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봉헌 이야기[2](대하 6.1-42)

20201106-08(묵상)

   

 

 

성전봉헌 이야기[2]

2 Chr. 6.1-42

  

   구조 관찰

 

   하나님의 임재 vs 솔로몬의 기도

   A 여호와의 전에 구름이 가득한지라.”(5.13b)

      B 성전봉헌식(6) - 솔로몬의 기도

   A' 여호와의 영광이 그 성전에 가득하니”(7.1b)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7.12a)

 

      본문 관찰

 

      봉헌사(1-11)

         봉헌사(1-2)

         백성을 향한 축복(3)

         다윗언약 회고(4-11)

      봉헌 기도(12-42)

         성전은 다윗언약의 성취이나이다(12-17).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에 응답하소서(18-33).

         포로의 땅에서 기도하면 다시 돌아오게 하소서(34-39).

         성전에서 드리는 기도에 귀 기울이소서(40-42).

   

 

하나님이 세우신 집

 

   “내가 주를 위하여 거하실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2)

 

언약궤가 지성소에 안치된 이후다.

이어지는 솔로몬의 헌정사(답사), 곧 감동과 감격에 찬 성전봉헌사. 이는 다름 아닌 다윗언약의 성취인 점을 분명히 한다(4-11). 한편 성전은 하나님의 집으로서의 교회(2.20-22, 딤전3.15)와 하나님의 도성인 새 예루살렘(12.22)의 모형이다.

   

 

봉헌사(1-11)

 

성전 건축과 봉헌은 <다윗언약>의 성취, 내 아버지 다윗’(4,7,8,10)에게 말씀하신 것을 솔로몬 자신에게 이루게 하신 하나님의 역사인 점을 분명하게 고백한다. 하지만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은 이 성전이 다윗과 솔로몬의 창작물이거나 저들이 독자적으로, 그러니까 저들이 스스로 자원하여 건축한 것이 아니라는 고백이다. 하나님이 명하셨고, 이를 다윗이 준비하고, 이제 솔로몬 자신이 하나님이 명하신 것을 받들어 섬겨 순종한 것을 겸손하게 고백한다:

 

   “여호와께서 그의 입으로 말씀하신 것을 ”(4b)

   “여호와께서 네 아들 그가 성전을 건축하리라 하시더니,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셨도다.”(8-10a)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고”(10b)

 

청지기이자 종은 주인이 명하신 일에 순종함으로 따르는 자다. 주인은 종들을 가장 잘 아시기에 종의 그 재능대로각각 택하여’(6) 맡기신다. 그렇다면 다윗은 준비하는 달란트였고, 솔로몬은 건축하는 달란트를 받은 것이다. 이를 다윗은 부족함이 없게 넘치도록 준비하여 솔로몬에게 이를 넘겼고, 솔로몬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지혜를 따라 성전건축 각 분야에 적임자에게 각각 그 일을 맡긴다. 교회는 이처럼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을 이루어간다.

   

 

봉헌 기도(12-42)

 

성전이 얼마나 전방위적으로 중요하고, 모든 범사에 영향을 주는가를 보여준다. 솔로몬에게 이러한 성전신학이라는 통찰이 있다는 점에 놀랍다. 여기에는 자신의 왕으로서의 통치력, 왕권, 군사력, 정치력 등 이스라엘의 번영과 영광이 솔로몬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음에도 매우 긍정적이다. 솔로몬의 겸손과 마음 깊은 곳에서의 진정성이 느껴지는 진솔한 기도가 성전에 울려 퍼지면서 하나님께로 기도의 향이 되어 올라간다. 참 아름답다.

먼저 솔로몬은 이스라엘 모든 회중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하여 손을 펴고”(13b)서 다윗언약을 기억하사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14) 동시에 다윗에게 허락하신 말씀을 지키시’(15)기를 기도로 올려드린다: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종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 그들의 행위를 삼가서 네가 내 앞에서 행한 것 같이 내 율법대로 행하기만 하면 네게로부터 나서 이스라엘 왕위에 앉을 사람이 내 앞에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하셨사오니 이제 다윗을 위하여 그 허락하신 말씀을 지키시옵소서.”(16)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기도의 응답인가. 첫째, 성전에서 드리는 죄 용서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다(18-33). 솔로몬은 자신은 물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주는 그 비는 그 간구함을 들으시기를 간구한다(20-21). 무엇보다 범죄하였을 때다(22-33). 그런데 이 죄악이 좀 더 구체적이다.

