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
당신의 고운 마음을 훔쳐보았습니다
무엇을 담아도 변화시켜 버릴
설명할 수 없는 힘에 놀라곤 합니다
순수를 좋아합니다
당신은
조용한 호수에 그 ‘파문’을 던지시더니
오늘은 기쁨으로 두드리는 소리를 보았습니다
당신 안의 평화를 간직하고 싶습니다
당신을 띄워 보십시오
내 힘껏 저어 보겠소
당신에게 이끌리어 거니는 배가 되고 싶소
버얼써 당신 곁으로 가 있나 보오
마음에 간직하고 있기에는
너무 숨 막혀서
조용히 호수를 깨웠습니다
자! 어서 …
1986. 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