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스타트1(출 35.1-19)

20211021(묵상)

   

 

 

성막 스타트(1)

Ex. 35.1-19

 

    본문 관찰

 

    안식일(1-3)

    성막을 위한 예물들(4-9; 25.1-7)

    성막의 기구들(10-19)

  

 

성막을 위한 준비(1)

 

    A 성막(25.1-31.11): 언약에 대한 반응_명령

       B 안식일(31.12-17)

            X 금송아지 우상숭배(31.18-34.35): 언약파기와 언약갱신

       B' 안식일(35.1-3)

    A' 성막(35.4-40.38): 언약에 대한 반응_실행

 

앞서 성막에 대한 말씀(성막 설계도, 25-31)이 주어졌었다.

이어서 성막 제작으로 넘어간다(35-40). 한편 성막 제작과 관련하여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은 안식일 준수다(1-3; 31.12-17). 안식일과 성막 제작, 이 둘은 서로 충돌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니까 성막을 제작하는 일이 아무리 소중하고 중차대한 사역일지라도 안식일까지 어겨가면서 일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일종의 경고다. 안식일의 노동은 물론이고 불의 사용에 대해서도 금하는 말씀이 더해지는 것을 보면(3; 31.12-17, 34.21) 이스라엘 공동체에 속한 모든 자들이 안식에 참여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보여진다.

이로 보건데, 그렇다면 사역(성막 제작)이 아무리 급하고 가치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범하면서까지 해야 하는 일은 아님을 알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명령(말씀)이 나의 연약함이나 성급함, 그리고 그릇된 결정에 의해 충돌하게 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은 나의 삶의 리듬이 어떤 경우에서 건 [6+1의 법칙](2a_“엿새 동안은 일하고 일곱째 날은 너희를 위한 거룩한 날이니”)을 따라 살아야 한다고 하시니 감사할 뿐이다.

   

 

성막을 위한 예물들(4-9, 25.1-7)

 

    “당신들은 각자의 소유 가운데서 주님께 바칠 예물을 가져 오십시오.

      바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주님께 예물을 바치십시오.”(5, 표준새번역)

 

성막을 만드는데 쓰이는 예물을 가져오는 일은 모두에게 다 열려 있다. 다만 정해진 것으로(5b-9),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서, 그리고 원하는’(자원하는, 자발적인) 자에게 바칠 것을 말씀한다(5). 내가 생각하기에 귀하다거나, 혹은 성막에 꼭 필요한 예물이라 싶어 내 마음대로 드릴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준은 늘 하나님이 정하신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헌신하는 것이고, 하나님의 요구에 응답하는 것이다.

   

 

성막의 기구들(10-19; 25-3135-40)

 

    [물 건 | 지시 성취]: ‘만들라만드니라

    성 막 | 26.1-11,14-29,31-32,36-37 36.8-38

    언약궤 | 25.10-15,17-20 37.1-9

    떡 상 | 25.23-30 37.10-16

    등잔대 | 25.31-39 37.17-24

    분향단 | 30.1-5 37.25-28

    거룩한 관유 | 30.22-33 37.29a

    정결한 향 | 30.34-38 37.29b

    번제단 | 27.1-8 38.1-7

    물두멍 | 30.18 38.8

    성막 뜰 | 27.9-19 38.9-20

    에 봇 | 28.6-12 39.2-7

    흉 패 | 28.15-28 39.8-21

    겉 옷 | 28.31-34 39.22-26

    속옷, , | 28.39 39.27-29

    금 패 | 28.36-37 39.30-31

 

이어지는 35-40장은 성막 건축에 관한 설명인데, 특이한 것은 지성소를 시작으로 뜰을 지나 제사장의 옷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순서를 따라 성소에 필요한 것들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물론 25-31장과 35-40장은 똑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순서를 달리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특징을 가지고 시술되어 있다. 먼저, 25-30장에서는 언약궤, , 촛대 그리고 성막이 나온 반면에 35-40장에서는 성막부터 시작하고 있다.

