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죽음과 그 이후(삼상 31.1-13)

20220625(묵상)

  

 

 

사울, 죽음과 그 이후

1 Sam. 31.1-13

  

    사울연보(사무엘상)

 

    40기름부음을 받다(10.1)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 임함으로(10.10)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11.6)

             여호와 앞에서 사울을 왕으로 삼고(11.15, 13.1 참조)

    42-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13.14).

    50- *다윗이 태어나다.

    60-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15.23)

    67- *다윗이 첫 번째 기름부음을 받다(16.13a).

                  *17~18세의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다(16.13b).

             여호와의 영이 사울을 떠나고(16.14)

    67~  -  남은 13년여 제위 기간을 오직 다윗을 멸하기 위해 쓰다.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18.10)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접하였으므로(19.9)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도 임하시니(19.23)

            사무엘이 죽다(25.1).

            사울이 여호와께 묻자오되 대답하지 아니하시므로(28.6)

    80- 사울이 죽다(31.1-6; 13.21 참조).

                  *다윗이 30세에 두 번째 기름부음을 받고 유다 왕이 되다(삼하2.4).

 

  

사울과 세 아들의 전사

 

다윗의 승리(30.16-20)와 사울의 패배가 대조를 이룬다.

하나님 없이 신접한 여인을 의지해야 만 했던 사울(28.6-7), 성령으로 시작하였으나(10.10) 왕이 된지 2년만에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고(13.1), 급기야 성령이 그에게서 떠나신다(16:14). 사울이 그렇게도 죽이고자했던 다윗은 대적 블레셋(아기스)에 의해 살아나고(29), 다윗이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 하여 죽이는 것을 원치 않았던 사울은 블레셋에 의해 죽는다(31). 어느 때보다 하나님이 서 계신 자리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다(28.6-7, 30.8).

 

 

길보아대첩에서 전사하는 사울(1-6)

 

사울은 40세에 왕이 되어 40년을 다스린다(삼상13.1, 13.21 참조). 그렇다면 사무엘상의 마지막 부분에 그의 나이는 80에 가깝다. 한편 다윗은 30세에 왕이 되어 역시 40년을 다스린다. 그럼 사울이 50세일 때, 그러니까 왕위 10년에 다윗이 태어나고, 이어 그의 왕위 27-28년이던 그의 나이 67-68세 때에 다윗이 첫 번 기름부음을 받고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그 무렵 사울에게서는 여호와의 영이 떠나고(사울은 40세 왕이 되기 전에 이미 여호와의 신이 임한 사람이었으니까 근 30년 동안 여호와의 신에 감동을 받은 채 살아왔다. 삼상10.6,10, 16.14 참조), 다윗에게는 여호와의 영이 임한다.

그럼 사울은 다윗을 만나는 시점에서부터 지금 다윗과 외나무다리에서 막바지 싸움을 하고 있는 사무엘상 31장까지 여호와의 신이 떠난 상태에서 벌어지는 일이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이 중요한 적용이다. 사울을 탓하고 그에게 돌을 들기 전에, 우리 역시 하나님의 영으로 다스림바 되지 않고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말하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면 다 사울처럼 하나님이 아닌 만들어낸 신, 내게 필요한 답을 주는 인조신(人造神)에게 길을 묻고, 잡을 찾고,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것이다.

사무엘상 28장에서 사울에게는 신접한 점쟁이였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돈일 수도 있고, 유력한 사람의 힘을 빌려서 문제를 해결해 보겠다는 얄팍한 인간적인 계산일 수도 있고, 그렇게도 올라가고 싶은 자리와 위치일 수도 있다. 사울은 다 드러내놓고 하고 있다면 우리는 아주 교묘하게 위장하고, 변장하고, 거룩한 척하며 은밀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의 차이 밖엔 없다.

