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정복신학.征服神學(수 10.28-43)

2021021(묵상)

  

 

 

가나안 정복신학(征服神學)

Josh. 10.28-43

 

    본문 관찰

 

    그날에 여호수아가

        모든 사람을 진멸하여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28)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30,33)

        그 안의 모든 사람을 쳐서 멸하였으니(32,35,37,39)

        그 모든 왕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40a)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40b).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으므로(42a)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들과 그들의 땅을 단번에 빼앗으니라(42b).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신 고로

 

가나안에는 오로지 승리의 개선행진곡이 있을 뿐이다.

실패 vs 승리의 하모니가 돋보인다. 이스라엘과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는 죄를 범하지만(7, 1차 아이성 정복 실패), 그러나 동일한 실패를 반복하지 않는 성숙함을 나타낸다(8, 2차 아이성 정복 승리). 또한 히위 사람 기브온 거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반()하는 언약을 맺었지만(9, 33.51-56, 6.1-5), 그러나 가나안 다섯 왕과 성읍과 백성을 모두 진멸한다(10).

마침내 이스라엘은 이처럼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막게다 왕에게 행한 것이 여리고 왕에게 행한 것과 같았더라.”(28b) 이는 무슨 말인가: “하나님! 이제 우리도 당신의 말씀대로 준행하였나이다!” 여리고의 승리와 똑같은 승리를, 그러니까 하나님의 명령을 온전히 따랐다는 확신에 찬 고백이다.

실패에서 실패로 가지 않고, 실패 이후를 승리로 이어가는 멋진 이스라엘을 목도한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여기서 매우 귀중한 영적 교훈을 얻게 된다. 그것은 비록 약하여 실패할지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면 마침내 승리의 기쁨과 은총을 허락하신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실패와 죄가 문제가 아니라, 거기서부터 다시 일어나는 용기와 믿음, 그리하여 멋지게 재기하는 회복의 은혜를 누리는 것, 바로 그것이 실패에서 얻어야 할 영적 교훈이다.

   

 

중부에서 남부로!

 

    “여호수아가 모든 왕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과 같았더라.”(40)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셨으므로

      여호수아가 이 모든 왕들과 그들의 땅을 단번에 빼앗으니라.”(42)

 

정복전쟁은 중부전선(6-8)에 이어 남부전선(9-10)에서도 완승을 거둔다. 승리의 깃발은 가는 곳마다 휘날렸다. 가나안은 이처럼 전쟁을 통해서 얻어지고 있다. 가나안 정복을 위한 계속되는 전쟁과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했다 하면 승리인 전쟁을 대하면서 점점 확장되어가는 하나님의 통치와, 반대로 점점 그 세력을 급격하게 잃어가는 악의 세력 간의 긴장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보다 확실한 것은 완전히 다 멸하기까지는 이 전쟁이 그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목표는 완전한 승리이지 승리하다 만 그런 어정쩡한 승리가 아니다. 이것이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다. 그러므로 아직 정복해야 할 것이 남아있다면 끝까지 싸워야 한다. 그때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아직은 안식의 때가 아니다. 그러므로 안식이 없다, 평안이 없다, 기쁨이 없다, 축복이 없다고 아우성치기 전에 아직 내가 싸워야 할 영적 전쟁이 남아있다는 점을 분명히 깨달을 필요가 있다. 전쟁이 끝나면 이러한 은혜는 다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6-1213-22).

한편 립나, 라기스, 게셀왕 호람, 에글론, 헤브론, 드빌로 이어지는 남부지역 정복(30-39), 그러니까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사까지와 온 고센 땅을 기브온에 이르기까지 치매”(41)로 요약되는 가나안 남부를 정복하는 일은 여호와께서 또 이스라엘의 손에 붙이신지라.”(30a)는 말씀을 이스라엘(여호수아)이 그대로 성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새롭게 쓰는 가나안

 

가나안 정복의 핵심은 비록 약속된 땅이라 할지라도 그 땅이 자동적으로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이스라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은 곧 가나안의 축복을 얻는 것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거룩한 영적 전쟁(전투)을 통해서 얻어진다.

가나안의 약속과 그것을 얻은 것이 축복의 한 부분이라면, 동시에 그것을 지키고 더욱 풍성하게 하는 것 또한 이스라엘이 감당해야 할 마땅한 대가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가나안 정복사(征服史)를 접하면서 계속해서 갖는 하나의 질문은 이것이다: “하나님은 왜 그토록 가나안 7족속을 완전히 멸하시는가? 그렇게 해야 할 충분한 이유는 무엇인가?”(7.1-11 9.1-6)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신 후에

      네가 심중에 이르기를 내 공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나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차지하게 하셨다 하지 말라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니라.

      …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

      그러므로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공의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9.4-6)

 

가나안을 향한 하나님의 꿈은 하나님과 당신의 백성 사이의 회복이다. 그것은 가나안의 문화와의 완벽한 결별과, 또한 동시에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예배를 통해 실현된다(12.1-8).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나안은 완전(안전)한가. 죄 많은 세상에 가나안으로 충분한가. 가나안은 스스로의 힘과 능력에 의해서 보존되고 거룩한 모습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것인가. 성경은 이것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취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이후의 생활이 어떻게 될 것을 이미(미리, 31.16-21) 다 아셨다.

그렇다면 가나안에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가나안은 본향(本鄕)이 아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대망하는 가장 확실한 소망이자,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한 가장 분명한 이유다. 하나님은 가나안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의 실현을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히신다(31.16-21): “오늘 나는 그들이 생각하는 바를 아노라.”(21b)

 

 

부스러기 묵상

 

하나님은 가나안의 역사를 개작(改作)하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롭게 쓰신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가나안의 7족속에게는 아무 소망이 없다. 때문에 가나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채워지고 있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실현을 위해 과거와는 철저히 단절된, 그리하여 전혀 새로운 역사를 펼쳐갈 것이다. 이것이 가나안을 허락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이스라엘의 응답이다.

이제부터 가나안의 역사는 세속 나라와 이방 나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없어야 한다. 온통 이스라엘의 이야기만이 그 여백을 채워가야 한다. 하나님은 이처럼 새로워지기를 기대하신다. 하나님은 나의 가나안 이야기 역시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풍성한 하나님 이야기만으로 가득 채워지기를 원하신다. 더 이상 애굽과 광야와 같은 옛 이야기들이 함께 섞여 있는 것을 원하시지 않는다.

 

   

  • *본문(수10.28-43)은 강해설교를 하지 않고, 기초 묵상만 하고 다음으로 넘어간다. 하지만 개인성경연구(PBS)와 말씀묵상(QT)을 겸하고 있으므로 간략하게 묵상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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