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8-30(묵상)
속죄일: 대제사장을 통한 성막의 오염 속죄
레16.1-34
관 찰
서론(1-2)
의식에 필요한 동물들과 대제사장의 복장(3-5)
의식의 개요(6-10)
의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11-28)
피뿌리는 의식(11-19)
속죄 염소(20-22)
의식 참여자들의 속죄(23-28)
백성의 임무(29-34)
속죄일: 대속의 피로 깨끗게 된 민족
16장은 성막 제사법(예배, 1-15장)의 결론이다.
동시에 10장과 연속성을 갖으면서(1-2) 대제사장이 일년에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는 위대한 ‘대속죄일’(출30.10, 민29.7-11)을 말씀한다. 이로써 제사장법(출25 ~ 레16)은 성막의 전체적 성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성회이자 그 절정인 1년 1차 대속죄일로 그 끝을 맺는다. 왜 갑자기 대속죄일인가? 그것은 성막이 오염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함께 거하심의 존재 기반이 파괴됨으로 16장에서 기술하는 대속죄일은 앞 뒤 말씀들과 매우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이처럼 대제사장이 “자기를 위한 속죄제”를 먼저 드린 후에, 그리고 목숨을 걸고 지성소에 들어가는 것은 부정한 예배자들이 오염시킨 성소를 정화시키는데 있다(16,19). 이것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이시며(히2.17, 10.12), 그리스도인은 모두 제사장이다는(벧전2.5,9) 사상으로 발전한다. 피를 흘리고 뿌림, 휘장 안으로 들어감, 죄를 지고 가는 속죄 염소의 상징적인 행위는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예표한다.
16장을 중심으로 앞과 뒤에 거룩하고 청결한 삶을 강조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즉, 앞(11- 15장)에서는 물건(육체)과 관련된 거룩과 청결한 삶을 말하고, 뒤(17-22장)에서는 인간끼리의 윤리적인 삶의 거룩과 청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이는 성도들의 삶의 모든 정황들, 그러니까 육체로부터 영혼까지 하나님의 거룩과 청결을 체험하여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좀 더 넓게 보면, 16장은 성막 제사법(예배, 1-15장)과 17장부터 이어지는 국가, 이 두 영역의 거룩과 순결이 가장 원대한 목표였다.
서론(1-2)
대속죄일은 “아론의 두 아들이 죽은 후에”(1; 10.1-2 참조)라는 특정한 역사적 정황 속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제사장으로 인한 성소의 부정과(10장), 11-15장에 밝힌 백성들의 부정 때문이다.
문제는 성소가 오염될 때마다 들어갈 수는 없다. 무엇보다 지성소는 부정할 경우에 나답과 아비후처럼 바로 죽임을 당하게 될 수 있어서다. 그러므로 1년에 단 한 번 ‘속죄일’에, 오직 단 한 사람 대제사장이, 레위기의 규례를 따라 휘장 안으로 들어가 성소에 쌓인 죄를 속죄할 수 있다.
의식에 필요한 동물들과 대제사장의 복장(3-5)
위엄스러운 본래의 복장이 아닌 단순한 세마포 옷을 입고 죄에 대해서 철저하게 겸손히 예식을 진행한다. 한편 왜 소박한 흰색 세마포인가?(4) 이스라엘 공동체의 죄를 속하는 날이며, 제사장은 자기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용서를 기다리는 종이기 때문이다.
의식의 개요(6-10)
제사장이나 백성들 모두는 자신도 모르게 부정한 상태로 제사(예배)를 드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1년에 한 번 속죄일에 성소를 정결하게 하는 속죄가 필요하다.
먼저 속죄제물의 피로 성소의 부정을 씻고, 이어서 이스라엘 온 백성의 죄를 ‘아사셀 염소’(8,10,26)에게 전가하여 되돌아 올 수 없는 것으로 추방한다.
의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11-28)
피뿌리는 의식(11-19)
수송아지의 피를 지성소 안으로 가지고 들어가 언약궤 위의 시은좌에 아론과 제사장들을 위하여 그 피를 뿌리는 것(11-14) 외에는 기름부음 받는 제사장을 위한 속죄제(4.3-12)와 유사하다.
먼저 아론은 자신을 위해 수송아지의 피를 지송소의 속죄소(시은좌)에 뿌리고, 성소의 향단에 뿌리고 발라서 속죄하고(출30.10 참조), 백성을 위해 속죄째 염소를 잡아 성막을 성결하게 한다.
‘여호와를 위한’ 염소를 백성의 속죄 제물로 삼아 제사를 드린다(15-19).
속죄 염소(20-22)
이 의식은 백성의 죄를 완전히 제거(‘azazel’)하기를 마치고, 백성들이 범한 모든 불의와 그 범한 모든 죄를 자기 몸에 지고 죽임 당하지 않은 상태로 부정한 땅 곧 광야로 떠난다. 무인지경(‘단절의 땅’, 22)이란 염소를 끌고가는 장소와의 단절, 혹은 염소의 생명이 단절되는 곳으로 끌려간다는 뜻일 수 있는데, 이는 그 동물이 다시 진중으로 돌아와 그들의 죄를 다시 가져올 수 없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azazel(히13.12): 백성의 모든 불의와 죄를 대신 지고 떠나가는 염소(죄의 전가)
*어린양(요1.29): 유월절 염소 or 아사셀 염소
의식 참여자들의 속죄(23-28)
속죄 염소가 모든 백성의 죄를 지고 광야로 나간 후에는 진과 성소를 다시금 깨끗하게 할 필요가 있다. 속죄일 의식 후에 아론은 몸을 씻음으로 제사(예배) 이후를 시작하는데 이때 그는 다시 대제사장의 옷을 입고 직무를 다시 시작한다. 또한 속죄일 의식에 참여한 자들은 모두 자신을 정결하게 한 후에 진영으로 돌아가 새로운 일상을 시작해야 한다.
백성의 임무(29-34)
“이 날에 너희를 위하여 속죄하여 너희를 정결하게 하리니
너희의 모든 죄에서 너희가 여호와 앞에 정결하리라.(30)
7월 10일(29)은 한 해의 농사 주기의 마지막 달로서, 오늘날 9월 중순 - 10월 중순이다. 이스라엘은 가을에 곡식을 심고, 봄에 수확한다.
속죄일 이후, 이제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를 방해하는 것은 없어졌다. 죄의 뿌리인 부정함(14-19)과 불의(21-22)가 씻어졌기 때문이다.
대속죄 의식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이제 이 의식이 효력을 나타내려면 온 이스라엘이 진정한 회개를 해야 한다(히10.3-4,10,14).
마침내 백성들의 책임으로 확장된다: “스스로 괴롭게 하고(할지니)”(29,31)
부스러기 묵상
*아론: 백성의 죄를 속죄하기 위해 자신의 죄를 속죄해야 했다.
땅의 성소
*그리스도: 죄를 속할 필요가 없다.
하늘의 성소
죄는 늘, 누구에게나 열려있다(2).
화목제물(롬3.25) - hilasterion = kaporeth(속죄소)
레위기 속죄는 불완전하여 반복되어야 하지만 그리스도의 속죄는 완전하여 단번에 거룩함을 입게 된다(히10.10). 이렇게 해서 대속죄일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완성되었다. 이렇게 해서 그리스도인은 이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대제사장적인 특권을 얻게 되었다(히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