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과 요나단(삼상 19.1-24)

20220608(묵상)

 

 

 

사울과 요나단

1 Sam. 19.1-24

  

    본문 관찰

 

    요나단(1-5) - 다윗을 변호하다.

    사울(6-7) - 다윗의 복귀를 허락하다.

    음모(8-17) - 다윗을 제거하라!

    다윗(18-24) - 라마 나욧으로 도피하다.

 

 

살인하지 말라!

 

    “사울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거니와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리라.”(6)

 

아버지 사울은 다윗을 죽이라’(1) 하지만 아들 요나단은 달랐다.

그는 까닭 없이 다윗을 죽여 무죄한 피를 흘리는 것은 범죄라 직언한다(4-5). 이에 사울은 동의하고, 다윗은 복귀한다(6-7). 그런데 다시 사울의 고질병이 도진다(8- ). 이로써 사울과 다윗은 다시 폭풍속으로 밀려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사울과 다윗과 요나단, 그리고 사울의 딸이자 다윗의 아내인 미갈 사에 숨막히는 다윗죽이기(토사David.兎死David)와 다윗구하기가 반복된다.

 

 

친구 요나단(1-7)

 

사울의 살기(殺氣)와 요나단의 사랑이 불협화음처럼 슬픈 노래가 되어 온 이스라엘에 퍼진다. 사울의 다윗사냥 암호명은 아침이다(2). 그런데 요나단이 이를 다윗에게 알려줌으로써 다윗죽이기는 허사가 된다(2). 한편 흥미로운 것은 부자(사울과 요나단) 사이에 오가는 대화를 요나단은 다윗이 다 듣고 있도록 한 후에 다윗을 주제로 한 대화를 아버지와 주고 받는다. 여기서 사울은 다윗을 향한 악한 마음을 철회하고, 이를 확인한 다윗은 자신의 자리에 다시 복귀한다.

 

 

도피자 다윗(8-24)

 

하지만 사울은 다시 언행 불일치를 보여준다(9-10). 왜 그런가. 다윗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공을 세우자, 사울은 다시 악신의 지배권 안에 있게 되고(9, 18.10), 때문에 여전히 다윗 죽이기를 도모한다(10- ). 다시 사울의 다윗죽이기의 암호명은 아침이다(11a). 같은 죄의 거듭되는 반복이다. 그렇다면 사울은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는 얘기 아닌가(2,11a). 한편 아내 미갈의 해독이 눈물겹다: “당신이 이 밤에 당신의 생명을 구하지 아니하면 내일에는 죽임을 당하리라.”(11b)

그러나 미갈은 아버지 사울의 암호명을 알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한다(13-17). 이는 사울이 기대한 올무가 되지 않은 것이다(18.21). 오히려 다윗을 돕는 자가 되었다. 일이 이쯤 되자 다윗은 사무엘이 있는 라마로 도피한다(18). 왜냐하면 사울이 지금 악신(16.14, 18.10, 19.9)과 하나님의 신(10.10, 19.23) 사이에 서서 하나님의 신에 감동된 자(다윗)에게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스러기 묵상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24b)

 

어찌된 게 사울에게도 하나님의 영이 임한다(23).

하지만 이것마저 부정적인 조롱꺼리가 된다(24). 사울의 전혀 이중적인 상태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로써 사울은 이제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된 불행한 사람이 된다. , 이를 어찌하랴. 비록 한 때이고 말았지만 사울도 선지자 중에 있느냐?”라는 이스라엘의 기대와 환호는(10:12) 불과 얼마되지 않아 이처럼 조롱과 비아냥꺼리가 되어 버렸다. 맛을 잃은 소금이 사람들의 발에 밟히는 격이다.

하나님은 다윗을 세우시겠다 하시고, 사울은 그 다윗을 죽이겠다 한다. 그럼 무엇인가.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불순종의 실상을 온 몸과 마음으로 보여준다. 하나님을 대적해서라도, 하나님의 계획을 꺾어서라도 자신의 욕망과 야망과 인간의 뜻을 이루겠다는 것이 지금 보여주는 사울의 실상이다. 그러고도 이스라엘의 왕이다. 40년이라는 왕으로서의 소명의 시간을 이렇듯 거짓과 탐욕과 죄악과 불순종과 폐역함으로 채우고 있다. 더 아프고 시린 것은 죽음에 이르는 시간까지 사울은 이 모습을 버리지 못하고 죽음에 이른다는 점이다. 어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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