그의 이웃에게’(22-23): “그가 와서 이 성전이 있는 주의 제단 앞에서고백하면 악한 자는 죄를 그 행위대로 돌리시고, 공의로운 자는 그 의로운 대로 갚으시기를 기도한다.

이스라엘이 주께’(24-31)

[1] 적국에서 패한 후 이 성전에서 간구하거든 죄를 사하사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하소서(24-25).

[2] 주께 범죄하여 비가 내리지 않는 벌을 받을 때 이 곳을 향하여 기도하며 죄를 떠나거든 기업으로 주신 땅에 비를 내려주소서(26-27).

[3] 이 땅에 기근, 전염병, 병충해, 재앙이나 질병이나 고통을 깨닫고 이 성전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용서하시며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으소서(28-31).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 속하지 않은 이방인에게 대하여도’(32-33): 그들이 이 성전을 향하여 부르짖은 대로 응답하셔서 땅의 만민이 주의 이름을 알고 주를 경외하게 하소서.

둘째, 적국과 더불어 싸우거나 포로로 잡혀간 땅에서 기도하면 다시 돌아오게 하시기를 구한(34-39). 전쟁터로 출정할 때에 이 성전을 항하여 기도할 때 응답하시기를 구한다(34-35). 또한 주의 백성이 범죄하여 그들이 사로잡혀 간 땅에서 성전 있는 곳을 향하여 기도하거든 그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주께 범죄한 주의 백성을 용서하소서라고 기도한다.

이렇듯 이스라엘은 이웃’()하나님’()열방’()을 향해 부르심을 입은 백성들이다. 이 일이 성전, 곧 주의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이것이 역대기의 성전신학, 곧 다윗과 솔로몬의 성전신앙이다. 지금 이 성전이 이스라엘 위에 주어졌다. 동시에 지금 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세상에 주어졌다. 이제 포로기를 마치고 고토 예루살렘(성전)으로 귀환해 왔다면 이스라엘이 언행해야 할 하나님의 말씀은 무엇이겠는가. 바로 성전의 회복이다.

   

 

부스러기 묵상

 

   “이 곳을 향하여 비는 기도’(기도할 때)”(20,21,26,29,32,34,38)

   “이 성전이 있는 주의 제단 앞에서 ”(22)

   “이 성전에서 주께 빌며 ”(24)

   “이제 이 곳에에서 하는 기도에 눈을 드시고 귀를 기울이소서(40).

 

인생의 생사회복(生死禍福)이 주 하나님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하나님의 은혜가 성전으로부터 흘러 나온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에게 제사(예배)와 기도를 명하신다. 그렇기 때문에 성전은 단순히 건물이 아니다. 하나님의 임재이며, 지성소 두 그룹 사이에 좌정하사 거기서 말씀하시며, 영적 제사와 예배를 받으시며, 그가 누구든지, 그가 어떤 형편이든지 상관없이 자신을 제물로 드리며 온전하게 되기를 하나님께 구하면 주는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며, 그의 행위대로 갚으시고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의 주가 아니시다. 이스라엘은 물론 이방인’(32-33)의 하나님이시기도 하다: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11.17; 56.7) 이 얼마나 놀라운 복음(福音)인가. 그렇다. 교회는 열방의 소망이다. 교회는 이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3.16). 교회는 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멸망의 증거가 아니라 구원과 생명과 하나님의 자녀됨이라는 영광의 증거다. 주님은 이를 위해 이 세상에 육신을 입고 오신 성전이시다. 그리하여 당신을 먹고 마시는 자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시다.

세상은 창조주의 섭리 안에 돌아가며, 또한 이스라엘은 물론 세상은 성전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펼져진다. 그러기에 솔로몬은 지금 이 곳을 향하여’(이 곳에서), 즉 성전에서 하나님을 향해 무릎을 꿇을 때라는 후렴구를 반복하며 모든 은혜와 섭리의 근원이 성전이신 그리스도이기를 기도한다. 이 참 빛이 세상에 왔으나 세상은 이를 알지 못했다. 그럼에도 빛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등대처럼 섰으며, 세상에 빛으로 오셨다. 이제 이 성전이신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에게는 성전(그리스도)과 함께 하는 영광이 시작될 것이다. 이것이 세상에 성전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다. 이 은혜가 모리아산에 섰다. 그리고 우리 인생의 문 앞에 서서 빛으로 임하시기 위해 마음의 문을 두드리신다. 성전이 내 안으로 들어오시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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