신접한 점쟁이를 찾아간 사울의 종교가 비참하게 무너지듯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대용품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면 그 끝은 사울처럼 하무하게 무너질 것이다. 이것이 사울의 실패가 주는 교훈이다. 지금도 무당을 찾고, 철학관을 찾고, 길거리에 성업중인 점쟁이를 찾아가 어디에서 사업을 시작해야 할지, 누구와 결혼을 해야할지 궁합을 보고, 이삿날을 받고, 이런 식으로 자신과 가족과 사업의 운명을 점쟁이에게 의지하고 있다면 빨리 돌아서야 한다. 사울에게는 해답이 없다. 그에게는 문제만 있을 뿐이다. 해답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이미 실패하고 망한 사울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죽음, 그 이후(7-13)

 

사울은 블레셋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사울의 시신까지 능욕한다. 이에 비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은 사울과 그 아들들을 장사하고 애도한다. 지난 날 사울이 암몬으로부터 저들을 지켜준 것을 기억한 것이다(11.1-11). 블레셋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로 세움 받았으나 사울은 오히려 저들에게 비참함 최후를 맞는다. 하지만 받은 바 은혜를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를 갚는 길르앗 야베스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사무엘상이 문을 닫는다.

 

 

부스러기 묵상

 

사울은 베냐민 지파이고, 다윗은 유다 지파다.

지금껏 구약은 창세기에서부터 여자의 후손’(3.15)의 발전을 주목해 왔다. 그 흐름은 셋, 노아, 아브라함-이삭-야곱을 거쳐 유다로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현실은 베냐민 지파의 후손 기스의 아들 사울이다는 점이 예사롭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것도 사무엘의 선언을 대할 때 더 그렇다(13.13):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이것이 사무엘상이 요동치는 이유다. 그 속에서 어떻게 다윗이 등장하고, 또한 다윗언약이 주어지고, 동시에 이 언약이 성취되어 가는가를, 그리고 이 모든 것 속에 하나님이 당신의 나라와 백성들을 어떻게 통치해 가시는가를 읽어가게 된다.

이제 사울은 죽고, 다윗은 살아 있다. 과연 이스라엘은 어찌될 것인가. 이미 기름부음을 받은 다윗(16.13), 그는 어찌 될 것인가. 사울에 대한 철저한 심판은 이어질 다윗과 그의 나라에 어떤 영향으로 주어질 것인가. 다윗은 사울과 다르게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의 기대와 요구를 응답해 갈 수 있을까. 사울을 폐하신 하나님이시라면 다윗도 폐하시는 것은 아닐까. 이제 다윗이다. 그는 사울과 다른 길을 걸어갈까. 아니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스러운 다윗으로 추락하고 말 것인가.

 

  

제목 날짜
사울, 죽음과 그 이후(삼상 31.1-13) 2022.06.21
도망자 다윗4: 하나님 안에서 행하다(삼상 29.1-30.30). 2022.06.21
사울, 하나님 밖을 전전하다(삼상 28.1-25). 2022.06.21
도망자 다윗3: 인간 사울, 신앙 다윗(삼상 25.1-27.12) 2022.06.14
도망자 다윗2: 쫓는 자와 쫓기는 자(삼상 23.1-24.22) 2022.06.14
도망자 다윗1: 살리는 자와 죽이는 자(삼상 21.1-22.23) 2022.06.09
다윗과 요나단( 삼상20.1-42) 2022.06.08
사울과 요나단(삼상 19.1-24) 2022.06.07
사울 하강기, 다윗 상승기(삼상 18.1-30) 2022.06.03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을 쓰신다(삼상 17.40-58) 2022.05.30
[사울/이스라엘/엘리압 vs 골리앗] VS 다윗 (삼상 17.1-40) 2022.05.30
다윗 만들기: ‘준비하라’(삼상 16.1-23) 2022.05.30
사울의 불순종 무도회(삼상 15.1-35) 2022.05.26
사울이 쏘아올린 사울어천가(삼상 14.1-52) 2022.05.24
사울 전투력, 무엇이 문제인가(삼상 13.1-23). 2022.05.23
사무엘 회고록(삼상 12.1-25) 2022.05.22
사울, 안녕하십니까?(삼상 11.1-15) 2022.05.21
사울왕 스타트(삼상 10.17-27) 2022.05.20
하나님이 택하신 왕을 보라(삼상 9.1-10.16). 2022.05.20
사람이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겠다고?(삼상 8.1-22) 2022.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