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호보암[3]: 흔들리는 왕국(대하 12.1-16)

20201115(묵상)

   

 

 

르호보암[3]: 흔들리는 왕국

2 Chr. 12.1-16

  

   본문 관찰

 

      “그들이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되돌아왔더라.”(11.4b)

   3년 동안(11.17)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강성하게 하였으니

   제5년에(2)

      R -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1-2a)

      G -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노라.”(5b)

      R - “스스로 겸비하여 여호와는 의로우시다.”(6)

      G - “저희를 조금 구원하여 다 멸하지 아니하셨더라.”(7-12)

   17년 동안 다스리니라(13b).

      “악을 행하였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구하는 마음을 굳게 하지 아니함이었더라.”(14)

   

 

나도 르호보암을 버리노라.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삼하7.14b)

 

위기는 어느 때인가.

사람이 견고하고 강해지, 그러면 사람은 하나님의 율법을 버리니 여호와께 범죄하였으므로로 이어지곤 한다. 공식과도 같다. 인간이 이렇게 될 경우를 하나님은 아시는 분이시기에 이미 여기에 대한 경고와 해법을 말씀으로 하셨다. 열왕들에게 앞서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에게 주신 <다윗언약>이 그것이다. 역대기의 첫 독자들은 포로기를 보내면서, 그리고 고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여 온 후에 어떻게 선조들이 나라와 성전을 잃었는가를 역대기를 통해 듣기 사작한다. 그렇다면 이제 이런 부끄럽고 그래서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유다 열왕들의 이야기에서 교훈 받게 된다. 그럼 지금 르호보암은 어떤 이유로 그의 왕권이 요통치는가.

   

 

율법을 버리다(1-12): 심판 vs 구원

 

남왕국 유다의 르호보암은 왕위 17년 가운데 5년에 무너진다. 르호보암 5년에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그가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1)는 것으로 여호와께 범죄하게 된다(1-2a). 이로써 이미 <다웟언약>을 통해 예고된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삼하7.14)인 애굽의 침략을 자초한다(2b-3). 그러자 견고하고 강하던 것들이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11.5,11,12 12.4,9-11).

, 그렇다면 유다가 왜 이렇게 휘청거리게 되었을까.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1)하였고, 또한 성읍들은 견고했는데 애굽의 군대 앞에 속수무책이었으니 말이다(4). 다름 아닌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는 죄의 결과다(1b). 더 큰 문제는 왕으로부터 시작해서 백성들에까지 죄의 습관이 전염되었다는 점이다(1).

하나님(율법)을 버리고 죄를 취한 결과 겉은 멀쩡한데 속은 병들어 무력하기 짝이 없는 초라한 남왕국(르호보암), 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8). 율법을 버린 것이 하나님을 버린 것과 동일시된다(1,5). 하지만 다시 하나님께 겸비함을 통해 대강 구원으로 반전된다(7,12). 죄가 흘러가는 길에서도 유다가 겸비하게 무릎을 꿇자(6), 이때 하나님은 다 멸하는 것으로 끝내지 아니하시고 조금 구원“(7)이라는 은혜의 강수를 통해 자비를 베푸신다: “저희를 조금 구원하여 다 멸하지 아니하셨더라.”(7-12)

하나님께 용서 받을 수 없는 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그럼 무엇인가. 회개하지 않는 죄인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에게 무엇을 기대하시는가는 충분히 드러난 것 아닌가. 하지만 죄가 낳은 열매는 참담하다(8-10). 비록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통해 죄의 값을 치르는 것이 감해지고 그래서 여호와께서 노를 돌이키사 다 멸하지 아니하셨”(12b)다 할지라도 어쩌면 상처 뿐인 영광일 수 있다. 그만큼 죄는 치명적이고 무서운 세력이다.

   

 

르호보암 보고서(13-16)

 

르호보암은 나이 40에 왕위에 올라 17년을 다스리고 죽어 장사된다(13,16). 하지만 왕위 초기 3년의 건강함을 계속해서 유지하지 못하고 5년에 그만 휘청거리더니 그러다가 끝내 이런 평가를 받고 마무리된다: “르호보암이 악을 행하였으니 그가 여호와를 구하는 마음을 굳게 하지 아니함이었더라.”(14) 그는 위기의 5년 차에 겸비’(6,7,12)하기는 했으나 그러나 악을 떠나는 일에는 실패한 것이다.

