지 사건의 회상

      언약의 내용(14-24)

     언약의 대상(25-28)

    결 론(29-33)

  

 

언약갱신: 내가 대답할 고백이 있습니까?

 

    “그러므로 이제는

      강 저편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14-15)

 

가나안은 파라다이스가 아니다.

언제든지 강 저편과 애굽’(14)의 씨앗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자랄 수 있는 그런 땅이다. 땅의 거룩이 이스라엘의 거룩을 자동적으로 보장하지 못하며, 지금 세겜에서의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의 거룩을 역시 보장하지 못한다. 가나안은 광야교회’(7.38)의 이자만으로 살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자기 인식이 세겜에서의 언약 갱신의 기초가 된다.

   

 

언약의 내용(14-24)

 

    “그러므로 우리도 여호와를 섬기리니 그는 우리 하나님이심이니이다.”(18b)

    “우리가 정녕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21b)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고 그에게 복종하겠다고 서약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마음을 다하여 그들의 언약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섬겨야 했다. 마침내 여호수아의 모범(14-15)에 이어 백성들 역시 공개적으로 하나님의 언약에 응답한다(16,18,21,22,24). 이는 여호수아의 설교에 대한 백성들의 반응인데, 마침내 저들은 아브라함처럼, 그리고 여호수아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라인(line)에 설 것을 자신들의 신앙고백에 담아내고 있는 셈이다. 이만큼 미래는 희망적이다.

너희 조상들(아브라함)’ 라인에 설 것임을, 반대로 너희 열조라인에 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 여호와를 버리지 않고 굳게 섬겼던 라인의 역사는 아브라함-이삭-야곱으로 이어지는 역사다. 그러나 애굽의 영광을 얻었으나 하나님을 버린 라인인 너희 열조’, 즉 출애굽 세대(광야 1세대)는 다 광야에서 생을 끝내고 가나안에 들어오지 못했다. 이처럼 출애굽 2세대(가나안 세대)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다.

여호수아의 설교는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간지대는 없다! 아브라함 라인이면 아브라함, 너희 열조 라인이면 열조이지 이것도 같고 저것도 같은 것은 없다. 따라서 언약을 지켰을 때는 복()이지만 만일 이를 깬다면 언약적 저주(19-20)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제 백성들은 여기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 이것이 22, 24절이 주는 메시지다. 특히 22절은 증인 선서에 해당한다: “우리가 증인이 되었나이다!”(22b)

   

 

언약의 대상(25-28)

결 론(29-33)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31a)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1.1a)

 

여호수아를 대표로 하여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언약이다. 이는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26a)에서 분명해진다. 마침내 언약의 증거’(27)가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26b) 세워짐으로써 언약 갱신에 따른 집회가 마무리된다.

끝으로 여호수아의 죽음과 장례식을 기록한다(29-30). ‘모세의 시종 여호수아’(1.1)가 마침내 여호와의 종 여호수아’(29)로 훈장을 받는 순간이다. 여호수아는 거기서’(1:1) 시작하여 여기까지’(29) 왔다. 그 긴 노정이 여호수아서다. 여호수아는 어떻게 사는 것이 여호와의 종이 되는가를 온 몸으로 증거한다. 그는 일상생활이라는 삶에서 이를 증명해 주었다. 신앙은 삶으로 드러나지만 삶은 신앙의 진실성을 통해 평가된다. 이것이 여호수아의 영성이다.

 

여호수아의 영성

여호수아는 110세에 죽는데(24.29), 그가 갈렙과 비슷한 나이였을 것이라고 본다면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다. 그 역시 애굽에서 태어나 40년을 애굽에서 종(노예)으로, 출애굽 후 광야에서 모세의 종(동역자)으로 40년을, 그리고 30년을 가나안 정복과 분배의 지도자로 살았다. 여호수아서에는 그의 종반부 생애 30년이라는 여호수아 영성이 자리한다

그런데 완전정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니까 30년을 예수 안에 살았으나 가족전도가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버지 여호수아가 죽으면 그 가족(자녀)들이 과연 예수를 믿을 수 있을지, 지금 이를 두고 이스라엘 앞에 유언처럼 언약을 경신하는 여호수아다. 그렇다면 믿음의 대를 잇는 일에 여전히 불확실성에 있는 가족들을 향한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메시지가 여호수아 24장이다. 여기에 자리한 것이 다음 여호수아의 생애에 들어있는 그의 영성이다.

