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 에피소드1(창 19.1-22)

20200126-27(묵상)

  

 

 

롯 에피소드(1)

Gen. 19.1-22

  

   본문 관찰

 

   그의 사위들(14) - 농담으로 여겼더라

   천사(15) - 롯을 재촉하여

   롯(16) -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롯의 아내(26) -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소돔과 고모라

 

여러 그룹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그러나 동시에 심판의 불화살 앞에 있는 소돔과 그 사람들 사이에 롯과 그의 가족들이 팽팽한 긴장을 유지한다. 하지만 이 마지막 기회의 때에도 구원의 은혜 밖으로 끝내 밀려나는 사람들이 있다. 무엇 때문이고, 어떤 차이에서 일까.

   

 

소돔아, 아 소돔아(1-11)

 

두 천사의 방문에 대해 동분서주하며 그들을 돕는 롯(1-3)과 심각한 죄악에 허덕이는 소돔 사람들(4-9)이 보인 반응은 전혀 달랐다. 여기에 대한 천사의 응답에서 양쪽에 대한 운명이 희미하게 예고되고 있음을 본다(10-11). 먼저 롯은 아브라함처럼 간청하면서까지 나그네를 극진히 접대한다. 하지만 소돔 사람들은 노소(老少)를 막론하고 한 밤의 방문자인 천사와 동성연애를 하겠다며 롯의 집으로 몰려왔다. 이것은 소돔이 얼마나 성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롯이 거하는 집의 문을 부수어서라고 욕망을 위해 돌진하는 소돔 사람들, 하나님이 눈을 어둡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색욕을 위해 계속해서 출구를 찾고 있는 저들의 모습에서 피할 수 없는 소돔심판을 목도하게 된다.

아브라함의 중보기도가 있었음도 모른 채, 심판자가 도착했음도 알지 못한 채 죄를 물마시듯 자행하고 있는 소돔 사람들의 실상은 그대로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보여주는 그대로의 모습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편 나그네들(두 천사)을 지극정성으로 대접하면서도, 자신의 두 딸들에 대해서는 소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언행을 토해내는 롯의 전혀 다른 두 얼굴을 보면서 죄의 물에 물들여지고 거기에 익숙해진, 그러면서도 그게 얼마나 큰 죄인지도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4인의 소돔기(12-22)

 

   ▪그 사람들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12a)

      -“여호와께서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13)

   ▪그 딸들과 결혼한 사위들

      -“그의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14b)

   ▪그 결과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네 아내와 두 딸과 이끌어 내라.”(15a)

      -“그러나 롯이 지체하매”(16a)

 

이런 와중에서도 하나님은 롯과 롯에게 속한 자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일하신다.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18.20)워 심판을 작정하사 집행하시려는 하나님은 중보기도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19.29)심으로써 의인과 악인을 함께 멸하시지는 않으신다.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예고를 농담’(14)으로 여긴 롯의 사위들은 끝내 죄악 가운데서 소돔과 함께 멸망하고 만다.

하지만 임박한 심판 앞에서도 뭔가 어정쩡한 롯의 태도(“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16)롯을 재촉하여”(15) ‘4인가족’(롯 부부, 두 딸들)에게 인자를 더하심으로 소돔하여 성 밖으로 나오게 하는 천사들의 모습에서 죄인을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형언할 수 없는 큰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이뿐 아니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17)를 명하는 천사의 다급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도망하기에 가까운 곳 소알을 찾고 구한다(18-22). 그만큼 그는 소돔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나 역시도 결코 피난처일 수 없는 소알(19.30)과 같은 것을 의지하는 두 마음이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부스러기 묵상

 

롯은 자기 관리에 큰 허점을 가진 성인아이였다. 똑같이 창세기 12장에서부터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나 아브라함과는 전혀 딴 인생으로 전락해 버리고야 말았던 그는 몇 가지 교훈을 남긴다.

첫째, 영적으로 성장하라. 롯이 성장을 멈춘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가 아브라함과 함께 있을 때, 그와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고 있을 때,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가를 순간순간 체험할 때, 그러니까 롯이 를 바라보며 살았을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소유가 많아서”(13.6) 이 땅의 문제들을 고민하면서 를 보지 못하고 땅을 보고 을 바라볼 때부터(13.10) 그는 하나님을 그의 영적 시야에서 놓치기 시작한다. 바로 이때부터 그의 영적 성장이 멈춘 것이다. 살아있다면 자라는 게 맞다. 그렇다면 자라지 않는다는 것은 죽어 있다는 말과 같다.

둘째, 하나님의 경고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영적으로 방황하고 있을 때 하나님은 롯에게 나타나셨다. 이때 그는 하나님께 무릎을 꿇었어야 했다. 비로소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았어야 했다. 이렇듯 하나님이 경고의 나팔을 부실 때 그 소리를 들어야 한다. 세미한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어야 한다.

 

[적용1]

우리가 사는 땅이 소돔처럼 성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하지 않도록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하나님의 불쌍히 여기심을 기도하자. 소돔화 되어가는 성 문화로부터 나와 내 자녀들과 교회를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나와 우리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적용2]

농담으로까지는 아닐지라도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들에 대해서 가볍게 생각하고 반응하는 그런 버려야할 습관은 어떤 게 있을까.

 

[적용3]

하나님이 나에게 재촉하여”(15) 명하시는 것은 무엇이고, 내가 지체하매”(16)로 주저하고 있는 일들은 또한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하나님이 명하신 것들을 가감하지 않고 준행하기 위해 결단하는 기도를 올려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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