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 by B & O(출 31.1-17)

20211014(묵상)

   

 

 

Made by B & O

Ex. 31.1-17

 

    본문 관찰

 

    브살렐과 오홀리압(1-11): 신적 은사를 받은 장인들

    안식일(12-17)

  

 

성막과 안식일

 

성막 기구들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선택된다.

하지만 이들은 땅의 지혜와 기술이 아닌 각자에게 필요한 하늘의 은사를 더하심으로서 주어진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을 말씀하신다. 일은 사람이 하지만 그 일을 주도하시고 이끄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하시는 대목이다. 이렇게 성막과 거기에 필요한 모든 기구들이 다 준비되어지는 것(1-11)과 안식일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이 이어지는 안식일 엄수에 대한 명령에서 더욱 분명해 진다(12-17).

한편 언약(19-24)이 인격 당사자 간의 공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면, 그 관계가 형성된 후에 두 당사자가 삶을 같이 사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 장소가 바로 성막이다(25-40). 성막은 모세로부터 영구적인 하나님의 처소인 솔로몬의 성전이 건축되기 이전인 다윗까지의 기간 동안 하나님이 임재하신 지상 처소였다(왕상6.1- ,37-38). 그가 거하시는 처소로서의 성막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실체였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만나 주시는 거룩한 장소를 허락하신 것이다. 때문에 이를 제작하는 자 역시 언약과 예배에 합당한 자여야 한다(1-11). 그래야만 예배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12-17).

   

 

성막 기구 제작자(1-11): Made by B & O

 

    “무릇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그들이 만들지니라.”(11b)

 

성막의 각종 기구들을 제작하는 자들로서 브살렐(Bezalel)과 오홀리압(Oholiab)과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자들이 선택된다(2,6). 부르심과 함께 이들 각자에게 필요한 은사를 더하시는 것이 인상적이다(3-11). 무엇보다 성막 제작에 필요한 은사를 이미 갖춘 자들을 택하여 그들의 기능만을 쓰는 방식이 아닌, 먼저 브살렐을 택하여 부르고(2), 오홀리압을 세워 브살렐과 함께 일하게 하고(6a), 그밖에 지혜로운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도 특별한 재능을 주어 모세에게 명한 모든 성막의 기구들을 만들게 하시겠다 하신다(6b).

하나님은 많고 많은 백성들 중에 이들을 주목하셨고, 저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시며 성막을 제작하는 일에 부르신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특별히 브살렐을 성령충만’(聖靈充滿) 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3)를 주어 앞서 말씀하신바 성막과 거기에 필요한 모든 기구들(4-11; 25-30)을 만들도록 하신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은 부르실 뿐만 아니라 소명에 합당하도록 그를 준비시키신다.

성막과 기구들을 제조하는 재능에 지혜와 총명을 주시겠다는 점이 특별하다(3). 얼른 생각하기에는 단지 기술을 우선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성막을 제작하는 일이 단순히 기능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그래서 성령의 은사 중 먼저 나오는 지혜를 성막을 만드는 자들에게 필요하다고 하신 것 같다. 무슨 일(사역)이든 신적(神的)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씀, 그러나 부르셔서 쓰실 때는 이것까지도 은사로 주시겠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나를 청지기로 부르신 하나님께서 내게도 3절의 은혜를 갑절이나 더해 주시기를 빈다.

   

 

안식일(12-17; 16.21-30, 20.8-11, 35.1-3): 언약에 대한 반응

 

    성막과 예배(25.1-31.17)

    성막에 대한 규례(25.10-27.21)

    제사장(28.1-29.46)

    성막에 대한 규례(30.1-38)

    성막 제조자(31.1-11)

    안식일(31.12-17)

 

