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언약(칭 15.1-21)

20200121(묵상)

  

 

 

아브라함언약

Gen. 15.1-21

  

본문 관찰

 

후손과 땅에 대한 약속(1-5) - , 5

   → 아브라함(6-11)

애굽생활과 가나안 땅에 대한 약속(12-21) - , 17

 

   [구조2]

   아브라함의 반응1: 후손(1-6)

   아브라함의 반응2: (7-21)

   아브라함 언약(7-17)

   결론(18-21)

   

 

이신칭의(以信稱義)

 

하나님의 자기 소개가 마침내 성경에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1,7).

약속이 주어지는 자리에 의식이 들어있다. 한편 롯이 퇴장하였듯이(13.14a) 이번에는 엘리에셀이 약속으로부터 멀어지고 후사’(아들)가 약속으로 주어진다(2-5). 이어서 이 후손(‘네 몸에서 날 자’)에게 주어질 땅이 약속으로 주어진다(12-21). 그리고 그 사이에 이신칭의(以信稱義, 5)와 의식(8-11,17)이 들어있다.

   

 

이신칭의(以信稱義)

 

창세기 156절은 구원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말씀이다. 바울은 로마서 4장과 그의 구원론에서 이를 분명히 한다는 점에서도 동일하다. 한편 아브라함이 의롭다는 선언을 받게 된 것은 그의 행위로부터 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그는 12장에서 부르심을 받을 때부터 지금 15장에 이르기까지 행위론적인 면에서는 여러 면에서 아니었다.

그리고 구약이 구원의 표(sign)라 붙드는 할례 역시 17장에서 받는다. 이 말은 칭의 앞에 할례가 위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한 아들 이삭을 번제로 드린 온전한 헌신과 순종 역시 22장에서 이루어진다. 무슨 말인가. 할례(행위언약)나 아들을 드린 순종(행위)15장의 이신칭의(以信稱義)를 낳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라는 점이다.

이신칭의(以信稱義)는 말 그대로 의롭다 칭해주다는 선언이다. 그렇다면 칭의는 신분이지 수준은 아니다. 그러니 때문에 칭의 다음이 성화인 것 아닌가. 동시에 이 칭의는 구원의 서정 가운데 들어있는 한 과정이다. 이것이 구원의 완성이거나 표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렇듯 구원은 칭의 이후, 그러니까 성화라는 성숙과 성장이라는 과정을 통해 그가 의롭다 인정된 것의 실상이 드러나게 된다. 구원의 세계는 이처럼 신비롭고 놀랍다.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후손에 대한 약속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길 것이다(13).

내가 그들이 섬기는 나라를 징벌할지며 네 자손을 구원할 것이다(14).

너는 평안히 조상에게로 돌아가 장사될 것이다(15).

그들은 4대만에 이 땅에 돌아올 것이다(16).

 

이는 다메섹 사람 엘리에셀이 아닌(2,4),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도 아닌, 아내 사라에게서 난 이삭을 통해 바다의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하실 것을 말씀하시고, 이를 이루어 가신다.

   

 

땅에 대한 약속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주노니”(18) - 하나님 내가네 자손에게 무엇을? 땅을 준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언제주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 땅은 지금 아브라함이 서 있는 땅, 가나안이다. 하나님은 훗날 야곱의 아들 중 요셉을 먼저 애굽의 자궁에 심으시고, 이어 야곱의 온 식구를 애굽으로 이주하게 하신 후에, 오늘 아브라함언약처럼 민족을 이루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형 줄 것이다’(현대인의성경, 현대어성경, 쉬운성경)로 번역한 것이 적절하지 싶다.

   

 

부스러기 묵상

 

하나님의 약속(땅과 후손)이 점점 진전되고 있다.

이것은 계시의 발전(progressive)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드디어 아브라함은 이신칭의(以信稱義)의 은혜와 영광 앞에 선다. 물론 아직 아내 사라를 통해 후사 하나 없는 때다. 갈대아 우르(Ur)를 떠나 하란을 거쳐 가나안으로 들어온 게 그의 나이 75세였다. 그리고 수 십 년이라는 파란만장한 시간들 속에서 그는 소명자인 자신에게는 물론 소명자로 부르신 하나님께도 이와 같은 고백을 믿음으로 올려드릴 만큼 성장한다. 이제 그는 전방향을 하나님께로 향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과거와 현재을 연결하면서, 동시에 현재와 미래를 하나님의 능력으로 이어가기로 결정한다.

 

 

제목 날짜
이삭의 결혼식(창 24.10-67) 2020.07.29
이삭의 결혼 준비(창 24.1-9) 2020.07.29
사라의 죽음(창 23.1-20) 2020.07.29
아브라함: 부자행전.父子行傳(창 22.1-24) 2020.07.24
아브라함 vs 아비멜렉(창 21.22-34) 2020.07.23
이삭 vs 이스마엘(창 21.1-21) 2020.07.23
아브라함을 알면 구원이 보인다(창 20.1-18). 2020.07.23
롯 에피소드2(창 19.23-38) 2020.07.23
롯 에피소드1(창 19.1-22) 2020.07.23
아브라함의 기도(창 18.16-33) 2020.07.23
소돔이야기_서곡(창 18.1-15) 2020.07.23
할례: 행위언약(창 17.1-27) 2020.07.23
이스마엘 이야기(창 16.1-16) 2020.07.22
아브라함언약(칭 15.1-21) 2020.07.22
롯과 멜기세댁 이야기(창 14.1-24) 2020.07.22
아브라함 vs 롯(창 13.1-18) 2020.07.22
아브라함의 위기(창 12.10-20) 2020.07.21
아브라함의 소명(창 12.1-9) 2020.07.21
아브라함 스타트(창 11.10-32) 2020.07.21
바벨대첩(창 11.1-9) 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