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갈렙처럼, 끝까지!(수 14.1-15)

20210704(양무리교회)

 

 

 

갈렙처럼, 끝까지!

Josh. 14.6-15

 

    본문 관찰

 

    가나안 땅의 분배와 방식(1-5)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6-15)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그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할지라도

       여호와께서 혹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여호수아가 헤브론(기럇아르바)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이 산지를 네게 주소서!

 

    [미완성 완전정복]

    “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

      나는 그들에게 행하기로 생각한 것을 너희에게 행하리라.”(33.55-56)

         → 정복(13.1-7): “그 남은 땅은 이러하니 ”(2a)

              땅 분배(14.1-5): “그 땅을 나누었더라.”(5b)

 

 

땅을 나누었지만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족속들이 아직 남아있다(13.1-7).

모든 지파들은 각기 받은 땅 안에 정복한 자들이 살아있다. 이를 어찌할까. 이것은 어쩌면 정복보다도 더 어려운 숙제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요단을 건너고 여리고를 정복한 그 능력과 이어지는 영광스런 정복전쟁의 전성기 때도 좇아낼 수 없었다면, 아니 쫓아내지 않았다면 전쟁이 그친 상황에서, 이제 분배 받은 땅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평안의 때에 무슨 수로 저들을 당해낼 수 있겠는가. 바로 이러한 때에 갈렙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는 무엇을 말하고 있고, 왜 이처럼 말하는 것일까.

   

 

갈렙 이야기

 

    갈렙연보

    ▪40(13.6, 수14.10) - 유다지파 소속으로 가나안 12 정탐꾼

       민13.30 - 여호수아와 함께 믿음으로 가나안 정복을 주장하다.

       민14.24 출애굽 세대 중 40세 이상으로 유일하게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에 들어가다.

    ▪85(14.10) -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45년 동안을 내가 85세로되

       수14.13 헤브론을 분깃으로 받다.

    ▪1.12-15 최초 사사인 옷니엘이 딸 악사를 취함으로 그의 장인이 되다.

 

갈렙과 헤브론(13.17- )

13.6 -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13.17 - “모세가 가나안 땅을 정탐하러 그들을 보내며

13.21-22 - “이에 그들이 올라가서 헤브론에 이르렀으니 그곳에 아낙 자손 아히만과 세새와 달매가 있었더라.”

민수기 13장에 이처럼 약속의 땅 가나안을 처음 정탐할 때 갈렙과 관련하여 주목할 곳이 바로 헤브론이다(22). 40일 정탐을 마친 후에(25), 돌아와 행한 보고가 둘이다.

[1] 10 정탐꾼의 부정적 보고서, 곧 메뚜기 콤플렉스다: “그러나 그 땅 거주민은 강하고 성읍은 견고하고 심히 클 뿐 아니라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으며”(28),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33) 이스라엘 우리가 애굽으로 돌아가자!”(14.4) 하나님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14.33)

[2] 2 정탐꾼(여호수아와 갈렙)의 긍정적 보고서, 곧 믿음의 선언이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14.30)

1차 가나안 정탐보고서 결론(14.36-38): “모세의 보냄을 받고 땅을 정탐하고 돌아와서

그 땅에 대하여 악평한 자들은 여호와 앞에서 재앙으로 죽었고, 오직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생존하니라.”

   

 

갈렙행전(6-15)

 

    갈 렙 -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8b)

    모 세 -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9a)

    여호수아 -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14b)

 

마침내 갈렙이 이 헤브론을 상속하는 장면이 주는 교훈은 무엇보다 감동적이다: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12) 갈렙의 나이 이제 85(14.10), 이 땅은 아직 정복되지 못한 미지의 땅이 아닌가! 그런데 그는 위험한 땅을 요구한다(13.21-22 참조). 하지만 그는 믿음의 사람이었다. 또한 자신의 공로를 내세워 좋은 몫을 요구하지도 않은 겸손한 사람이었다.

갈렙이 요청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하다(14.24, 1.36,38): “그러나 내 종 갈렙은 그 마음이 그들과 달라서 나를 온전히 따랐은즉 .” 이렇듯 그는 최고를 원하지 않았고, 믿음으로 최선을 원했다. 이렇듯 모범을 보인 것이다. 자신이 희생하여 모든 백성들이 믿음으로 가나안을 정복해가기를 바라는 그의 간절한 희망이기도 했다. 아마도 분배받은, 분배받을 땅에 대한 백성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걸렸을까. 서로들 조금이라도 좋은 땅을 차지하겠다는 -“옥토(沃土)이면서 가나안 정복 족속들이 없는 땅이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분위기가 갈렙의 마음을 뒤흔들었지 않았나 싶다.

