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샤: 29년이라는 인생보고서(대하 25.1-28)

20201203-04(묵상)

   

 

 

아마샤: 29년이라는 인생보고서

2 Chr. 25.1-28

  

   본문 관찰

 

   부족한 마음(1-4): 29+ 그러나

   에돔정벌(5-13): 어떤 하나님의 사람

   배교(14-16): 하나님의 진노

   벧세메스 전쟁(17-24): 하나님의 올무

   죽음(25-28): 여호와를 버린 후부터

   

 

위험한 곡예사

 

은혜와 복, 그것을 받은 것과 동시에 그 이후가 중요하다.

그가 25세에 왕이 되었다면, 그는 자기 아버지의 말년과 죽음의 비밀을 다 알았으리라. 그랬으니 아버지를 죽인 신하들을 죽이는 것 아닌가(2). 하지만 그는 보복할 줄은 알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지 않아야 할 하나님의 명령 앞에 서 있다는 것은 외면하고 만다. 이것이 그의 통치 29년에 들어있는 그의 보고서다.

   

 

부족한 왕: ‘그러나의 은혜(1-13)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기는 하였으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하였더라.”(2)

 

율법을 따르기는 하지만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하지 못한 조금은 부족한 두 이야기가 그나마 아마샤의 긍정적인 모습이다. 먼저 아버지 요아스를 죽은 신하들을 숙청하면서 모세의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4a; 24.16 참조) 아버지로 말미암아 자녀를 죽이지 않는다. 이처럼 그는 모세의 율법에 정직하게 행한다.

다른 하나는 여호람 때에 배반한 에돔(21.10)을 징벌하기 위해 군사를 모으고, 특별히 은 10만 달란트로 이스라엘 10만 용병을 고용하여 에돔정벌을 계획한다. 이를 어떤 하나님의 사람’(7)의 권고대로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순종하여 북왕국의 10만 용병을 돌려보낸다(9-10). 그리고 에돔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다(11-13). 그는 비록 큰 손실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여호와께서 하나님의 사람에게 하신 말씀을 따른다.

   

 

위기의 왕: 여호와를 버린 후(14-28)

 

   “아마샤가 돌아서서 여호와를 버린 후로부터

    예루살렘에서 무리가 그를 반역하였으므로 ”(27a)

 

하지만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하였”(2b). 이것이 승리 뒤에 찾아온 위기다. 그는 에돔정벌에서 승리하자 위기를 자청한다. 돌아오는 길에 세일 자손의 신들을 가져와서 자기의 신으로 세우고 그것들 앞에 경배하며 분향”(14)함으로써 하나님의 진노를 자극한다. 이번에도 여호와께서는 한 선지자를 그에게 보내셔서 메시지(15-16)를 전한다.

하지만 앞서 에돔정벌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이를 거부하고 우상을 따름으로써(15,20) 다윗언약의 저주가 성취되는 길을 걸어가고 만다(7.19-22). 승리 뒤에 찾아온 위기다. “오직 각 사람은 자기의 죄로 말미암아 죽을 것이니라.”(4b)는 말씀처럼 결국 그는 이스라엘과의 벧세메스 전쟁에서 패하고 만다.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대적의 손에의해서다(20).

참으로 묘한 돌림노래다. 아버지 요아스도 하나님을 버리자 신하들에게 죽임을 당하더니, 그의 아들 아마샤도 여호와를 버린 후로부터 예루살렘에서 무리가 그를 반역하였으므로 반역한 무리”(27)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또한 그 역시 아버지처럼 다윗 성 여러 왕의 묘실 중에 장사되지 못한다(28; 24.25 참조).

   

 

부스러기 묵상

 

   “어떤 하나님의 사람이 아마샤에게 나아와서 ”(7)

   “여호와께서 아마샤에게 진노하사 한 선지자를 그에게 보내시니”(15)

 

하나님은 아마샤가 배교하기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찾아오신다.

 

그러니까 정직하게 행할 때에도(1-13), 그러나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할 때에도(14-28) 하나님의 사람, 곧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신다. 하지만 승리 이후에 하나님을 버리고 무너진다. 승리 뒤에 찾아온 위기인 셈이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 하셨는데 아마샤는 승리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방의 우상을 자기의 신으로 세우고 경배하고 분향한다. 이러고도 잘 될 것이라 생각했을까. 이 얼마나 어리석은 언행인가.

시작한 정직하게 행하기를 온전한 마음으로 변심하지 않고 꾸준히 끌고가기는 쉽지 않다. 초심(初心)을 잃지 않기란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도 그를 버리신다. 아마샤의 비극은 이미 예고된 일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는, 하나님이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심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이렇듯 아마샤처럼 최후를 맞을 수 밖에 없다.

이렇듯 많은 경우에 잘 될 때가 문제다. 승리할 때가 곧 위기가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유다가 어떤 나라이고, 그 나라의 왕은 무슨 소명(사명)을 따라 부르심을 받았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유다는 자기 성공과 실력으로 유지되고 세워지는 나라가 아니어서다. 그러니 성공과 승리를 만날 때마다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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