한편 35-40장에서는 세부적인 사항이 첨가된 사항도 있다. (27.1-8)에 대하여 381절은 번제단이라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물두멍 제작에서 388절은 회막 문에서 수종드는 여인들의 거울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반대로 다소 축약된 부분도 있다. 에봇을 만드는 규례에서 축약된 것이 있다(28.6-14; 39.1-9). 물론 이러한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성막 건축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한대로 지어졌다고 강조하고 있다(39.42-43).

 

    “무릇 너희 중 마음이 지혜로운 자는 와서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것을 다 만들지니.”(10)

 

하나님은 모세에게 성막과 성소의 기물들을 만드는 자들에게 전문적인 기술도 중요하지만 이 일을 지혜로운 마음으로 감당할 사람이 더 적임자라 말씀한다(4,10). 이는 기술이 중요하지 않다거나 필요 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성막의 기구들은 기술만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기술이 빠진 지혜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 또한 아니다. 진정한 지혜자는 전문적인 일에 기술도 겸비한 사람이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다.

   

 

부스러기 묵상

 

    Ⅰ. 출애굽과 구원(1-18)

    ① 1-11: 임신(10재앙)

    ② 12-14: 양수(홍해)

    ③ 15-18: 자라감(광야)

    Ⅱ. 율법의 말씀(19-24)

    ④ 19-24: 혼인서약(시내산 언약)

    [32-34: 언약 파기와 언약 갱신]

    Ⅲ. 성막에서의 예배(25-40)

    ⑤ 25-40: 신방(성막)

 

마침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신혼방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임신 중일 때에 새생명은 태어나기도 전에 낙태될 뻔 한 여러 위기들이 있었고, 홍해라는 양수가 터져 그만 끝나는 줄 알았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나 광야에서 자라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혼인서약(시내산언약)을 맺기도 전에 다시 애굽을 잉태하겠다고 아우성쳤다. 가까스로 위기는 수습되었고 마침내 3개월만에 시내산에 도착한다(19.1). 혼인서약을 맺고, 신방을 차릴 준비가 한창이던 어느 날 금송아지 우상숭배 사건이 터지면서 언약은 파기되었다(32-33). 최악의 사태가 터졌고, 신부가 교체될 위기에 놓였다(32.10). 모세는 조강지처(糟糠之妻)를 버리지 않으시기를 눈물로 호소하고(32.11-13), 계속되는 중보기도를 통해 언약을 다시 갱신한다(34).

이제 신방(성막)은 이런 폭풍우를 지나 그 모습을 드러낼 준비로 분주하다. 성막을 건축하기 위해 드려야 할 예물은 무엇이며, 또한 성막은 어떤 기구들로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총론적인 소개가 이어지면서 아마도 이스라엘은 신부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출애굽기는 구원 받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고 그를 예배하는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점을 알리고 싶어 한다. 결국 구원(출애굽)과 말씀(율법)을 받은 것도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중단 없는 집요한 사랑, 거기에 비해 언제나 한눈팔기에 여념이 없는 이스라엘, 그 사이를 오가며 중매자 역할에 동분서주하는 모세, 독자인 우리는 아슬아슬한 이야기를 즐기는(?) 맛은 있지만 왠지 서글픈 마음이 앞선다. 이스라엘과 흡사한 자신 때문일까. 무엇이 잘못된 선택인지, 그릇 가면 어찌 되는지 잘 알면서도 뭘 믿고 하나님과 숨바꼭질을 자청하는지... 아직 끝나지 않은 죄행본능(罪行本能)에 웃고 울고를 반복하며 광대처럼 살아가는 못난이를 어찌할까.

내 몫의 드릴 게 있고, 내 몫으로 남아있어 만들어야 할 것이 있다. 이를 행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다른 사람을 통해 이 일을 계속하실 거다. 다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 아버지는 불가능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면 이젠 정도(正道)를 거를 때도 되었다. 내 몸이 하나님의 성전이기에(고전3.16) 나를 주님이 찾으실 때 불편하지 않도록 가꾸고 새롭게 만들어가는 일, 중단할 수 없는 삶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어리석음이 내 몫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하나님 앞에 더 오래 머물러 있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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