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vs 롯(창 13.1-18)

20200118(묵상)

  

 

 

아브라함 vs

Gen. 13.1-18

  

   본문 관찰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그것을(땅을) 네게 주리라

   이에 아브람이 헤브론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단을 쌓았더라

 

      [구조2] 롯과 소돔 이야기

      아브라함과 롯: 갈등과 화해(13.1-18)

      아브라함이 롯을 구원하다(14.1-16)

      롯과 소돔 이야기에 대한 아브라함의 언행(14.17-24)

 

 

한 지붕 두 가족

 

   아브라함 + = 12.10-13.13

   아브라함 - = 13.14-15.6

 

롯은 점차 약속의 땅으로부터 멀어져간다.

아브라함 없는 롯 이후를 주목한다. 동시에 롯 없는 아브라함 이후를 주목한다. 하나님은 그를 다시 찾아오시고(교제의 회복, 14b- ), 축복을 다시 약속하시고(은총의 회복, 14b-18). 의롭다하시고(믿음의 회복, 15.6), 계속해서 후손과 땅을 약속하신다(15.4-5,13-21). 그러나 롯은 어떻게 되는가.

아브라함 일행은 애굽에서 다시 벧엘(가나안)에 정착한다(1-4). 롯 역시 아브라함을 통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온 몸으로 경험한다(1,3-4). 롯은 아브라함을 보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하나님을 믿고 사는 복된 삶인가를 도전 받았으며, 점점 성숙해 갔다. 그런데 함께 한 동거생활에 문제가 생겼다. 무엇 때문이고, 또한 과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갈 것인가. 이것이 13장에서 주목하는 부분이다.

   

 

롯 이야기

가나안(벧엘, 1,3)

   → 요단 온 들(10-11) 소돔(12-13)

 

롯은 적당하게 세속적인 사람이었다. 그는 하나님을 중심한 사람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소유 속에 갇혀서 하나님의 세계를 보지 못한다. 그 결과 하나님의 약속의 땅 가나안을 버리고 떠난다. 또한 아브라함을 떠난다. 그는 하나님의 품을 떠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영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에 실패하고 만다. 당장 달콤해 보이는 소돔을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재산인 양무리들을 우선해서 결정한다. 롯이 바라본 요단 온 들은,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10a)라고 성경은 증언한다. 하나님의 사람들과의 교제를 단절하면서까지 자기 소유에 충실한 롯을 보라! 롯이 선택한 소돔은 사람이 악하여 여호와 앞에 큰 죄인이었는데(13), 이는 아직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다(10). 문제는 롯이 선택한 곳은 곧 심판이 임할 그런 곳이다. 자기를 지켜주기는 커녕 있는 것까지 빼앗기게 될 소돔을 향해 불나방처럼 돌진한다. 그러나 자기가 의지한 소돔성은 롯을 지켜주지 못한다.

롯은 소유와 신앙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것에 실패한다. 아무 것도 없었을 때, 아브라함을 의지해야 했을 때, 더욱이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는 아브라함과 차이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달랐다. 부자가 되었다. 홀로서기를 해도 넉넉히 살아갈 수 있는 준비되어 되었다. 자신이 부양해야 할 식솔들도 많았으며, 이는 아브람의 도움이 아니어도, 그러나 무엇보다 하나님이 아니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정도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더 큰 위기는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약속의 땅을 버렸다(12.5-8).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다. 롯은 아브라함이 이 언약을 버리고 애굽으로 내려간 것 때문에 당했던 혹독한 시련을 기억했어야 한다(12.10-20). 롯 역시 아브라함과 함께 동일한 고생을 맛 보았다. 그렇다면 롯은 이쯤해서 정신을 차리고, 애굽이라는 비싼 수업료를 지불하고서 다시 얻은 신앙이 무엇인가를 잊지 않았어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롯이 12장의 아브라함처럼 행동하기로 작정한다. 그가 살아야 할 땅 역시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신 가나안이다. 그런데 그는 약속의 땅을 버리고 요단 들을 지나 마침내 소돔으로 내려간다(10-11). 이것이 롯에게 찾아온 심각한 영적 위기였다. 롯은 하나님과 언약을 파기한 것이고, 하나님을 떠나서 살아보겠다고 선언한 구약에 등장하는 또 하나의 탕자인 셈이다.

롯은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을까. 이미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해 약속을 파기한 자에게 따르는 결과를 보여 주셨다. 그럼에도 롯은 자기는 예외일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나님을 불신하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부스러기 묵상

 

   “아브람이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12.5)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12.10)

   “아브람이 애굽에서 네게브로 올라가니”(1a)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12a)

 

좀 다른 시각에서 아브라함의 이동을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노중에서도 위기(고난)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시며, 이를 통해서도 아브라함에게 말씀(교훈)하신다. 함께 약속의 땅으로 들어왔으나 아브라함(사라)은 위기(12)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나안에 있다. 하지만 롯은 위기 때문에 가나안으로부터 점차 멀어져간다. 두 그림이 말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이는 하나님과 멀어져 가는 롯에서 발견된다.

롯은 실패한 일생이다. 아브라함을 떠난 것은 그것의 시작이었다. 롯은 아브라함과 물리적인 거리만 멀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점점 멀어지고 만다. 이것이 문제였다. 롯은 요단 온 들을 택하고 평지 성읍들에 머물렀다. 롯은 하나님 없이 살겠다고 도전한다. 자신은 아브라함처럼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리고 보기에 좋은 땅을 선택한다(10).

나 역시 롯처럼 선택하고 결정해 놓고 아주 잘 된 일인냥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롯이 놓쳐버린 것들은 그것보다 훨씬 더 많다. 겉과 속이 다른 곳이라는 것을 놓친다. 하나님이 없는 곳이라는 것을 놓친다. 임박한 심판의 땅이라는 것을 놓친다. 롯은 급기야 소돔까지 이르렀다. 당시 소돔은 어떤 곳인가: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13)

롯의 실패는 의인이 죄인들에게 나아가는 것에서 결정적으로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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