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그리스도다(눅 2.21-40).

20241221(양무리교회)

  

 

 

예수는 그리스도다.

Luke. 2.21-40

  

    본문 관찰

 

    생후 8일에 할례를 받고 예수라 이름지음(21)

    성전에서 예수를 주께 드림(22-24,25-38)

       선지자 시므온의 찬양(25-35)

       선지자 안나의 찬양(36-38)

    나사렛으로 돌아옴과 유년시절(39-40)

   

 

이방의 빛, 예루살렘을 속량

 

예수님의 어린 시절이 짤막하게 소개된다(22,42).

한편에서는 구약의 메시아(그리스도) 예언이 마침내 성취되고 있음을 율법 준수로 이를 확증한다(부모, AA’). 앞서 누가는 그리스도(메시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고(1.26-38), 그 예언대로 출생하였고(2.1-7; 5.2), 이때 천사들과(2.10-11,13-14) 목자들이(2.15-20) 하나님이 이루신 임마누엘의 영광을 찬송하는 이 모든 것이 구약의 성취라는 흐름으로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님을 전해 주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두 선지자(시므온, 안나) 역시 그리스도의 나심을 성령’(X) 안에서 찬양하고 있다. 이는 유독 율법’(AA’)을 이루는 일에 집중하는 예수님의 부모의 언행과는 그 결을 달리한다. 이는 예수님이 구약을 성취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을 것을 바라보게 한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오실 것을 예고한 구약의 성취, 거기까지가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전부는 아니라는 뜻이다. 이것이 시므온 & 안나 선지자의 언행에 주목하는 이유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은 예수님의 자기 이해가 그 절정이다.

 

 

예루살렘(21-39a): [1] 부모 율법의 약속을 성취하다.

                            [2] 선지자 - 성령이 역사하다.

 

    A 부모 - “모세의 법대로”(22a)

                  “이는 주의 율법에 쓴바”(23a)

                  “또 주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24a)

        X 시므온 & 안나 - “성령”(25b,26b,27a; 38)

    A' 부모 - “율법의 관례대로 행하고자 하여”(27b)

                   “주의 율법을 따라 모든 일을 마치고”(39a)

  

       [시므온 & 안나 선지자] - “성령

       *성령이 그(시므온) 위에 계시더라.”(25b)

       *(시므온)성령의 지시를 받았더니”(26b)

       *(시므온)성령의 감동으로 성전에 들어가매”(27a)

       *안나라 하는 선지자가 있어 모든 사람에게 그에 대하여 말하니라.”(36,38)

 

율법의 성취와 성령의 역사가 마치 2중주처럼 조화를 이룬다. 그런 의미에서 구약 율법은 더 이상 죽어있는 법조문이 아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구습이 아니다. 율법의 예고(예언)와 성취 안에서 자유롭게 비상하는 예수님의 어린 시절이 밝히 드러난다. 예수님의 부모(요셉과 마리아)는 이미 성령의 임재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출생에 대해 예고(수태고지)를 받았다. 그렇다면 다른 누구보다 성령님께 가까이 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율법을 지키는 일에 솔선하고 있다. 따라서 예수님과 율법의 관계를 생각하게 된다. 무슨 말인가. 이렇듯 예수님이 구약(예언)의 성취로서 오신 분이라면 먼저 율법이 말하는 바에 흠이나 티가 없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율법을 이루시는(성취하시는) 분으로서의 메시아의 오심을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성령이 함께 하시는 시므온, 그는 의롭고 경건하여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25)인데 죽기 전에 그리스도(메시아)를 볼 것이라는 성령의 지시를 받아 메시아를 기다리는 중에 예수님을 만난다(26). 이때 시므온은 예수님을 안고 하나님을 찬송한다(26-28 29-35). 또한 여선지자 안나도 예수님에 대하여 장차 예루살렘을 속량할 분이심을 증거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린다(36-38).

그렇다.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 율법에도 아무 흠이 없으시다. 동시에 하나님의 성령으로 확증되심으로서 이제 시작될 메시아의 구원 사역이 하늘로부터 시작된 것임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구약(율법)의 예언을 신약(그리스도)이 성취하고 있음을 성령이 확증하시는 셈이다. 이것은 마태복음의 놀라운 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이신 메시아와, 이 메시아를 율법이 이처럼 예언하고 성취하는 관계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성경 말씀으로 정리해 보자. 먼저는 마태복음 517-18절 말씀이고, 이어서 갈라디아서 44-5절 말씀을 들어보자: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5.17-18)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에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속랑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4.4-5)

    그러나 정한 때가 이르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보내셨습니다.

         그 아들은 여자에게서 났고, 율법 아래에서 살았습니다.

         그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셔서,

         그들을 자기 자녀로 삼으시기 위해서입니다.”(쉬운성경)

 

이것이 복음이다. 이것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사람의 모양으로 오신 그리스도의 신비이다. 예수님은 이처럼 율법의 저주(정죄) 아래에 묶여있는 세상과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율법의 의를 이루신 것이다. 그리하여 죄인의 옷을 벗어버리게 하시고, 마침내 다시 아들의 옷을 입고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는 회복을 이루셨다. 이를 예언한 구약을 성취하신 그리스도가 오셨다.

