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4-10-06
성경본문
사도행전 18.18-28

1378주일 18.18-28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아굴라를 만나니”(1-2a)

     2 아굴라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1년 6개월을 (고린도에머물며 ”(11a)

    18 바울은 (고린도를떠나 갈새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18a)

        “에베소에 와서 ”(19a)

        “(에베소에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20)

        “작별하여 … 에베소를 떠나”(21)

    24 아볼로 … 에베소에 이르니

    26 (아볼로)가 (에베소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자세히 풀어 이르더라.

 

 

바울과 만나기 이전(1-4): 로마에서 추방되다.

 

    “아굴라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2)

 

남편 아굴라는 지금의 터키 북부인 소아시아 본도 태생의 유대인이다(2). 그리고 그의 아내 브리스길라(브리스가16.3, 고전16.19, 딤후4.19)는 로마 태생이다아마도 아굴라가 로마에서 브리스길라를 만나 결혼을 한 것 같다이들 부부는 로마 황제 글라우디오(AD 41-54, 클라우리우스)의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라는 유대인 추방령에 따라 로마에서 고린도로 이주한다(2). 아굴라가 로마에 들어갈 때는 혼자였다그런데 거기서 믿음의 사람 브리스길라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고난과 핍박을 한 몸이 된 부부로서 피해 로마를 떠난다.

 

 

바울과 함께(5-11, 18-23): 바울의 동역자가 되다.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아굴라를 만나니”(1-2a)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2b-3)

       “16개월을 머물며 ”(11a)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하더라 에베소에 와서”(18a-19a)

 

16개월이라는 이어지는 시간들에 기록되는 이야기를 보면(1-11), 그렇게 도착한 고린도에서 바울을 만난다. 놀랍게도 직업이 같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어서다(3). 이것은 바울이 아덴에서 고린도에 홀로 왔고, 선교비가 중단된 상태에서 생활까지를 해결해야 했음으로 아굴라와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3a)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이들의 만남은 단지 직장 동료로서의 만남이었다. 하지만 이 만남이 고린도와 에베소로 이어지는 선교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는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만남이었다. 우리의 만남이 종종 이처럼 섭리의 씨앗인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먼저 온 자들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어떻든 바울이 고린도에 정착하고, 생활을 이어가고, 그렇게 해서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는 복음 전도자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준 셈이다. 이러한 전적인 헌신과 섬김은 마침내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5a) 전적으로, 그러니까 천막 만드는 일을 겸하지 않고 온전히(Full Time)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5b)는 일에 헌신하게 되기까지, 그리고 바울이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7)기까지 바울의 모든 편의를 섬긴 것이다. 참으로 놀라운 동역자로서의 역할이다. 이렇게 해서 고린도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바울이 부재 중일 때(24-28): 바울처럼 살 수 있을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어서 바울은 고린도에서의 16개월의 사역을 마친 후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도 함께 고린도 에베소로 간다(18-19). 이때 에베소 사람들이 바울에게 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20), 그러나 바울은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21) 하고 에베소를 떠나(21), 가이사랴를 지나 안디옥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제2차 전도여행을 마무리한다(22).

이처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바울을 따라 고린도에서 에베소로 이주한다. 한편 앞서 로마에서 고린도에 오게 될 때와는 뭔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엇인가. 앞서 고린도에서는 추방되어 왔지만, 이번에 에베소로 가는 길은 바울 전도팀의 일원이 되어, 그리하여 바울과 함께 동행하여 에베소에 온 것이다.

 

    “(에베소에더 오래 있기를 청하되 허락하지 아니하고”(20)

    “작별하여 … 에베소를 떠나”(21)

 

그렇게 도착한 곳이 에베소이고다시 그렇게 남아 정착한 곳이 에베소다바울은 에베소를 떠나”(21) 2차 전도여행을 마무리하는 중이다그런데 26절을 보면 에베소에 머물러 있음을 볼 때 그렇다: “(아볼로)가 (에베소회당에서 담대히 말하기 시작하거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듣고 

그렇다면 아마도 바울은 후일을 기약하고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에베소에 남게 한 것 같다: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21a) 그러면 바울은 에베소를 떠났고이제 남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그곳에서 어떤 삶을 살아가는가놀랍게도 고린도에서처럼 그들의 직업을 통해 에베소에 정착하고 있다는 언급이 없다그러면 무엇인가.

 

1. 에베소교회가 시작되다.

그것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자기 집에서 에베소교회가 세워진다(고전16.19). 바울은 고린도에서부터 동역을 시작한 아굴라와 브리스가(브리스길라부부에 대해 고린도에 보낸 편지에서 이들을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가와 그 집에 있는 교회가 주 안에서 너희에게 간절히 문안하고”(고전16.19)

 

2. 아볼로를 복음으로 세우다(24- ).

바울은 고린도에서 에베소를 거쳐 안디옥으로 돌아가는 길에 에베소 성도들이 오래 머물기를 바랐지만 허락하지 아니하고 이렇게 말하고 떠난다: “(바울이작별하여 이르되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 에베소를 떠나”(21) 그러나 18장을 잘 읽으면 에베소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계속해서 머무르고 있다이때 이렇게 해서 이들 부부를 통해 아볼로에게 일어난 일이 24절 이하다무엇인가.

에베소에 온 세례 요한의 제자 아볼로는 성경에 능통한 자이지만그러나 그의 한계는 명확하다: “그가 일찍이 주의 도를 배워 열심으로 예수에 관한 것을 가르치니 요한의 세례만 알 따름이라.”(25) 이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에게 보인 것이다진리를 알고듣고볼 수 있는 안목과 통찰력과 믿음의 눈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아볼로가 회당에서 전하는 것을 듣고 데려다가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풀어”(26b)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르친다로마를 떠나다시 정처없이 발 길이 이어진 고린도였다그런데 그곳에서 1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바울을 만나 그와 동역자가 되었다그리고 바울이 에베소를 거쳐 다시 안디옥으로 귀환하여 2차 바울 전도여행을 마무리할 때 즈음바울은 에베소를 떠나면서 부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에베소에 남겨둔다그랬더니 에베소는 복음에 굳게 서서 건강하게 세워져 간다하나님의 손에 붙잡힌 성숙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통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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