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기도⑥: 초대교회의 기도(행 2.1-13)

20210822(양무리교회)

기도시리즈: 백부장의 기도(8.5-13)

기도시리즈: 초대교회의 기도(2.1-13)

기도시리즈: 예수님의 기도(17.1-26)

 

 

 

기도: 초대교회의 기도

Acts. 2.1-13

  

 

    본문 관찰

 

    저희가 다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듣고 소동하여 어쩜이뇨

    우리가 다 우리의 각 방언으로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

    다 놀라며 의혹하여 서로 가로되 이 어찌 된 일이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가로되 저희가 새 술에 취하였다

  

 

우리의 기도는 무엇에 기초하는가.

 

마침내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1.8)이라는 약속이 성취된다.

이것은 이미 복음서 안에서 약속된 것이었고, 주님이 승천하시기 직전에 다시 복음의 증인들에게 상기시키셨던 부분이다. 마침내 약속은 성취되었다. 이것이 기도와 관련하여, 그렇다면 기도는 무엇인가를 살펴보려고 한다.

사실 본문은 성령강림이 주제다. 그래서 성령 받는 비결이나 성령충만의 축복을, 또는 기도 응답의 방법이나 비결과 축복과 같은 설교를 기대하는 분들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성령이 오신다는 약속,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120명의 성도들, 마침내 약속하신 성령이 오시는 사건을 기도와 관련하여 과연 기도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본문만을 놓고 보면, ‘기도하다 성령이 오셨다라는 흐름이 그렇다면? 기도하면 다 되네!”라는 도식으로 단순화시킬 수 있다. 맞지만 50점이다. 그러나 기도가 정말 그런가. 초대 마가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에게 기도는 무엇인가. 왜 기도하고 있는가. 무엇을 기도하고 있는가. 오늘 이것을 좀 알아보면서 기도를 배우자. 우리의 기도는 무엇에 기초하는가.

 

 

약속(복음서): 성령이 오실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에 기초한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천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11.13)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14.26)

    ▪내가 아버지께로서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서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거하실 것이요.”(15.26)

    ▪그러하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16.7-8)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16.13)

 

          ➜ [사도행전]

             ▪부활 후 40(1.3b) + ( 10) = 오순절(2.1)

             ▪제자들은 10일 동안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다.

             ▪이 일을 위해 120명의 제자들은 모여 기도하다.

                 1.4 -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1.5 -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1.8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기도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또한 기도는 그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응답 앞에 이 약속을 기다리는 성도들을 세운다. 그렇다면 기다린다는 것은 무엇인가. 먼저는 성령이 오신다는 약속을 믿는 것이고, 여기에는 기다리라는 말씀까지를 믿고 신뢰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렇다면 기도는 무엇인가.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것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누구의 약속이고, 무엇을 기다리는 것인가. 아버지 하나님의 약속이고, 바로 그분이 하신 약속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여기서 기도의 중요한 원리를 알 수 있다. 우리의 기도의 동력과 목적과 이유가 하나님의 약속과 이어져 있어야 하는 원리이다. 무엇보다 예수님의 기도는 하나님이 메시야인 예수 그리스도 성자에게 하신 약속, 사명, 소명과 연결되어 있다. 이것의 절정이 이 기도 대목이다: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14.36)

초대교회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구하고 기다리기 위해 모이지 않았다. 그리스도(메시야)께서 약속하신 성령이 오시기를 기다리며 기도의 무릎을 꿇었다. 그렇다면 우리 또한 기도의 무릎을 꿇어야 하는, 기다려야 하는, 바로 그 부르심과 소명과 사명과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그것에 기초해 기도의 자리에 나아가는 것이 초대교회 성도들의 기도에서 배우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성경 대소요리문답]

    문1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인가?

    답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다(고전10.31, 11.36, 73.24-26, 17.22-24).

 

    <적용>

    ▪나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인가?

    ▪내 가정과 가족과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인가?

    ▪나를 불러 사명을 맡기신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인가?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인가?

 

 

성취(사도행전): 성령이 오셨다(1-4).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기도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구하는 것이다.

 

기다리라’(1.4)받으리라’(1.5)는 말씀이 하나님의 약속 그대로 성취된다.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것이고, 주님은 이 약속을 지키시고 이루셨다. 이것이 오순절 성령강림이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믿는 게 아니다.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의 열심과 능력과 확신이 작용하여 그가 원하는 소원을 이루어내는 종교적 행위가 아니다. 이것은 사리사욕(私利私慾)을 좇아 신들의 이름으로 빌고 기원하는 이방인들의 기도다.