후에 갈렙은 아직 정복되지 않은 그 땅을 마침내 약속의 땅으로 만든다(13.22 15.13-14). 결정적인 전쟁은 그쳤지만(11.24) 정복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그는 드빌을 점령하기도 한다(15.15-19, 1.11-12). 믿음은 이처럼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성취를 향해 도전하도록 이끈다.

생각해 보면 지난 45년 전(), 곧바로 가나안으로 갈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게 했던 불행의 씨앗이 바로 헤브론이었다(13.17- ,22,28,33). 그는 지금 가나안 시대를 열어가면서 과거와의 결별(단절)을 시도한다. 불신앙을 끊어버려야만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광야 시절의 정복 신앙(13.30)45년이 넘도록 그대로 유지하였다. 실로 그 험난한 광야교회(7.38)를 지나오면서도 그는 한결같은 성숙한 신앙인으로 살아갔다. 이것은 출애굽 1세대 중 여호수아와 함께 유일하게 가나안 입성 및 정복의 공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온 백성의 지도자 여호수아 뒤에서 묵묵히 헌신했던 성품에서도 발견된다.

   

 

부스러기 묵상

 

출애굽 당시 출애굽 1세대이자 20세 이상이던 광야 제1세대 가운데 오직 두 사람이 생존해 있다.

여호수아와 갈렙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14장의 무대에 함께 등장하면서 아주 귀한 그림을 연출하고 있음이 눈에 띤다. 출애굽 제1세대(광야 1세대)는 모두 광야에서 죽었고, 광야 제2세대(가나안 1세대)가 주류를 이룬 가나안 시대다. 이들은 지금 하나님의 말씀대로의 법칙을 여호수아와 갈렙을 통해서 맛보게 된다. 이 두 사람은 끝까지 하나님 앞에서, 말씀을 준행하며,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의 권능과 영광됨을 온 백성에게 보여준 살아있는 간증이다.

이제 가나안 제1세대들은 지난 45년 동안 보아온 하나님의 역사를 자신들과 후손들(가나안 2세대, 10)에게 그대로 전수해야 할 책임을 동시에 부여받고 있다. 애굽에서부터 광야를 거쳐, 마침내 가나안 정복 5년여의 시간 동안 여호수아와 갈렙의 아름다운 동행이 커 보이는 것은 저들은 지난 날들을 오직 한 길을 걸어왔다는 점 때문이다. 자칫 갈렙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근본 여호수아와 다를 바 없었으나 그와 동등됨을 인위(인간)적으로 취하지 않고 묵묵히 여호수아 뒤에서 그를 섬기며 살아왔다는 점, 쉽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갈렙이야기(갈렙향기)가 아름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앙의 대()를 잇는 신수성가(神手成家)

    ① 1(조부) - 여호수아와 갈렙(애굽/애굽 세대)

      → 2(부모) - 애굽/20세 미만+광야 출생(광야 세대)

            → 3(자식) 요단을 건넌 +가나안 세대

                  → 4(손자) - 가나안 세대

 

문제는 손자들의 대(, ). 4세대는 치열한 영적 전쟁을 경험한 세대가 아니라 믿는 부모의 품에서 자란 모태신앙(母胎信仰)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제②③대는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서 광야에서 가나안까지를 몸소 누리며 보았고 체험한 세대다. 하지만 제대는 모든 것이 다 주어진 자리에서 시작하는, 그야말로 축복된 세대다. 과연 이어지는 ③④대의 미래는 어떨 것인가.

여호수아와 갈렙으로 대표되는 자리에서, 여호수아는 모세의 뒤를 잇는 지도자로, 그러나 갈렙은유다 한 지파의 족장의 자리(1/2 1/12, 34.19)에서 정복전쟁을 치룬다(이 두 사람은 공히 1/12이었던 적이 있었다, 13.1-16). 그래도 그는 끝내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하나님 앞에서 살았으며, 마지막 여력마저도 정복을 완수하려는 청지기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잃지 않는다. 비록 그는 여호수아처럼 헤드라인(head line)을 장식하며 살지는 못했지만 그의 마음에는 늘 하나님의 언약과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으로 불탔던 사람이었다.

그랬기에 그는 아직 남아있는 정복의 땅을 볼 때마다 불충(不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자신의 모습 때문에 견딜 수 없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가나안 제1세대의 관심은 오직 분배받은 땅이 얼마나 비옥한가에, 다른 지파에 비하면 좋지 않은가에 실망하고,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남은 일, 즉 아직 쫓아내지 못한 가나안 족속들을 보면서도 온전히 정복하려는 마음이 갈수록 약해져 가는 것을 보면서, 믿음으로 나아가면 정복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헤브론을 구하였던 것이다. 비로소 45년 전의 빚을 청산하는 일이 시작되는 순간이다(12-15 13.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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