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2b(묵상)

시내산 40일기

Ex. 24.12-18

    본문 관찰

    A “산 위에 올랐으며 모세가 40일 40야를 산에 있으니라.”(24.18)

        X 성막과 제사장 규례(25.1-31.18)

    A'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오는데”(32.15a)

시내山에서의 40일

하나님은 모세만을 시내산 위로 부르신다.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12)을 모세에게 주시기 위함이다. 그는 여호수아와 함께 산에 오르지만 하나님은 모세만을 부르신다(13,15-16).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가 산에 오른 지 무려 7일째 되는 날에 “구름 가운데서 모세를 부르”(16b)셨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영광이 시내산 위에 머무르고 구름이 6일 동안 산을 가리”(16a)고 있었고, 모세는 바로 그 영광 중에 홀로 거기에 있으라는 말씀에 묵묵히 순종한다(12a). 실로 짧지 않은 시간이었다. 긴 침묵 가운데 모세는 뭘 했을까. 기다림, 하나님을 만나기 이전에 지불해야 하는 대가(代價)라는 점 주목해 본다.

시내산 경사도

시내산 40일기

                   → 모 세(12,15-18, 20.21b)

              → 여호수아(13)

         → 아론/나답과 아비후/장로 70인(1,9-11,14)

    백 성(2, 19.12, 20.21a)

온 이스라엘이 시내산 앞에 이르러 장막을 쳤다(19.12). 그리고 시내산 언약이 체결된다(19.1-24.18).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하나님 앞에 나아간, 즉 시내산에 오른 이스라엘을 보면 모두가 다 시내산에 올라 하나님을 대면한 것은 아니다는 점을 발견케 된다. 백성은 “주위에 경계를 정하고 이르기를 너희는 삼가 산에 오르거나 그 경계를 침범하지 말”(19.12a)라는 명령에 따라 시내산에 오르지 못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산에 오르게 된 자들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 장로 70인”(1)이고, 이들보다 더 높이 오른 자는 여호수아이며, 특별히 오직 모세만이 하나님의 산에 올라 하나님을 대면하게 된다(12,15-18). 이것이 시내산에서 율법을 수여받을 때 하나님 앞에 나아간 이스라엘의 순서다. 모세를 지도자도 받으시고 그를 가장 가까이에서 대면하신 것을 보며, 여호수아를 생각하게 된다. 그는 모세 다음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대면하게 되는 은혜를 받았고, 회막(성막)을 떠나지 않는 삶을 살더니 모세를 잇는 지도자로 쓰임을 받는다.

    “네가 그들을 가르치도록

      내가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을 네게 주리라.”(12)

계속해서 모세가 시내산에 오르는 것에 대해(19.3,20; 24.9,13,15,18; 32.30-31; 34.4), 그리고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오는 것에 대해(19.14,25; 32.15; 34.29) 기록하는 것을 읽게 되는데 19장에서 오르내리더니 24장에서 올라가 32장에서 내려온다. 그렇다면 25-31장(성막에 관한 규정)은 산 위에 올랐을 때 40일 동안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인 셈이다. 이렇듯 18절에서 40일 40야가 시작되고 있다.

부스러기 묵상

모세가 ‘산 위’에 올라 40일 40야를 시내산에 머문다(24.18).

그리고 32장에서 마침내 “모세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온다(32.15a). 그럼 무엇인가. 그 사이에 든 것이 출애굽기 25장에서 31장이다. 그렇다면 이 부분은 시내산에서 모세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이다. 무엇을 받았는가. 바로 성막과 제사장 규례다(25.1-31.18). 이로써 出애굽(구원) → 시내산언약(율법) → 성막(예배)로 이어지는 대장정이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