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1]: 종교개혁1(대하 14.2-15)

20201117(묵상)

   

 

 

아사[1]: 종교개혁1

2 Chr. 14.2-15

  

   본문 관찰

 

   종교개혁1(2-7): 우상 제거

   마레사대첩(8-15): 구스의 100만 대군

   

 

첫 번째 종교개혁

 

      아사연보(14.1-16.14, 41)

      14.1 - “그 땅이 10년을 평안하니라.”

      15.10 - “아사왕 153월에 그들이 예루살렘에 모이고

           19 - “이때부터 아사왕 35년까지 다시는 전쟁이 없으니라.”

         ↔

      16.1-2 - “아사왕 제 36년에 아람왕 벤하닷에게

           10a - “아사가 노하여 선견자를 옥에 가두었으니

           12 - “아사가 왕이 된 지 39년에 그의 발이 병들어 여호와께 구하지 아니하고

           13 - “아사가 위에 있는 지 41년에 후에 죽어

 

한 사람의 흥망성쇠, 그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에게나 위기의 순간은 찾아온다. 문제는 위기의 유무가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이를 어떻게, 무엇으로 넘어서느냐에 있다. 반대로 또한 무엇이 그 위기로 말미암아 결국 무너지게 만드는가에 있다. 이는 유대 아사에게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종교개혁1(2-7): 우상 제거

 

   1 - 그 땅이 10년을 평안하니라.

   2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하여

   4 그의 율법과 명령을 행하게 하고

   5 유다 모든 성읍에서 산당과 태양상을 없애매

   6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안을 여러 해 싸움이 없는지라.

   7 성읍들을 형통하게 건축하였더라.

 

그야말로 평안’(샬롬)이라는 태평성대다. 그런데 이 평안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이다(5,6,7b). 유다가 갑자기 왜 이러지 싶다. 하지만 이렇게 물을 수 밖에 없다: ‘과연 유다가 왜 이런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다윗언약에 충실한 아사의 청지기적 언행에 의해서다. 그 무엇보다 하나님 보시기에 선과 정의를 행할 뿐만 아니라 그는 강력한 종교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율법과 하나님의 명령을 따랐기 때문이다. 과연 유다는 모든 성읍에서 산당과 아세라상과 태양상 등 모든 우상을 없애고 여호와를 찾았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평안을 선물로 주시지 않을 수 있겠는가(5,6,7b). 이에 아사는 유다 성읍들을 형통하게 건축한다. 그야말로 마태복은 633절이다. 역대하 14-16장에 전하는 아사의 유다 통치 41년은 이렇듯 탄탄대로다. 그럴 수 밖에!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우선해서 구하여 이루어내는데 여호와께서 아사에게 평안을 싸움”(6)까지도 없게 하시지 않으시겠는가.

이처럼 우상들은 무너지고 하나님이 주신 평안이 온 나라를 덮고 있으니 오히려 국력을 견고한 성읍들을 건축하는 것에 사용하는 등 나라의 힘을 백성들을 평안하게 하는데 모을 수 있었다(6-7). 아마도 포로에서 귀환한 역대기 첫 독자들은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읽으면서 옛 선조들이 나라를 잃은 이유를, 동시에 자신들이 다시 나라를 잃지 않을 수 있는 길을 유다의 역사를 통해 교훈 받았을 것이다. 이 교훈이 오늘 우리에게로도 또한 오고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가.

   

 

마레사대첩(8-15): 구스의 100만 대군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주 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11)

 

아버지 아비야는 40만 군대였는데(13.2b), 아들 아사는 총 58만의 큰 용사로 군대를 일으킨다(8). 그만큼 국력이 신장된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거의 두 배가 넘는 구스의 100만 대군과 벙거 300대가 마레사에 이르러 스바다 골짜기에서 전쟁을 일으킨다(9). 태평성대하던 나라가 갑자기 모든 것이 다시 무너질 수 있는 전쟁 앞에 선다. 앞서 아사는 10년을 평안하게 지냈다(1). 이는 종교개혁을 단행하면서 하나님의 통치와 율법이 행해지는 나라를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갈 때 주어지는 평안의 복이었다.

그럼에도 위기와 시련과 전쟁은 있다. 한편 이 전쟁 앞에 아사가 보인 반응이다. 그는 전열을 갖추고서 다른 것이 아닌 하나님께 기도한다(11): “여호와여 전쟁과 기도... 뭔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로써 아사가 어떤 사람인가를 미루어 생각하게 한다. 그의 기도는 짧지만 강렬하다:

 

   “여호와여 힘이 강한 자와 약한 자 사이에는

    주 밖에 도와 줄 이가 없사어니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도우소서,

    우리가 주를 의지하오며 주의 이름을 의탁하옵고 이 많은 무리를 치러 왔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우리 하나님이시오니

    원하건대 사람이 주를 이기지 못하게 하옵소서.”(11)

 

하나님은 아사의 기도에 응답하셨다: “구스 사람들이 엎드러지고 살아 남은 자가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 앞에서와 스의 군대 앞에서 패망하였음이라.”(13) 놀랍지 않은가. 아버지 아비야는 전쟁을 설교로 하고(13.4-12), 아들 아사는 아버지처럼(7) 그리고 또한 기도로 전쟁을 한다(11):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어떻게 된 게 100만 대군이 살아 남은 자하나 없이 전멸하게 되는가. 전쟁은 군사와 무기의 많고 적음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역대기 첫 독자들은 승패의 진리를 다시 새롭게 깨닫아 가는 중이다.

   

 

부스러기 묵상

 

   “아사가 일찍이 유다 사람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찾았으므로 ”(7)

   “아사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11)

 

100만 구스 대군이 전쟁을 일으키며 300 병거와 함께 진군해 왔다.

그럼에도 아사는 눈썹 하나 꿈쩍하지 않는다. 군사가 더 많고 적음 때문이 아니다. 구스가 모르는 어떤 비밀병기가 있어서도 아니다. 전쟁에 타고난 선수여서도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하나님이 살아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세우신 나라, 율법을 주시고, 또 성전을 통해 이스라엘을 통치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아사는 전쟁까지도 하나님께 맡긴다. 한 사람의 진가는 위기와 고난의 때에 드러난다.

아사를 보며 드는 느낌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도 전쟁의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다시 이에 이어서 드는 생각은 그럼에도 아사는 두려워하거나 금심과 염려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평안한 때의 언행은 진실한 것이며, 또한 이 위기 때에 언행하는 것 또한 거짓일 수 없다는 것 아닌가. 참 묘한 느낌은 다 유다와 이스라엘 왕인데 왜 이처럼 서로 다 다를까. 어찌보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참 쉬워 보이는데 왜 이것을 잘 못할까. 이 평범해 보이고 그냥 될 것 같은 삶이 어렵고 잘 안 되는 것은 이것이 결코 쉬운 게 아니라는 것 아닐까. 하나님을 지식적으로 아는 것은 쉽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은 어렵다. 지금 이 어려운 일을 아사가 해 내고 있다. 참 든든하고 도전이 되는 인생의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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