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스[1]: 7세에 왕이 되다(대하 22.10-24.3).

20201129-30(묵상)

   

 

 

요아스[1]: 7세에 왕이 되다.

2 Chr. 22.10-24.3

  

   본문 관찰

 

   아달랴와 요아스(22.10-12)

   아달랴와 여호야다(23.1-7,12-15)

   요아스와 여호야다(23.8-11, 23.16-24.3)

   

 

아달랴 vs 여호야다

 

여호람의 뒤를 이은 아하시야가 1년 만에 실각하고 만다.

북왕국 아합가문의 아달랴(오므리의 손녀)가 유다에 정략결혼을 통해 통혼이 이루어질 때부터 이미 예고된 사고였다. 아니나 다를까, 이에 그의 모친 아달랴가 일어나 유다 집의 왕의 씨를 진멸하고 섭정을 도모한다.

   

 

아달랴와 요아스(22.10-12)

 

아달랴의 야심과 탐욕과 사악한 욕망은 유다에 시집온 아합의 딸로 만족할 수 없었다. 아달랴가 움직인다: “자기의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일어나 유다 집의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하였으나”(22.10) 어떻게 손자들을 이렇게 할 수 있는가. 살인도 이런 살인이 없다. 이는 다윗가문이 멸문(滅門)하는 천인공노한 일이다. 한 가문의 씨를 말리는 차원이 아니다. 다윗언약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요, 그렇다면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에 대한 도전이다. 가히 사탄이다.

이때 여호사브앗(여호람의 딸, 아하시야의 누이, 제사장 여호야다의 아내, 22.11b)이 아하시야의 아들 중 요아스를 하나님의 전에서 6년을 숨겨 키운다(22.11a,12).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아달랴가 유다를 다스린다(22.12b). 유다와 다윗을 잇는 씨가 아닌, 그래서 가짜 왕(여왕)이지만 그럼에도 어찌되었건 유다를 다스리는 왕으로 앉아 있으니 유다의 나라 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달랴와 여호야다(23.1-7,12-15)

 

아하시야의 뒤를 이어 유다의 왕이 될 왕자 요아스는 살아있다. 그러나 아직 감추어져 있으니, 사실상 영원하리라던 유다왕조는 끝이 난 것처럼 보인다. 이미 여호람 역시 자신의 모든 아우(왕자)들을 죽였고(21.4), 이어 그의 아들 대() 역시 막내 아들 아하시야(여호아하스, 21.17, 22.1) 밖에 남지 않았는데, 또 다시 아하시야의 아들 대()에서 그만 모든 왕자들, 즉 다윗의 혈통(가문)이 끝어지게 되었으니, 무엇보다 이 일이 북왕국 아합가문이 일으킨 하나님을 향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역대기는 요통치고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난세에도 아하시야가 비록 악한 왕일지라도 그의 아들 요아스를 당신의 생명싸개 안에 품어 보존하신다. 다윗의 후손들은 하나님의 언약을 버렸으나 하나님은 점차 다윗언약이 심각한 위기에 처하게 되는 때에(6.16 21.7, 23.3), 그럼에도 다윗언약이 영원하리라는 약속을 잊지 않으신다.

그렇다면 유다를 뿌리째 뒤흔들어 놓은 아달랴는 심판 받아 마땅하다(23.12- ). 다윗의 후손인 요아스가 왕위에 오르는 날이 그녀의 심판이 집행되는 날이다. 하지만 그녀는 옷을 찢으며 외친다: “반역이로다 반역이로다!”(23.13b). 하지만 주어가 틀렸다. 그녀의 오답(誤答)을 하나님의 정답(正答)으로 온전하게 한 사람은 제사장 여호야다다(23.15,21b).

   

 

요아스와 여호야다(23.8-11, 23.16-24.3)

 

마침내 거짓(가짜) 왕 아달랴를 몰아내고 다윗의 후손인 요아스가 왕의 자리에 오른다(23.8-11,20-21). 그 어머니(이세벨)의 그 딸인 아달랴는 이렇게 해서 아침 안개와 같이 역사의 뒷길로 사라진다. 이 일에 제사장 여호야다가 앞장 서는데 그는 율법과 다윗언약의 회복을 믿음으로 바라본다. 마침내 유다 온 무리가 왕자를 인도해 내어 면류관을 씌우며 율법책을 주고 세워 왕으로”(23.11a) 세운다.