 

 

결과(반응): 기도자 - 성령충만

                 구경꾼 - 이 어찌 된 일이냐?(5-13)

                 

     구경꾼 - 이 어찌 된 일이냐?(5-13)

    경건한 유대인’(5) -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11b)

     ② 다 놀라며 당황하여’(12) - “이 어찌 된 일이냐?”

     ③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13) -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초대교회는 다 성령의 충만함을받았다.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이 파도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가룟 유다는 좌초하였고(1.16-20), 그리고 성령의 파도가 시작되자마자 예루살렘은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기이히 여겨”(6b-7a) 이런저런 말들이 난무하게 되었다. 이처럼 반응은 크게 둘로 나누어진다. 먼저 경건한 유대인’(5)들 조차도 하나님의 큰 일을 말함을 듣는도다”(11b)라고 말하면서도 다 놀라며 당황하여 서로 이르되 이 어찌 된 일이냐”(12)는 반응이다. 이들은 성령 밖에 있으니, 그러니까 각 사람 위에 임하여’(3b) 계신 성령님 안에 있지 않음에서 나온 반응이다. 둘째는, ‘어떤 이들의 반응인데 이들은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13)라며 조롱하며 비아냥거렸다.

한 곳에 모여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다가 성령님의 임하심을 경험한 사람들(1-4),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20여 각국에서 예루살렘에 온 경건한 유대인들(5-12), 또한 어떤 이들이라고 언급된 비판적인 사람들(13), 무엇보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 성령님이 서 계신다.

사도행전에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사는 사람들만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비록 성령 체험은 없지만 경건한삶을 사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성령이 이루신 일을 지켜보기만 할 뿐 거기에 쓰임 받거나 합류하지 못한 주변인들로 살아간다. 듣고 보기는 하지만 이해되지도 않고, 경험하지도 못했고, 알 수도 없고, 그래서 놀라고 당황할 뿐이다. 하지만 이들보다 한 술 더 뜨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들은 거룩한 성령님이 하신 일을 비웃고 조롱하며 비난과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그렇다면 예루살렘은 듣고 소동하여 다 놀라 기이히 여겨”(6b-7a) 이런저런 말들이 난무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에 기초하여 하나님이 하신 일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기다리는 복된 일에 합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구하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과수원에 심은 과일나무 하나도 할아버지 때에 풀과 돌을 골라내어 과수원을 만들고, 아버지 때에 묘목을 심고 그것이 자라 열매를 맺기 시작하고, 아들의 때에 비로소 거두어 들인다. 그 긴 세월 동안 농부는 흙과 땅과 나무는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고 묵묵히 묘목이 자라 열매를 맺는 날을 바라보며 기다린다. 자식 농사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렇다면 과수원에 심긴 나무도, 품에 자라는 자식도, 무엇보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사명과 소명을 이루어내는 날이 오기까지 약속의 말씀을 신뢰하고 기다리는, 그래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믿음으로 구하는 이 기도의 영성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길러가는 것이 중요하다.

 

 

부스러기 묵상

 

    “여러분은 믿을 성령을 받았습니까?”(19.2a; 우리말성경)

 

120명의 성도들이 성령을 받기 위해 한 일이 기도다.

약속하신 성령님이 오시는 것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기도라는 채널을 통해 약속을 이루시는 신비한 길을 사용하셨다. 하나님은 지금도 좋은 것’(성령)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이루시는 문()을 기도로 여는 일을 기뻐하신다: “너희가 악할지라도 너희 자녀에게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사람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11.13; 우리말성경)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그가 구하는 것을 주신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 거룩하신 일을 기도라는 축복의 통로를 통해서 이루어 가신다. 다시 기도의 무릎을 세워가자. 기도하는 자가 되라. 단지 기도에 관하서 말하는 자에게서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기도의 불을 끄는 소방수에 불과할 뿐이다.

기도의 기초는 무엇인가. 약속, 기다림, 그리고 응답이다. 여러분의 기도의 기초는 무엇인가. 건강한 기초인가. 그 기초는 사도행전의 120명 성도들처럼 튼튼하고 건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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