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양식2(출 16.21-36)

20210918(묵상)

 

 

 

일용할 양식(2)

Ex. 16.21-36

 

    본문 관찰

 

    만나와 안식일(21-30)

       오늘은 여호와의 안식일인즉 오늘은 너희가 들에서 그것을 얻지 못하리라

          그러나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

    후손을 위한 보관(31-36)

       여호와 앞에

       증거판 앞에

 

 

만나(MANNA)

 

하나님께서는 40년 동안이나 영육의 모든 양식을 공급하셨다(35 5.10-12).

이처럼 불평과 원망으로 가득찬 이스라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 이유가 모세의 회고록(설교)에서 밝혀진다: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8.3) 만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는 것을 경험케 한 것임이 좀 더 실증되는 것이 바로 안식일에 주어진 만나다. 안식일에는 이스라엘이 일하지 않아도 먹이시는 하나님(21-30), 이것은 자신들 뿐만 아니라 후손들까지 기억해야 할 생명의 메시지였다(31-36).

 

 

만나와 안식일(21-30)

 

    A [1-6]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20)

        ↔

         X [7(안식일)]

            “모세의 명대로 아침까지 간수하였으나

             냄새도 나지 아니하고 벌레도 생기지 아니한지라.”(24)

        ↔

    B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니라.”(27)

 

참으로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1-6일에 아침까지 남기지 말라 하니까 모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여 아침까지 둔 자들이 있어서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는 일이 일어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19-20), 안식일에는 그 전날(6)에 갑절로 거두어 보관하여도 상하지 않으리라는 지침을 무시하고 일곱째 날에 백성 중 어떤 사람들이 거두러 나갔다가 얻지 못하”(27)게 되는 해프닝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여전히 모세의 말을 청종치 아니하고 상식에 기초한 인본(인간)적인 생각이 공개적으로 주장되고 있는 것이 지금 광야의 노정을 걸어가는 이스라엘의 현주소다. 여기서 매우 독특한 것은 이러한 일련의 만나에 대한 말씀들(메뉴엘)을 순종하지 않는 것이 내 계명과 내 율법을 지키지 아니하려”(28)는 것이라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이렇듯 이미 율법은 시내산에 이르기 이전부터 이스라엘에게 주어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따라 사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가져다주는 결과를 이스라엘은 지금 목도하고 있다는 점, 그렇다면 결국 이를 통해 저들은 지금 율법 준수의 중요성을 경험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중이다.

결국 만나는 일용할 양식이자, 동시에 율법을 준수하는 유무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 앞에 서는 것을 통해 생명의 양식이라는 희미한 빛을 느끼게 한다. 이것이 만나가 주님이 주시는 생명의 양식의 예표인 이유다(6.1-71). 모세시대에 사람들이 만나에 걸려 넘어졌듯이 예수님의 때에도 사람들은 생명의 양식이신 주님을 발견하지 못하고서 그를 떠나는 것을 심심찮게 발견하게 된다. 이게 다 육의 양식만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놀라운 것은 이런 광야 경험들을 오늘(‘우리’)이라는 앵글로 끌어당겨 놓고서 결론적인 부분에서 권면하는 바울의 통찰이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드니라.”(고전10.12-13)

 

 

후손을 위한 보관(31-36)

 

    “이것을 오멜에 채워서 너희의 대대 후손을 위하여 간수하라.”(32a)

 

증거판(34)19장에서 주어지기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아직 증거판이 없다. 따라서 아마도 만나에 대한 이야기를 여기서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지 않나 싶다. 어떻든 광야 후 세대’(가나안 세대)에게 선조들이 광야 40년 동안에 무엇을 먹고 지냈는가를 보이기 위해 하나님은 모세에게 항아리에 만나 한 오멜을 채워 당신 앞에 보관토록 명하신다(32).

한편 만나가 이스라엘에게 처음 공급되던 날을 시작으로 40년 동안 이것을 먹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을 볼 때(35, 5.11-12 참조) 이를 보관하라는 모세의 메시지는 증거판 이전이지만(33, “여호와 앞에”) 그것을 아론이 실행한 것은 증거판 이후인 것 같다(34, “증거판 앞에”).

 

 

부스러기 묵상

 

일용할 양식에 대한 좋은 묵상이 열왕기하 19장에서 만나는 엘리야다.

그는 바알의 거짓 선지자 850명과의 영적전쟁(靈的戰爭)[갈멜대첩]을 승리로 이끈 후에 곧바로 아합의 아내 이세벨이 자신의 생명을 노리는 것을 두려워하여 자기의 생명을 위하여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왕상19.3a) 스스로 광야에 들어가 죽기를 구한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왕상19.4)

이때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계속해서 먹을 것을 공급하여 그를 소생케 하신다(왕상19.5-8). 그리고 이어서 생명의 양식으로 그를 먹이신다: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그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왕상19.9-13) 이처럼 그를 만나주셨을 뿐만 아니라 놀랍게도 새로운 사명(Mission)을 주신다(왕상19.15-21).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이 잘 되는 것을 무엇보다 관심하시지만 동시에 우리의 육 역시 강건하게 되기를 원하신다(요삼1.2). 그런 의미에서 육과 영은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깊은 영향력을 주고 받으며 전인적(全人的)인 건강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이처럼 광야생활 중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일용할 양식들은 단지 배고픔과 허기를 면하게 해 주는 것 그 이상이었으며, 하나님의 말씀(계명과 율법, 28)을 더 잘 섬기고 사랑하는 것까지 목표되어진 하나님의 보이는 사랑의 한 결정체였다(8.1-20 참조).

이런 깊은 하나님의 마음이 4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결같이 이스라엘에게 전해졌다는 점, 정말이지 예사롭지 않은 하나님의 의도하심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만나를 먹으면서 이 깊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했다면 오늘 우리 역시 하나님이 주신 일용할 양식을 대할 때 그래야겠다는 생각을 새삼스럽지만 더 깊이 느끼고 또 다짐해 본다. 이런 깊이가 없으니 이방인들처럼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6.31)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고, 그러니 어찌 하늘의 양식이 보일 수 있으랴. 만나(Manna)에서 읽어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언제쯤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을까. 먹을 게 있건 없건 깨닫지 못하는 이스라엘과 어찌 그리 동일한 수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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