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통일왕국의 왕이 되다(삼하 5.1-10).

20220925(묵상)

  

 

 

다윗, 통일왕국의 왕이 되다.

삼하 5.1-10

 

 

    본문 관찰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1-5).

    예루살렘을 정복하다(6-10).

 

 

하나 된 통일왕국 이스라엘: 권력이동

 

    [다윗의 기름부음]

    ① 첫 번째 기름부음(삼상16.13) - 17세의 양치기 소년

    ② 두 번째 기름부음(삼하2.4, 5.4-5) - 30, 유다지파의 왕

    ③ 세 번째 기름부음(삼하5.1-5) - 37, 온 이스라엘(통일왕국)의 왕

 

마침내 다윗은 오래 기다림 끝에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돌아보면 첫 번 기름부음을 받았던 10대 후반의 어린 소년이었을 때부터 사울의 칼을 피해 도망자로 살았던 20년이 넘는 시간들, 그리고 사울이 죽은 이후에도 유다 지파의 왕으로 76개월을 보내는 등 지나온 세월들 안에 들어있는 다윗의 모습은 한결같았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찾고 구하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온 것이다. 그러니까 왕이 되기 위한 플랜을 세워놓고 살아온 세월들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직 왕위와 왕가를 지키기 위해 40년을 살아온 사울과 근본적으로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를 하나님을 다 보셨고, 때가 차매 다윗을 통일왕국의 왕으로 세우시고 있다.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되다(1-5).

 

    유다 지파의 왕(2.1-7, 76개월): 두 번째 기름부음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이스라엘의 왕이 됨(2.8-11)

          번영하는 다윗가 vs 몰락하는 사울가(2.12-3.11): ‘여호와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이 암살됨(3.21-4.12)

    온 이스라엘의 왕(5.1-10, 33): 세 번째 기름부음

 

다윗 왕되기(2.1-5.10)라는 사울 다윗에로의 권력이동의 중심에는 다름 아닌 하나님을 앞세우고, 묻고, 하나님 앞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답을 찾아가는 다윗이 서 있다(1.14-16, 2.1, 3.1, 4,9). 그는 사울이 전사한 소식을 전달 받는 자리에서도, 사울이 죽은 이후에도, 유다 지파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기 이전이든 이후든 변함없이 하나님 앞에서 살았다. 이 점이 사울와 사울가의 사람들이 걸아간 여정과 근본적으로 대조되는 대목이다.

마침내 그 다윗이 명실공히 사울의 뒤를 잇는 통일왕국의 왕으로 세워진다. 온 이스라엘, 이스라엘 모든 지파가 헤브론에 이르러 다윗에게 나아와”(1a) 다음 세 가지를 이야기하면서 계약을 갱신한다. 그리고 세 번째로 그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세운다. 이로써 하나님은 물론 온 이스라엘이 원하는 이스라엘 왕은 선왕(先王) 사울과 다른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는, 백성을 위해 겸손히 일하는 자여야 한다.

 

    첫째, 골육(형제; 1, 17.15b)

    둘째, 성공적인 지도자(2a)

    셋째, 하나님의 선택(2b, 17.15a; 삼상16.11 삼하3.10 삼하3.18)

 

한편 다윗은 이스라엘 왕을 세울 때를 말씀한 신명기 1714-20절 말씀을 순종하며 따른다. 신명기는 먼저 왕으로 세울 때(17.14-15), 그리고 왕으로 세워진 이후에 그가 평생 지켜야 할 것을 말씀하는데(17.16-20), 이로 보건데 다윗은 왕으로 세워질 때는 말씀대로이다: “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15)

하지만 한 가지,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17.17a)에 대한 말씀은 이미 헤브론에서 여섯 아내를 통해 아들을 낳고 있음에서 불순종의 씨앗이 이미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 아내를 많이 두고야 마는 불순종의 과정에서 다윗의 하강곡선(하강기, 쇠퇴기)가 시작되고 있음을 볼 때 비록 그가 점점 강하여 가고”(3.1) 있는 시기라 하더라도 죄를 심으면 그 욕심의 싹이 자라 사망을 거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예루살렘을 정복하다(6-10).

 

예루살렘은 유다와 베냐민 지파의 경계에 위치한 천혜의 요새다. 그곳에는 여호수아 이후부터 아직 쫓아내지 못한 여부스 족속이 살고 있었다(1.21 참조). 어느 곳보다 이스라엘 남북의 중앙에 위치한 군사적, 정치적, 지리적, 전략적 요충지다. 때문에 다윗은 그의 부하들과 함께 통일왕국의 문을 열면서 곧바로 난공불락(難攻不落, 6)인 그곳을 점령함으로서 예루살렘은 다윗성이 되고(7), 헤브론에서 예루살렘으로 수도를 옮긴다(9).

여기까지 이어온 다윗의 전 생애가 이 한 말씀으로 정리되어지는 듯하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함께 계시니 다윗이 점점 강성하여 가니라.”(10) 다윗은 세상이 추구하는 권력과 정치공학을 따라 언행하지 않았다. 그럼 무엇인가. 하나님이 원하시고, 말씀하시고, 명령하신 바를 순종하고 이루어드리는 것이 다윗의 소명이었다. 이것이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삶이다.

 

 

부스러기 묵상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죽었고 이스라엘은 정치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처해 있다.

이럴 때에 14개월이나 블레셋에 자신을 의탁했던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와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일을 진행한다(1-3; 삼상27.7). 이 일련의 과정과 세월들이 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것 안에서 진행되고 이루어진다. 그는 10대 후반의 양치는 목동이었을 때부터 통일왕국의 왕이 된 그의 나이 38세에 이르기까지 20년을 전후한 세월이 통째로 다 드러나 있다.

그런데 그 어디 하나 흠이 없어 보인다. 놀랍다. 그러니 하나님이 함께 계시니 또한 점점 강하여 가고”(3.1, 5.10), 결국 북쪽 지파들까지 모두가 다 하나의 이스라엘이 되어 나라를 세우고, 하나님의 말씀이 이끄는 나라로 세워지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는 이 날이 오기까지 오래 참고, 오직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하심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 그는 인위적으로 이를 도모하지 않았다. 다윗의 생애가 보여주는 교훈들이 이런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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