성막과 예배(25-31)를 다루는 부분에서 성막에 대한 규례가 안식일로 끝나는 것이 흥미롭다. 출애굽한 이스라엘(1-18, 구원)과 하나님 사이에 언약(19-24, 말씀)을 맺었다면, 그 언약의 대상인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 관계에 있다는 표(sign)가 바로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다(13,16-17). 이는 언약과 안식일을 표징’(13), ‘영원한 언약’(16), ‘영원한 표징’(17)이라 부르는 점에서 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사실 이미 옛언약이 폐지되었으므로 안식일은 더 이상 지켜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그 정신은 어느 정도 유효하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언약’(새계명)의 자녀임을 드러내고 확인하는 하나의 길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에 참여하는 것이다. 구약의 안식일이 신약의 주일은 아닐지라도, 따라서 안식일 규정을 지금 그대로 지킬 수는 없을지라도 왜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자기 백성에게 요구하시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을 어떻게 사셨는지를 이해하면 좀 더 분명해진다.

 

 

부스러기 묵상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4.23-24)

 

하나님은 예배자(Worshipper)를 찾으신다.

예배(성막)는 참된 언약에 대한 반응이고, 이 예배가 이루어지는 곳이 성막이다. 때문에 언약과 성막과 예배는 매우 자연스럽게 만난다. 지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위해서 이것들을 세밀하게 준비하신다. 사실 타락 이전에 에덴동산은 어디에서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특별한 장소가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타락 이후 인간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특별한 장소(제사)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렇게 해서 족장시대에 제사를 드릴 제단’(장소)이 마련되었던 것이다(4.3-4, 8.20, 12.8, 13.18).

출애굽의 이스라엘은 이미 거대한 나라였다. 마침내 이스라엘이 처한 구속사의 시기에 하나님은 모세로 하여금 성막을 만들도록 하셨다. 이로써 율법(말씀)과 성막(예배)을 통한 하나님과의 새로운 만남의 장이 활짝 열리게 되었다. 이는 출애굽의 영광이고 은혜이기도 하다. 이것은 또한 반복적으로 안식일을 말하고 있는 이유다(16.21-30, 20.8-11, 31.12-17).

성막의 설계도도 중요하고(25-30), 이를 만드는 사람도 중요하지만(1-11), 또한 중요한 것은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든 이후이든 안식일은 어떤 경우에라도 지켜져야 한다는 점이다(12-17). 이는 성막을 만든다는 것 때문에 안식일이 범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모든 게 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기에 그렇다. 이것이 성막과 안식일이 이어 나오는, 그리고 성막(예배)에 대한 말씀의 결론 부분에 안식일 명령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모세는 아직 시내산에서 40일을 하나님 앞에서 지내는 중이다(24.18, 32.1,15). 이 기간 동안 모세는 성막을 섬기는 제사장(28-29)에 대한 말씀을 포함하여 주로 성막에 관한 율례(25-31)를 받았다. 그런데 여기에 안식일에 관한 말씀이 결론처럼 명하여지고 있음이 줄곧 뭘 의미할까 생각하게 했다. 하나님은 출애굽(1-18)한 이스라엘이 하나님과의 언약(19-24)을 맺고, 또한 깨어진 언약을 다시 회복하시면서(32-34), 새로워진 관계 안에서 성막(25-31,35-40)에서 예배하도록 이끄신다. 그럼에도 이 일은 안식일을 지키면서 진행되어야 한다.

보통 꽹 잡는 게 매다.”는 식으로 목적(명분)을 위해 수단(방법), 그것도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 긍정적이고 강렬할수록 수단에 대해서는 관대한 경향이 많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왜곡을 용납하지 않으신다. 성막을 제조하는 것이 아무리 귀하고 우선된다 할지라도 안식일까지 까먹으면서 작업을 진행할 순 없다 명하신다. 이게 어찌 성막에만 적용되겠는가. 성막이 하나님의 임재와 예배의 장소(공간)로서 하나님의 거룩을 나타내 보여야 한다면 안식일 역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시간을 통해 나타내야 하는 거룩한 책임이 있다. 이 둘을 통해 우리 역시 하나님의 거룩으로 부르신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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