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3b(묵상)

성막과 그리스도(2)

Ex. 25.10-22

    본문 관찰

    조각목(아카시야나무)과 정금

    금고리 넷 … 궤를 메게 하며

    언약궤

    속죄소

언약궤와 속죄소

    “속죄소를 궤 위에 얹고 내가 네게 줄 증거판을 궤 속에 넣으라.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21-22)

언약궤는 조각목(싯딤나무, 아카시아나무)에 안팎을 금으로 싸서 만든다.

크기(길이×폭×높이)는 112.5cm × 67.5 × 67.5로 양쪽에 공히 2개씩의 고리를 만들어 정금에 싼 채를 항상 끼워야 한다. 그리고 언약궤 위에는 순금 덮게인 속죄소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정금으로 쳐서 만든 그룹 천사 둘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 바로 이 그룹의 날개 사이를 ‘시은좌’라 부른다. 하나님의 공의의 언약궤 위에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의 속죄소가 함께 자리한 것, 이렇듯 하나님의 두 속성이 절묘하게 만난다.

성막과 거룩(Holiness)

거룩(kadash)이라는 단어는 25장 이후에 74회(명사 55회, 동사 19회)나 사용될 정도로 성막과 관련하여 핵심을 이룬다. 특히나 거룩과 관련된 경사도(등급) 역시 영적인 면에서 의미심장하다.

    [거룩의 등급]

                             → 지성소(거룩들의 거룩): 대제사장이 1년에 1회(속죄일에)

                        → 성 소(거룩한 장소): 제사장

                   → 성막의 뜰: 제사장, 제사 드리는 자

              → 성막 주위: 레위인

         → 성막 주위 밖: 이스라엘 백성

    진 밖: 부정한 자, 이방인

한편 성막에 관한 규정(25-31,35-40장)을 보면 설계도(청사진)도 안식일(31.12-17) 규례로 끝나고, 성막을 건축(35-40장)하는 일도 안식일(35.2-3)로 시작한다. 이렇듯 성막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야 할 거룩한 책임이 주어져 있음을 알게 된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보이는 성막, 그러나 그 중에서도 지성소 두 그룹 사이 속죄소(시은소, 민7.89)에서 이스라엘에게 임재하심으로써 그들은 하나님의 함께하심이라는 은혜의 빚 안에 있게 된다.

언약궤와 속죄소(37.1-9)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는 언약의 돌판인 십계명을 새긴 두 돌판을 넣은 증거궤(하나님의 궤; 22, 삼상4.11)다. 후에 만나, 아론의 싹난 지팡이, 율법책이 궤 안에 두어졌다(출16.34, 민17.10, 신31.26, 히9.1-12). 또한 속죄소는 증거궤의 위를 덮는 덮개인데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덮는 곳이다. 매년 1회,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은 자신은 물론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속죄하기 위해 속죄소 위에 어린양의 피를 뿌린다(레16.2,11-17).

한편 증거궤와 속죄소는 보이지는 않지만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게 한다. 하나님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하나님은 증거궤 위 속죄소(시은소)에서 이스라엘을 찾아오시며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이렇듯 하나님은 말씀으로 이스라엘과 함께하신다.

부스러기 묵상

하나님은 언약궤와 속죄소를 만들게 하신다.

그 이유와 목적인 무엇인가: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 내가 …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22) 하나님은 속죄소 두 그룹 사이에 좌정하사 이스라엘을 만나시며, 저들에게 말씀하신다.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가 속죄소(출30.6, 민7.89)인 것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죄(대속)을 통해 우리를 자녀 삼으신 것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이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하게 나아가게 되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주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