 

    [여호수아의 영성]

    ▪결정의 영성 정탐꾼(13.8,16)

    ▪믿음의 영성 라합(2.14, 11.31)

    ▪정직의 영성 아간(7.1,19,24-26)

    ▪언약의 영성 세겜(8.30-35, 24.25)

    ▪정복의 영성 가나안(5.13-12.24)

    ▪분배의 영성 공평(13.1-21.45)

    ▪예배의 영성 - 하나님(24, ‘’_18)

 

결정의 영성 정탐꾼(13.8,1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각 지파 중에서 지휘관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 모세가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그들을 보내었으니 그들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요. 모세가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라 불렀더라.”(13.1-4a,8,16b)

 

믿음의 영성 라합(2.14, 6.17, 11.31)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기생 라합과 그 집에 동거하는 자는 모두 살려 주라 이는 우리가 보낸 사자들을 그가 숨겨 주었음이니라.”(2.16b-17)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순종하지 아니한 자와 함께 멸망하지 아니하였도다.”(11.31)

 

정직의 영성 아간(7.1,19,24-26)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었으니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그 위에 돌 무더기를 크게 쌓았더니 ”(7.1,19,24-26a)

 

언약의 영성 세겜(8.30-35, 24.25)

그 때에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에발산에 한 제단을 쌓았더니, 이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한 것과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만든 제단이라 그 후에 여호수아가 율법책에 기록된 모든 것 대로 축복과 저주하는 율법의 모든 말씀을 낭독하였으니, 모세가 명령한 것은 여호수아가 낭독하지 아니한 말이 하나도 없었더라.”(8.30-31,34-35)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과 더불어 언약을 맺고 그들을 위하여 유례와 법도를 제정하였더라.”(24.25)

 

정복의 영성 가나안(5.13-15.19)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5.13-14.15)

 

분배의 영성 공평(13.1-21.4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사 주리라 하신 온 땅을 이와같이 이스라엘에게 다 주셨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서 말씀하신 선한 말씀이 하나도 남음이 없이 다 흥하였더라.”(21.43-45)

 

예배의 영성 - 하나님(24, ‘’_18)

여호수아가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어희의 조상 아브라함을 강 저쪽에서 이끌어 내어 내가 모세와 아론을 보내었고 내가 너희의 조상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내가 내가 ”(2-13)

 

동시에 여호수아 죽음 이후를 약술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여호수아의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일을 아는 자의 사는 날 동안 여호와를 섬겼더라.”(31) 이를 통해 볼 때 위에서 갱신한 언약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 것인가를 보게 된다. 아마도 여호수아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19).

성경의 관심은 한 사람의 죽고 사는 것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수아가 죽은 날을 기준으로 여호와를 섬기는 신앙이 무너지고 있었음에 대한 부분이다(31).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한 사람, 그래서 공동체로 하여금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무기력해지지 않게 하는 사람, 그가 바로 여호와의 종이다. 이스라엘의 비극은 바로 그 한 사람이 없다는데 있다.

   

 

부스러기 묵상

 

이스라엘은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도록 지도해 줄 지도자가 없다.

백성들은 지도자 없이 그 땅에 남겨졌다. 이것이 어떤 방향(상황)으로 발전할 것인가. 바로 이것이 이어지는 사사기의 이야기이다. 마침내 40년 만에 얻은 그들의 안식, 그러나 그것은 기껏해야 일시적인 것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약속의 땅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영원한 기업은 하나의 꿈인가. 이런 질문들은 여호수아 이후의 이야기를 기다리도록 만든다.

약속의 땅 가나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예수여호수아는 같은 이름이다. 그러니까 여호수아는 메시야의 예표인 셈이다. 가나안은 썩지 않고 쇠하지 않는 기업(벧전1.4), 하늘의 본향(11.16)을 예표한다. 우리는 이 땅에서 거룩한 나그네이다(11.13, 벧전2.11). 따라서 하늘의 기업을 물려받을 하나님의 상속자이다(8.17). 가나안에 누리는 일시적인 안식은 장차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릴 영원한 안식과 비교된다(3.7-4.11).

이스라엘은 정복 전쟁을 통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배웠다. 순종과 불순종의 결과를 똑똑하게 목격한 이스라엘, 이것이 여호수아서가 독자들에게 던지는 영적 도전이다. 세겜에서의 언약 갱신은 가나안에서의 이스라엘의 삶에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 저 앞에 펼쳐질 사사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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