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향기(수 11.1-15)

20210625(묵상)

 

 

 

여호수아 향기

Josh. 11.1-15

 

 

    본문 관찰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북쪽 산지와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진쳤더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이에 여호수아가 갑자기 습격할 때에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고(11,14)

  

 

가나안 북부 정복사(征服史)

 

    “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가에 함께 진쳤더라.”(5)

 

이번에도 강력한 연합 세력이 가나안 정복을 방해한다.

하지만 최후의 발악인 셈이다. 남쪽의 정복 소식은 곧바로 북쪽의 가장 큰 도시인 하솔왕 야빈으로 하여금 역시 부근 모든 왕들과 연합군을 결성하여 마침내 메롬 물가에 진을 치게 했다(1-5). 이것이 가나안 제2차 동맹이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은 남부전(9-10)의 승리에 마냥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한편 여호수아를 보라. 변함없는 신앙으로 11장에 선 여호수아를 만난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이 거룩한 영적 전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다. 여호수아가 이 거대한 연합군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까지의 과정을 관찰하는 일은 늘 즐거운 일이다. 하나님은 나 역시 여호수아처럼 사는 것을 기대하실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가나안 북부 연합군

여호수아

 

그들의 군대는 해변의 수다한 모래 같고,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말과 병거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4). 겁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내 수준인가?).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셨으니(8), 결국 전쟁의 승패는 군대의 수효에 있지 않음을 본다. 이것이 하나님 없는 세상이 계산하지 못하는 대목이다.

여호수아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반갑다. 하나님이 그에게 친히 두려워하지 말라!”(6a)라고 말씀하신다. 또한 하나님은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 주어 몰살”(6b)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한 번의 승리(여리고 전투)는 이어지는 다음 전투(아이성 전쟁)의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던 여호수아로써는 사뭇 긴장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오직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만을 붙잡아야 했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신뢰, 즉 믿음이다. 마침내 여호수아는 능히 감당하게 하실 것을 믿고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9a),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이”(12b),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15b)는 말씀처럼 응답하였다.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격려하시고(6), 여호수아는 온전한 순종으로 하나님의 뜻을 신뢰(믿음)함으로써 가나안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을 성취해 낸다(7-15). 그는 결코 넘어지지 않았다. 승리한 것이다. 더 귀한 것은 승리 그 이후가 돋보인다는 점이다(9, 왕하23.11 참조):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

 

 

부스러기 묵상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무릇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15)

 

여호수아의 성실함과 사역의 연속성이 빛난다(15).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 뿐 아니라 모세와의 언약에서 충실했다. 무엇보다 신관(神觀)이 분명했고, 이는 하나님의 언약(약속)에 대한 전적인 신뢰에서 비롯된 열매다: “오직 강하고 극히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1.7-8)

신명기 언약의 시행들이 가나안에 알알이 박혀있다.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명한 율법을 어떻게 지켜 행했는지 간략하게 요약해 본다. 그는 장군이기 이전에 말씀의 사람이었다. 광야에서부터 모세를 돕는 자로 분주했을 텐데 언제 모세의 율법에 정통할 수 있었을까. 흔히들 무관(武官)에게서 나타나는 약점이 그에게는 없었다. 자기 관리에 성공한 사람의 밑그림을 여호수아에게서 발견한다.

 

    *누구도 이스라엘을 막을 수 없다(1.5 11.25).

    *아간이 벌을 받았다(7.16-26 7.25, 13).

    *기브온 사람들과의 관계다(9.23-27 20.10-11).

    *죽임을 당한 다섯 왕의 시체들이 거두어졌다(10.27 21.23).

    *아낙 사람들이 진멸되었다(11.21 9.2).

    *왕벌’(hornet)이 적들을 쫓아낸다(24.12 7.20).

 

말씀대로 순종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가를 여호수아만큼 확실하게 보여준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6 7 8). 동시에 승리 이후를 건강하게 이어간 것 역시 그렇다(8 9). 그는 아랫배가 튀어 나온, 몇 발만 뛰어도 숨이 차는, 칼을 든 폼이 엉성한 그런 장수가 아니었다.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7) 전쟁에 나가 싸운 야전(野戰)의 사람이다. 또한 단순한 돌격대가 아니라 전략가였으며, 그럼에도 자신의 지혜와 상식으로 싸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말씀을 가나안에 실현(성취)하는 자로 가나안 무대에 당당히 서 있다.

한 번, 그리고 두 번 승리하는 것은 쉬울지 모른다. 그러나 승리 이후를 한결같은 마음으로 올곧게 엮어갈 수 있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는 광야교회(7.38)에서 모세를 섬기던 부() 사역자일 때도, 그리고 마침내 모세의 뒤를 이어 가나안에서 지도자로서 이스라엘을 섬길 때에도 전혀 차이를 느낄 수 없는 꾸준함을 보인다. 한 장 종이와 같은 인생이지만 하나님께 붙어있을 때 얼마나 위대하고 강한 능력을 나타내는가를 관찰할 수 있어서 좋다. 여호수아처럼 초지일관(初志一貫)하며 살고 싶다. 진심이다.

 

   

  • *본문(수11.1-15)은 강해설교를 하지 않고, 기초 묵상만 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개인성경연구(PBS)와 말씀묵상(QT)을 겸하고 있으므로 간략하게 묵상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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