제사장 여호야다와 레위인들, 그리고 백성들이 아달랴 7년에 마침내 그녀가 찬탈해 간 다윗왕조의 역사를 다시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에게 되돌린다(23): “여호와의 백성이 되리라!”(23.16) 이로써 남왕국 유다를 북왕국 이스라엘시키려는 아달랴(북왕국 이스라엘 아합왕의 딸)의 계략은 물거품이 된다(23.17). 마침내 아달랴의 흔적이 지워진다: “온 국민이 바알의 신당으로 가서 그 신당을 부수고 그의 제단들과 형상들을 깨뜨리고 그 제단 앞에서 바알의 제사장 맛단을 죽이니라.”(23.17) 이렇게 해서 성전의 기능과 역할이 회복된다(23.18-19).

   

 

부스러기 묵상

 

   “제사장 여호야다가 세상에 사는 모든 날에

    요아스가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며”(24.2)

 

요아스는 7세에 왕위에 올라 40년을 다스린다.

요아스가 등장하기까지를 요약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 속에 든 이야기는 숨막히리만큼 복잡하고, 곳에 따라 비밀스럽기도 하다. 역대기 저자나 포로 귀환을 한 독자들은 알고 있으나 요아스가 태어나 7세에 왕이 되기 이전의 그의 행방을 아는 자는 제사장 여호야다 가정으로 제한된다. 그러니까 유다 집의 왕국의 씨를 모두 진멸’(22.10)한 아달랴를 비롯해 대부분의 유다 백성들은 사실상 다윗왕조(다윗왕가)는 멸문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랬으니 아달랴라는 유다 가문의 여자가, 그러니까 다윗의 혈통이 아닌 북왕국 아합가문에 속한 자가, 그것도 영원한 다윗언약의 기초 위에 세워진 유다를 다스린다는 것은 경천동지할 일이었다. 어쩌면 사람들은 다윗왕조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한 것 아닌가 하는 조롱과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오르내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어둡고 소망 없는 것 같은 7년의 세월 안에 요아스를 품고 계셨다. 이를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그렇다. 하나님은 우리가 할 수 없는 시간에, 우리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을 행하시며 이루어 가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부흥은 종종 이렇게 준비되고 시작되곤 한다. 도무지 일어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버림 받고 심판 받아 더 이상 소망이 없는 것 같은 바로 그곳에서 하나님은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일을 준비하신다. 그리고 때가 차매그 아들을 보내서 오고오는 세대 속에 언약하신 당신의 뜻을 이루신다.

누가 이 일에 쓰이는가. 제사장 여호야다와 그의 아내 여호사브앗 같은 신실한 부부를 통해서 하나님은 일하신다. 보이는 역사는 유다는 더 이상 소망이 없는 땅이고 백성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역사는 바로 그곳에서 요아스가 자라고 준비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이런 깨어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시간표와 섭리행전으로 유다가 다시 되살아난다. 바로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신실한 주의 일꾼(청지기)들을 통해서다.

여전히 역대기에는 무수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또 사라진다.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는 아들이 있고, 무너진 아버지의 나라를 다시 하나님의 통치와 율법과 예배 안에 새롭게 고쳐내는 아들이 있다. 여기에는 신실한 주의 일꾼들이 보석처럼 등장한다. 때로 선지자(선견자), 레위인으로, 제사장으로, 무명의 그리스도인으로 말이다. 이처럼 언약이 성취되고 율법이 시행되는 유다에도 북왕국 이스라엘 바이러스는 뿌려지고 자란다. 그래서 할 수 만 있으면 유다를 북왕국으로 만들어 버리려 한다. 이 거대한 영적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7세의 요아스에게 이 바톤이 넘겨졌다. 그는 아버지 아하시야처럼 유다를 세워갈 것인가. 아니면 여호사밧처럼 하나님의 부흥을 이루어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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