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어디를 가든지 승리하다(삼하 8.1-18).

20221001(묵상)

  

 

 

다윗, 어디를 가든지 승리하다.

삼하 8.1-18

 

 

    본문 관찰

 

    정복과 조직개편

    밖_동서남북 정복(1-14)

    안_행정조직 개편(15-18)

  

 

승전가2(8.1-10.19): 정복과 조직개편

 

    “그 날에 여호와께서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이르시되

      내가 이 땅을 애굽 강에서부터 그 큰 강 유브라데까지 네 자손에게 주노니”(15.18)

 

마침내 아브라함 언약의 성취를 본다.

서서히 다윗왕가를 위한 준비되는 일이 먼저 사울안에서(10) 시작된다.

 

 

_동서남북 정복(1-14)

 

    “다윗이 어디로 가든지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셨더라.”(14b)

 

마침내 다윗언약이 성취되는데, 먼저 나라 밖을 정복하는 것을 통해서다: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너를 모든 대적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7.9a,11a) 먼저 블레셋(1, 동쪽, 삼상17.1, 19.8, 23.1, 28.1, 31.1; 삼하5.25 참조)을 시작으로 모압(2, 서쪽), 소바/아람(3-8, 북동쪽), 하맛(9-10, 북쪽), 에돔(13-14, 남쪽)까지 동서남북을 정복함으로써 실제적으로 아브라함언약(15.1-21)을 성취하기에 이른다.

 

 

_행정조직 개편(15-18)

 

    “다윗이 온 이스라엘을 다스려

      다윗이 모든 백성에게 정의와 공의를 행할새”(15)

 

한편 안으로는 점차 확장되어 가는 나라에 걸맞도록 행정조직을 개편함으로써 국가적 면모를 점차 강화해 간다(15-18). 이것 역시 다윗언약의 성취다(7.12-13,16). 사실 사울왕은 조직이나 국가의 경계가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통치기를 국가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토론의 여지가 남아있다. 그러나 다윗왕은 브나야를 축으로 한 직할부대(친위대)를 거느릴 만큼 강력한 군사를 거느리고 있었다(18a). 물론 요압이 어느 정도 통제권 밖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3.22-26).

 

 

부스러기 묵상

 

    “다윗의 아들들은 대신들이 되니라.”(18b)

 

대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는 제사장이다(18b).

그렇다면 다윗은 자신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웠다는 얘기다. 좀 낯설다. 그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하지만 사무엘 가지가 보도하듯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사실을 아는 것으로 넘겨도 좋을 듯 싶다. 하지만 예사로운 대목은 아닌 게 분명하다. 그래서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먼저 긍정적으로 보면, 앞서 다윗이 여호와의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길 때 제사장의 역할을 한 것을 기억할 때(6.14,17,18), -물론 다윗이 제사장처럼 언행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때를 전제한다.-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보는 것은 흐름상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제사장은 사람이 세우거나 임명하는 것이 아니다. 거기에는 다윗도 예외는 아니다. 무엇보다 다윗과 그의 아들들은 유다 지파다. 이 율법의 명령과 규정을 다윗이 모를 수 없다. 그런데 마치 사사시대의 흐릿한 흔적을 다시 만나는 기분이다.

한 가지 주목해 볼 수 있는 것은 공관역사서인 역대기에서는 대신을 단순히 왕을 모시는 사람들의 우두머리로 부르고 있음이다(대상18.17). 그렇다면 구약의 공관역사라고 할 수 있는 사무엘기와 역대기에서 공히 이 주제에 대해서 비판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아마도 다윗의 아들들이 레위지파의 역할과 기능과 직무를 넘어서면서까지가 아닌 왕정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그 신하들 가운데 우두머리의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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