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봉헌 이야기[3](대하 7.1-22)

20201109(묵상)

   

 

 

성전봉헌 이야기[3]

2 Chr. 7.1-22

  

   본문 관찰

 

   A 응답1(1-3) -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1b)

      X 성전 낙성식(4-10)

   A’ 응답2(11-22): 성전언약 -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12a)

   

 

성전 낙성식(봉헌축제)

 

성전이 봉헌되어지자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1b)게 된다.

이에 이스라엘 모든 자손들은 이를 보고 선하시도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3b)를 노래하며 감사와 경배를 올려드린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는 뭔가 좀 장엄하다. 그 밤에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 때문이다(11-22).

이것은 소위 성전언약인데 만일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들을 섬기면 내가 너희에게 준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한 이 성전을 내 앞에서 버려 모든 민족 중에 이야깃거리가 되게”(20a) 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혜는 강같이 흘러갈 것이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14)

 

 

성전 낙성식(4-10)

 

성전건축이 마무리되고 지성소에 언약궤를 옮기는 일로 시작된 성전봉헌으로 이어지는 5-6장을 하나님이 그대로 받으신다. 그 증거가 여호와의 영광이 여호와의 전에 가득하”(1b,2,3a)게 임한 장면에서다. 이를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이 보고엎드려 감사하며 하나님을 경배한다: “선하시도다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도다!”(3b)

이렇게 해서 성전 낙성식, 즉 봉헌축제가 시작된다. 핵심은 제사, 그러니까 7일 동안 드려진 예배(4-5,7-10)와 찬송(6)이다. 감사와 찬양, 기쁨과 감격과 감동으로 이어지는 7일간의 봉헌축제다. 다윗언약(사무엘하 7)을 이루신 하나님, 이를 전적인 순종과 헌신으로 계승한 솔로몬, 그리고 이것이 이루어진 성전,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을 받으시는 하나님의 영광과 그 임재는 모든 영광을 하나님이 받으시는 것으로 절정에 이른다.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은 이제 이러한 성전시대의 회복과 부흥을 이루어내야 한다. 저들은 이방의 후미진 땅에서 예루살렘의 영광과 성전의 은혜를 기억하고 울었다. 그리고 그날이 다시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며 소망했다. 선지자들이 예언한 것처럼 70년만에 다시 고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게 하실 그날을 기다리면서... 저들은 성전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을 잃어버렸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를 온 몸으로 경험하였다. 그래서 지난 날 선조들이 이루어낸 성전건축과 성전봉헌에서 맛본 하나님의 영광을 회고하면서 포로 이후의 새로운 시대를 바라다 보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응답(11-22)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이르시되”(12a)

   ▪이스라엘(13-16): 가뭄, 메뚜기, 전염병(13)

   ∙내 백성(14a) 에서 떠나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하나님(14b)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이는 이미 이 성전을 택하였음이라.”(16)

   ▪성전언약(17-22): 솔로몬 - 순종, 불순종

   ∙내 율례와 법규룰 지키면”(17) 다윗언약 유효

        ↔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을 경배하면”(19)

      → 다윗언약 파기

          “내가 너희에게 준 땅에서 뽑아내고”(20a)

          “이 성전을 내 앞에서 버려”(20b)

 

마침내 다윗이 성전건축이라는 소원을 품고 기도한 이후로 그의 아들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하는 일까지 두 대()에 걸친 영광스러운 역사가 다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어서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바로 그 성전에 임재하셔서 응답하시는 장면, 성전언약이다(11-22):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이르시되 ”(12a)

첫째, 이스라엘 온 백성들에게 말씀하신다(13-16). 이스라엘이 고난(가뭄, 메뚜기, 전염병, 13)을 만났을 때 신앙적인 반응, 그러니까 에서 떠나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14a) 성전을 택하신 하나님(16)께서 내 백성이스라엘이 부르짖음을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14b) 것이라 약속하신다.

둘째, 솔로몬에게 성전언약을 말씀하신다(17-22). 솔로몬이 하나님의 율례와 법규룰 지키면”(17) 사무엘하 7장의 다윗언약이 유효할 것이다. 이는 솔로몬이 앞서 6장에서 이에 기초해 기도한 것을 하나님이 들으시고 그대로 응답하시겠다는 약속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을 경배하면”(19) 반대로 다윗언약은 파기된다. 나라를 잃고 포로로 끌려갈 것이고(20a), 또한 이 성전을 내 앞에서 버려”(20b) 버리실 것이라 하신다.

이스라엘은 이미 다윗언약(삼하 7)과 성전언약(대하7.11-22)을 경험했다. 지금 이 역대기의 첫 독자들이 그들이다. 많은 선지자들이 이를 경고했고, 그 값을 바벨론 포로 70년이라는 피말리는 고난과 나라잃음이라는, 그리하여 성전은 물론 하나님과 단절되는 고통을 경험했었다. 따라서 이들은 두 가지 사실을 동시에 잊지 않아야 한다. 왜 나라(성전)를 잃었는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또 성전(나라)을 잃게 될 것인가. 이것이 솔로몬 성전의 영광이라는 그림 앞에서 저들이 깨닫고 붙들어야 하는 시리고 아픈 역사의 교훈이다.

   

 

부스러기 묵상

 

  “그들이 자기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붙잡혀서 그것들을 경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다.”(22)

 

역대기 첫 독자들은 포로에서 귀환한 이스라엘이다(36.22-23 참조).

저들은 솔로몬 성전을 건축한 후 지금 진행 중인 낙성식과 이어지는 하나님의 나타나심과 응답에 든 메시지를 다시 읽게 되었을 때 어떤 느낌이고 마음이었을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속담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잃었으나 고치는 일이 그 뒤를 이어준다는 점이다. 잃은 것으로 끝(파국)이 아니어서다. 이것이 솔로몬의 성전건축과 성전봉헌 이야기를 다시 들으면서, 저들이 새롭게 세워야 할 두 번째 성전인 스룹바벨 성전이다. 그리고 솔로몬 시대와 이어지는 분열왕국의 선조들처럼 결국 성전언약을 부정적으로 성취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결단을 새롭게 해야 한다. 이것이 포로기 이후 시대의 신학과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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