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빌레몬, 사랑과 믿음이 있는 그리스도의 사람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3-06-18
성경본문
빌레몬서 1.1-7

1112주일 | 1.1-7

빌레몬, 사랑과 믿음이 있는 그리스도의 사람

 

    인 사(1-3)

    빌레몬에 대한 칭찬(4-7)

 

       빌레몬(Philemon)과 바울, 골로새교회

       사랑을 받는 자(1)

       동역자(1)

       대()를 이어서 골로새교회를 섬김(아킵보, 2; 4.17 참조)

       예배 장소 제공(가정교회, 2)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믿음(5)

       성도에 대한 사랑과 믿음(5)

       성도들의 마음이 평안함을 얻게 함(7a)

       바울도 그의 사랑으로 많은 기쁨과 위로를 얻음(7b)

       순종하는 자라는 신뢰를 주는 자(21)

 

빌레몬은 건강한 삶을 사는 성도의 한 모델(model)이다. 그의 가정도(1-3), 그의 삶과 사역도(4-7) 균형 잡힌 모습이 역력하다. 보통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기가 쉬운데 빌레몬은 안팎으로 성숙하기 그지없다. 자신이 이처럼 살았다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비친 빌레몬의 모습이 복되다는 점이 그의 신앙 됨됨이를 짐작하게 한다

 

 

인사하기(1-3)

 

압비아는 빌레몬의 아내이고, 아킵보는 그의 아들이라는 것이 초대교회 때부터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해석이다(2a). 그렇다면 지금 바울은 빌레몬의 가족들과 문안 인사를 나누고 있는 셈이다. 바울이 한 가정과 이처럼 진한 인사를 나누게 되는 것은 빌레몬과 그 가정이 얼마나 복음을 위해서 헌신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빌레몬은 바울과 디모데 뿐만 아니라 우리’, 23-25절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눌 때 소개되는 사람들로부터도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1b)였다. 그의 아들 아킵보 역시 우리와 함께 군사된”(‘참된 용사’, 2) 자라는, 그러니까 함께 영적 전쟁을 치러내는 최전방의 군사라는 공통분모를 이룬다. 거기에 자신의 집을 골로새교회(가정교회)로 내놓을 정도였다(2b). 이것이야말로 전적 헌신의 한 모델이 아닐까.

그리스도 예수를 위하여 갇힌 자”(1a) 바울이 로마의 감옥 안에서, 빌레몬과 그의 가족과 그의 집에 모인 골로새교회가 서로 이처럼 복된 인사를 서로 나눌 수 있는 것은 오네시모 한 사람 때문이다. 그는 바울이 로마의 감옥에서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10a)이다. 바울과 오네시모의 복음 안에서의 만남은 이처럼 나라와 담을 넘어 수 천 km 밖에 있는 성도들 사이를 연결해 준다.

 

 

칭찬하기(4-7)

 

기도할 때마다 생각하면서 언제나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사람(‘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바울에게 빌레몬은 그런 사람이다(4). 이처럼 복된 관계의 기초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예수님을 향한 굳건한 사랑과 믿음이고(5a), 다른 하나는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골로새교회 성도들에게 용기(평안)를 주었다(5b,7), 바로 이 소식을 바울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둘이 균형 잡힌 신앙생활(하나님 사랑 vs 이웃 사랑)을 한다는 것은 말처럼 그리 쉬운 게 아니다

바울에게서 놀라는 부분은 이처럼 빌레몬을 칭찬하고 세워주면서도 이것이 인간적인 사사로움이 아닌 분명한 복음 때문이다. 그러니까 5절이 심기더니 거기서 6절이 자라 열매를 맺음과 같다: 이로써 네 믿음의 교제가 우리 가운데 있는 선을 알게 하고 그리스도께 이르도록 역사하느니라.”(6) 이렇듯 빌레몬과 바울을 잇는 것은 56절의 성취이자 완성인 그리스도다.

그렇다면 바울은 서로가 피차 주님을 보는 일에 실패하지 않기를, 다시 말하면 육신적인 정이나 거기서 파생된 인간관계와 같은 것들에 끌려 다니지 않기를, 이 모든 일들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행해진 선한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사도 바울은 지금 로마 감옥에 갇혀있다. 그런 그가 로마의 감옥에서 수 백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골로새를 바라본다. 골로새는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의 대도시 에베소에서 동쪽으로 약 160km 떨어져 있는 작은 도시다. 그곳에서 빌레몬을 복음으로 찾아간다. 그는 사람을 보는 바르고 균형 잡힌 눈을 가졌다. 주님의 복음의 빛을 따라 복음으로 하여금 복음 되게 하는 그런 눈을 말이다. 바울은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람만이 희망임을 믿으며, 특별히 복음 안에서 새롭게 변화된 사람에 대한 무한한 가치를 늘 우선한 지도력을 발휘하는 일에 탁월했다.

한 사람을 마음껏 축복할 수 있다는 것, 이런 아름다운 관계를 열어가고 발전시켜간다는 것, 복음 안에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고백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사역자가 꿈꾸는 목양의 영광이다. 바울은 지금 자유로운 몸이 아니다(1,10). 그러나 그는 복음의 날개를 달고 로마에서 소아시아(지금의 터키)의 조그마한 골로새교회를 바라본다. 그는 얽매이기 쉬운 모든 장벽을 뛰어 넘는다. 골로새교회와 빌레몬을 신뢰하듯이 그가 영적으로 낳은 오네시모 또한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추천서를 써 내려간다.

바울은 참 복 있는 사람이다. 빌레몬(추천서를 보낼 사람)이 있고, 또한 오네시모(추천할 사람)가 있기에 그렇다. 빌레몬으로부터 도망하여 로마에까지 떠내려온 인생에 불과했던 한 죄인을 아들이요(10), 유익한 자요(11), 심복이요(12), 사랑받는 형제로(16) 변화시켜 새사람이 되게 하는 능력의 사람 바울이 더없이 커 보인다.

자신에게는 끝없이 겸손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한 사랑으로 높여주는 바울, 사람을 세워주고, 그래서 그를 통해, 그 사람들로 더불어 일하기를 즐기는 바울에게서 건강한 교회의 모습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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