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Preaching)

십자가 그 고난을 영광으로!

설교자
김충만 목사
설교일자
2022-04-17
성경본문
요한복음 17.1-5

829주일 17.1-5

십자가 그 고난을 영광으로!

 

이 기도에는 기도하는 행위만큼이나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그것은 지금 십자가로 나아가는 고난의 길에 대한 예수님의 이해다놀랍게도 그것은 고난 그 자체가 주는 이미지를 뛰어 넘는다무슨 말인가주님은 고난이 영광이 될 때가 왔다라고 말씀하신다그러니까 고난이 영광이다는 뜻인데이것이 십자가 고난에 대한 예수님의 이해라는 점이다이를 통해 우리들도 고난을 어떻게 알고이해하고받아들이고 살아야 할 것인가를 깨닫게 한다.

 

먼저 고난의 영광 앞에 서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묵상은 십자가 고난에 대한 예수님의 시각이다주님은 이를 영광으로 인식하신다(1,4,5). 고난과 영광이 연결되고 있어서다놀라운 것은 십자가의 고난이 예수님의 영광과더 나아가 하나님의 영광과 만난다다시 본문을 읽어보자:

 

    [성자의 영광성부의 영광]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1b)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4)

    ▪아버지여 창세 전에 … 가졌던 영화로써 …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5)

 

그러면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영광은 무엇인가십자가로 가시는 길에 영광이라그럼 고난이 영광이다는 말씀이 아닌가이것이 어떻게 성자의 영광이고동시에 이것이 또한 어떻게 성부의 영광이 되는가.

 

[1] 1

아들을 영광되게 하셔서,

  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 주십시오.”(표준새번역)

 

예수님은 마침내 아들을 영광되게 하셔서아들이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할 때가 왔다고 기도하신다그런 의미에서 제자들은 자신들의 시간표(13.22,28,36a,37a, 14.5,8,22, 16.17-18)를 주님 발 앞에 다 내려놓고마침내 우리는 믿습니다!”(16.30b)를 고백함으로써 하나님의 때에 동참한다이렇게 해서 제자들 역시 하나님(아버지)과 예수님(아들)의 영광 앞에 초대된다.

놀랍게도 고난에 대한 또 하나의 놀라운 통찰이다육체적으로 당하는 것만이 고난은 아니다말할 수 없는 고난과 고통과 고생을 예수님 자신을 영광되게 하시는 것으로동시에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것으로 이해하신다성자 자신의 영광으로 영광을 독점하지 않는다자신의 영광마저 성부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것을 바라본다놀라지 않을 수 없다.

고난을 단지 어렵고힘들고싫고불필요한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영적 미성숙이다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유익하다 싶으면 복()이고나에게 불리하고 해가 되는 것 같아 보이면 화()라고 단정해 버린다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대입해보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그러니 고난 나쁜 것이라는 인생방정식을 따라 살아간다그래서 정작 속은 죽겠는데 겉 표정은 천사표다.하지만 고난마저도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과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낳은 또 다른 의미의 영광이라는 것(2), 이것이 고난 앞에서도 기도하시며 또한 고난 앞에 이처럼 말씀하시는 것이다.

아들을 영광되게 해 달라는 이유는 무엇일까아버지께 돌리기 위함이다그러니까 그 초점이 아버지 하나님이다이기적이고 개인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욕망에 붙들려 살아가는 우리와 격이나 결이 다른 이타적인 영광이다.

 

[2] 4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성하여,

  땅에서 아버지께 영광을 돌렸습니다.”(표준새번역)

 

주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고 있는 지금아버지로부터 받은 사명곧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 내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함으로써 아버지께 영광을 돌렸다고 말씀하신다(4). 주님은 아버지의 일을 하셨다아버지께서 하라고 맡기신 일을 하셨지 스스로 자신이 하고 싶어서 만든 일을 하신 것이 아니다자기 목적을 이루어 놓고 하나님의 일을 했다고 하시지 않으셨고자신이 한 일이 아버지의 일이라 하지도 않으셨다그러니까 철저하게 공생애 전부를 하나님 아버지께 그 초점을 맞춘 것이다하나님만으로 충분했던 삶, ‘내게 하라고 하신 일을 이룬 복음행전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충성한 것이 곧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삶이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이 내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해야 한다이것이 소명이고 사명이고맡은 바 하나님의 일이 갖는 영적 공공성이다.

 

[3] 5

아버지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누리던 그 영광으로,

  나를 아버지 앞에서 영광되게 하여 주십시오.”(표준새번역)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다(4). 아버지께서 하라고 맡기신 일을 통해서다이를 통해 아버지의 영광을 이루었다고 말씀한다이는 다름 아닌 공생애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다성자 예수님은 공생애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충성과 헌신으로 응답해 드렸다.

() 아들의 영광을 구하다(5). 마침내 성자 예수님은 당신의 온 몸과 마음으로 순종한 고난의 영광에 기초해서 5절의 기도를 올려드린다바로 아들이 영광되게 하여 주시기를 요청한다하지만 이 기도는 무엇인가십자가를 지고 온 인류의 죄를 담당해야 하는 죽음이라는 고난이다.

 

영생(3)은 고난의 영광을 예수님처럼 알고받아들이고그것을 통과해 가는 것이다이 예수님을 아는 것이다그래서 고난 그 속에서 영생을 보는 것이다우리는 이것의 원형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서 보았고그의 부활에서 보았으며그의 말씀에서 보았다그 실상이 오늘 부활의 아침이다

영광이 이처럼 값있고 영광스러운 것은 그것이 있기까지 먼저 그 앞에 있는그러니까 있어야 하는 고난이다그리고 이 고난을 받아들이고 통과해 가는 자세와 모습이다바로 예수님이다이것이 하나님이 우리 각 사람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이 비록 고난이지만그러나 고난이라 쓰고 영광이라 읽는 이유다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부활을 통해 영광이 되게 하셨다그러면 우리도 마찬가지다지금 당하는 고난을 영광으로 잇게 하실 것이다이 믿음이 부활의 아침에 우리가 받아야 할 선물이고주께 드려야 할 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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