선지자의 설교도 영향을 주었다(5 6). 하지만 르호보암은 위기의 때에 경험한 하나님의 역사를 일상의 삶으로 계속해서 이어가는 일에는 실패한다. 하나님을 구하는 마음을 굳게 하지 아니한 것이다(14b). 아쉽고, 어렵고, 실패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면 하나님을 찾고 구한다. 하지만 조금 평안하고, 살만하고, 걱정이 없고, 넉넉하고, 그래서 하나님이 아니어도 충분하리라 싶으면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쪽에서 발을 뺀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인간의 죄성이다.

   

 

부스러기 묵상

 

무엇이 문제인가.

애굽의 병거와 마병이 강한 것인가. 실전에는 그리 유용하지 않은 금방패와 같은 것으로는 전쟁에 어찌할 수 없는, 그래서 유다가 약했던 것인가.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보호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서 생긴 일인가. 역대기는 르호보암과 유다가 견고하고 강력한 나라였다고 말한다(1). 그런데 유다는 왜 이처럼 무능력하게 애굽과의 전쟁에서 패하는가. 그 이유는 유다가 교만하여 하나님을 버렸기 때문이다(1-2a). 세상의 힘이 강해지자 하나님과 율법과 예배를 무시하고 만 것이다.

사람이 얼마나 악하고 배은망덕한가를 아프기는 하지만- 르호보암이 이를 보여준다. 왕위 5년에 애굽과의 전쟁에서 죽었다 살아났다면, 이렇게 되기까지 선지자(설교자) 스마야가 전한 메시지를 들었고, 그래서 애굽 전쟁전후사를 알게 되었다면, 그 결과 완전 패망하고 무너지지 않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음을 보았다면 그는 이러면 안 된다. 그런데 결국 5년 이후도 역대기가 전하고 있는 것처럼 14절이다.

솔로몬에서 왕국이 둘로 나누어지더니 불과 다음 왕인 그의 아들 르호보암에게서 왕조의 역사가 끝날 수도 있었다. 다윗왕조가 영원하리라는 언약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지 않고 순종의 길을 걸어갈 때에 유효하다는 점에서 하나님께 범죄하고(2), 악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악을 행하는 르호보암에게 너희가 나를 버렸으므로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넘겼노라”(5b)는 말씀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겠는가.끄럼에도 그의 아들 아비야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16b)었다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히 여기심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127.1)

 

인간의 엉망진창인 죄인의 상태를 때를 따라 반복한다. 조금 살만 하면 교만의 머리를 들어 올린다. 그리고 하나님마저 우습게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하늘에서 웃으신다. 인간이 감히 자신을 만드신 창조주를 비웃고, 틀렸다고 소리치고, 잘못은 자기가 해 놓고서 하나님 탓하고, 하나님이 실수하신 것이라고 조롱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하는 일에 앞장을 서고, 하나님으로도 안 된다며 큰소리치는 인생들의 몰골을 보라. 다 저주 받을 인생들이 아닌가.

그럼에도 다시 일어나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하나님을 찾고 구하면 사막에도 길을 낼 것이라 하신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다.

 

  

제목 날짜
이사[3]: 36년에 길을 잃다(대하 16.1-14). 2020.11.18
아사[2]: 종교개혁2(대하 15.1-19) 2020.11.18
아사[1]: 종교개혁1(대하 14.2-15) 2020.11.17
남북전쟁: 아비야 vs 여로보암(대하 13.1-14.1) 2020.11.15
르호보암[3]: 흔들리는 왕국(대하 12.1-16) 2020.11.14
르호보암[2]: 분열왕국의 첫 열매들(대하 11.5-23) 2020.11.14
분열왕국 스타트: 르호보암[1](대하 10.1-11.4) 2020.11.12
주는 ‘솔로몬보다 더 큰 이’이시다(대하 9.1-31). 2020.11.10
청지기로서의 솔로몬(대하 8.1-18) 2020.11.10
성전봉헌 이야기[3](대하 7.1-22) 2020.11.09
성전봉헌 이야기[2](대하 6.1-42) 2020.11.05
성전봉헌 이야기[1](대하 5.1-14) 2020.11.04
성전건축 이야기[3](대하 4.1-22) 2020.11.03
성전건축 이야기[2](대하 3.1-17) 2020.11.02
성전건축 이야기[1](대하 2.1-18) 2020.10.29
솔로몬 스타트(대하 1.1-17) 2020.10.29
역대하 맥잡기 202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