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사장의 예복(출 28.1-43)

20211007-08(묵상)

   

 

 

대제사장의 예복

Ex. 28.1-43

 

    본문 관찰

 

    제사장 가문으로 부르신 아론(1-5)

    제사장의 예복에 관한 규례(6-43; 39.2-31)

      에 봇(6-14; 39.2-7)

      흉폐 및 우림과 둠밈(15-30; 39.8-21)

      에봇 받침 긴 옷(31-35; 39.22-26)

      관과 금패, 반포 속옷(36-41; 39.27-31)

      고 의(속바지, 42-43; 39.28b)

  

 

제사장의 복장

 

제사장은 성막을 관리하고 봉사할 사역자들이다.

성막(25-27)과 제사장(28-29)과 성막(30)이 앞뒤로 이어지면서 연속되고 있는 것도 이 둘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떻든 제사장직이 레위 지파 중 아론에게 지명되고(1), 이들을 위한 거룩한 예복(2-5)과 이에 대한 규례들이 이어진다(6-43). 거룩한 성막에서 봉사할 제사장 역시 거룩하게 해야 하며, 이것이 거룩한 옷과 연결되어 제시되고 있음이 흥미롭다.

   

 

제사장 가문으로 부르신 아론(1-5)

 

아론과 그의 가문으로 하여금 제사장 직분을 감당하도록 명하시면서(1), 아들과 그의 아들들을 위하여 지을 옷에 대해(4), 특별히 아론(대제사장)에게 거룩한 옷을 지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2) 하여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할 것을 말씀하신다. 거룩한 직분을 위해 거룩한 옷을 입었는데 정작 제사장 그가 거룩과 상관이 없다면 그 답은 명백하다. 그가 거룩하게 되는지, 아니면 거룩하지 않는 그가 제거되는지, 이 둘 중 하나다.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에게서 이것의 두려운 한 예(case)를 만난다(10.1-7, 3.1-4).

한편 제사장의 예복은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말하여 만들도록 해야 한다(3). 이것은 성막과 제사장과 제사장 예복이 다 하나님의 거룩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만드는 자 역시 지혜의 영에 의해 다스림을 받는 자여야 한다. 이는 제사장과 관련된 일들을 하는 자들이 기술(솜씨, 기능) 이전에 더 본질적인 면에서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제사장의 예복에 관한 규례(6-43)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가 옷을 정결하게 하는 것은 꾀 오래된 전통인데(35.2), 출애굽기에서는 시내산 앞에 선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옷을 빨 것을 명하신 부분에서 이런 흐름(연속성)이 발견된다(19.10,14). 그리고 제사장은 옷을 빠는 백성의 수준(입장)이 아닌 거룩한 옷을 하나님이 명하신 규례대로 지어 입음으로써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는 것은 물론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도록 하신다.

 

에 봇(6-14)

제사장이 입는 복장(40)과는 다른, 대제사장이 입는 거룩한 옷이다. 상체를 덮는 오색실로 짠 겉옷으로 양쪽에 견대(여기에 각각 6지파의 이름을 새긴 호마노를 금테에 박아 여기에 붙인다)를 달고 허리를 띠로 동여맨다.

 

흉패 및 우림과 둠밈(15-30)

아론이 성소에 들어갈 때 가슴에 붙이는 판결 흉패(가슴받이)3개씩 4줄로 열둘로 만드는 것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을 매 보석에 한 이름을 새겨서 여호와 앞에 영원한 기념을 삼기 위함이다(15-29). 특별한 것은 판결 흉패 안에 우림과 둠밈을 넣어 이를 판결 도구로 사용할 것을 말씀하는 부분인데(30), 문제는 이를 사용하여 어떻게 판결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27.21, 33.8, 삼상28.6, 2.63, 7.65 참조). 하지만 대제사장이 백성들의 판결을 하는 일을 책임진다는 것을 나타낸 증표로서의 의미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에봇 받침 긴 옷(31-35)

에봇에 딸린 에봇 밑에 받쳐 입는 원피스를 말하는데 소매가 없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옷이다. 한편 겉옷 가장자리에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석류를 수놓고 사이사이에 금방울을 다는 게 특별하다(33-35). 때문에 대제사장이 성막을 출입할 때 방울소리가 났는데 이는 대제사장이 거룩한 사역에 임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는 표였다.

 

관과 금패, 반포 속옷(36-41)

반포 속옷은 에봇 안에 입는 옷을 말한다. 특별한 것은 관에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금패를 이마에 달아 이스라엘 자손이 거룩하게 드리는 성물을 봉헌할 때 그 봉헌물로 짓는 죄를 아론이 담당하게 하라는 말씀이다(38a). 이를 좀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아론이 성막에서 제사를 드리는 때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이 범죄할 수 있다는, 그러면 거룩한 제사가 불의(부정)하게 되는데, 바로 이때 제사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죄도 속죄해야 한다는, 그래서 제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하게 드려져야 한다는, 이것이 하나님께 거룩하게 드리는 제사가 인간의 불의 때문에 부정한 제사가 되지 않도록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자비가 엿보인다.

 

고 의(속바지, 42-43)

하체를 가리게 하는 속바지에 대한 말씀이다: “너는 층계로 내 제단에 오르지 말라 네 하체가 그 위에서 드러날까 함이니라.”(20.26) 이것은 세마포로 만들었는데 길이는 발까지 내려와 하체를 가렸고 소매는 손목까지 내려왔다(42). 대제사장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인간의 온 몸을 거룩한 옷으로 철저하게 가림으로써 이제 거룩한 일을 맡아 일할 수 있게 되었는데 문제는 남은 하체 부분이다. 이것이 지면으로 드러난 하체까지 가리게 하는 목적이다.

   

 

부스러기 묵상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3.27)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1.14a)

여기서 거하시매는 헬라어 원어에 장막을 치시매. 그러니까 성육신하신 예수님 자신이 장막(성막)이셨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성막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예표하는 것 아닌가. 따라서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주님으로 옷 입는 것(3.27), 이것이 그리스도와의 신비적 연합이다. 그러므로 대제사장이 입은 옷은 이 진리를 희미하게나마 보여주는 계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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