 

 

나사렛(39b-40): [3] 그리스도 친히 증거하다.

 

    “아이가 점점 자라고 튼튼해졌으며

      지혜도 많아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이와 함께하였습니다.”(40, 쉬운성경)

 

이어지는 42절이 예수님의 12살 때 이야기이다. 이것으로 볼 때 나사렛 생활에 대한 이야기(39-40)는 태어나 8일에 예루살렘에서 할례를 받은 때부터 다시 갈릴리 나사렛으로 돌아와 지낸 예수님의 어린 시절 12년에 해당된다. 한편 누가는 다른 복음서처럼 예수님의 영유아기에 대해 별다른 얘기를 전하지 않는다. 그리고 곧장 12살 때 이야기로 넘어간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이것이다. 정리하면, 먼저 구약을 통해서, 그리고 시므온 & 안나 선지자를 통해 육신을 입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가 알려졌다. 그렇다면 정작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 스스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놀랍게도 누가복음은 이 주제 안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다름 아닌, 이것이 예수님의 12세 때의 자기 이해다: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49b) 놀랍지 않은가. 주님의 이 고백은 해당 난하주에 따라 읽어보면 좀 더 의미가 분명해진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일에 관계하여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무슨 말인가. 12살이 될 무렵의 예수 그리스도는 이미 자신을 하나님 아버지와 하나된 고백을 하고 계신다. 이렇게 해서 구약(마리아와 요셉) 시므온 & 안나 선지자 예수님의 자기 이해로 이어지는 것으로 주님이 드러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나사렛에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간 12세 소년의 마음(심령)에 싹튼 이 메시아(그리스도)로서의 자기 이해’(생각, 고백)12세가 되어진 어느 날에서야, 그러니까 성전에 올라오자 비로소 갑자기 든 생각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그분은 40절이 설명하고 있는 유년기를 지내오면서 계속해서 하나님 아버지와 교제하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30세가 되어 어느 날, 그때에서야 비로소 내가 메시아다!”라는 소위 메시아 자의식이 시작된 게 아니다. 그분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셨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읽고 듣는 누가복음 말씀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 그분은 학습(훈련, 연습, 구약 연구)을 통해 자신을 메시아로 만들어간 사람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그분은 세상에서 인정을 받아 메시아로 취임한 사람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는 메시야다!’라는 메시아 의식을 자신에게서로부터 만들어 내어서 스스로 취임한 그런 그리스도가 아니다. 그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요 메시아(그리스도)로서 육신을 입고 사람으로 오신 그리스도(메시아). 이것이 오늘 본문이 이야기하는 메시지다.

    

 

부스러기 묵상

 

    ■ 예수님의 생애: 공생애 이전 vs 공생애

         예수는 그리스도다.

 

                                               공생애 이전                         |           공생애

    구약에 예언되다.        태어나다.             12세                30

    눅1.26-33,55             2.1-20      2.40       |         2.52      |        세례 - 3.21-22

                                                                                                   시험 4.1-13

                                                                                                   복음의 시작 4.14-

 

율법과 선지자와 성령과 아버지 하나님이 예수님의 어린 시절이 연결된다.

예수님의 부모는 율법의 규례를 따르고, 선지자들(시므온, 안나; 25b,26b,27a)은 성령의 감동을 따라 메시아를 보내신 하나님께 찬양(28- )과 감사(38)를 올려드린다. 이렇듯 예수님은 위로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음으로 인해 지혜가 충만하게 자라신다(40). 그는 율법에 흠이 없으실 뿐만 아니라, 그 율법이 증거한 그리스도(메시아)로 오셨음을 선지자들을 통해 성령의 감동 안에서, 스스로의 언행을 통해 밝혀진다. 이로써 아버지의 집에 계시는, 그러니까 하나님 아버지의 일에 관계하시는 분으로서 자신을 그리스도로 이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것이 태어나서부터 12세 때까지의 예수님이시다.

공생애 중 언젠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물으신다:

 

    [16.13-20]

    *예수님(13) 사람들은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사람들(14) - 더러는 세례 요한이라 하나이다.

                          더러는 엘리야라 하나이다.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예수님(15)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16)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17) -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부모에게서, 시므온과 안나 선지자를 통해서, 무엇보다 사람으로 태어나 12년 가까이 살아온 예수님 자신으로부터 예수님이 누구인가에 대한 고백들을 들었다. 그러면 성탄의 아침에 나는 예수님을 누구로 알고, 믿고, 고백하고 있는가. 이 아름다운 고백을 메시아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께 드리는 예물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이를 어떻게 알고, 믿고, 고백하고, 드러내는가? 오늘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 것을 드러내는 방식에서 적용점을 찾게 된다. 성경이, 말씀이 먼저다. 그리고 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것으로 드러난다. 동시에 내 안에 거하시며 함께 하시는 주님을 내 말과 마음과 심령으로 시인함으로써다. 주님은 오실 것을 예언한 구약에서부터, 오심을 통해서, 그리고 오심 이후에 이루어진 복음의 능력과 역사를 통해서 예수는 그리스도이심을 이루어 내셨다. 이 영광이 성취된 그날이 오고 있다. 그날을 오늘 본문의 사람들처럼 맞이하고 드러내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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