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오신 예수, 오실 성령: 이제는 교회입니다(행 1.1-5).

20230423(양무리교회)

  

 

 

오신 예수, 오실 성령: 이제는 교회입니다.

Acts. 1.1-5

  

 

    본문 관찰

 

    [1] 먼저 쓴 글에는 예수의 시작하심부터승천하신 날까지

          친히 살아계심을 나타내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사도와 같이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2] 내게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복음서, 그 이후: 주님께서 세운 교회

 

사도행전의 중요한 전환(관점)을 정리해 보자:

 

    *예수님의 복음은 제자들의 이야기’(사도행전)에서 어떻게 계승할까?

    *성령님께서는 사도행전을 어떻게 주도해 가실까?

    *여기에 증인’(제자, 사도, 사도행전 사람들)들은 어떻게 응답할까?

    *이것들은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통해 어떻게 드러날까?

 

누가는 먼저 쓴 누가복음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으로 사도행전을 시작한다. 그는 예수님의 공생애의 시작부터 승천하신 날까지의 복음, 예수님의 이야기를 누가복음에 기록한다(1-2). 이어서 예수께서 부활 이후 40일 동안 하나님의 나라(Kingdom of God, 3)의 일을 말씀하시고, 약속하신 성령님을 기다릴 것을 분부하셨다는 것을 특별히 다시 언급함으로써(11.13, 12.12, 24.49 1.4-8) 이 약속의 성취로 말미암을 누가복음 이후의 역사가 성령님의 역사하심, 곧 성령행전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한다(4-5).

이것이 사도행전이다. 따라서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전기나 자서전이 아니다. 사도행전은 주 예수께서 십자가로 세우신 교회가 먼저 쓴 글인 복음서를 성취해 가는 것을, 또한 그 복음을 열매 맺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이를 위해 교회는 교회 자체의 전통이나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결정된 제도를 따라 이루어지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의 복음에 복음서가 전한 십자가 복음이다.-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기 때문에 사도행전 교회는 이를 순종하며 드러내는가에 초점을 맞춘다.

복음서는 심었고 사도행전에서는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이 자란다. 그것이 무엇인가. 십자가 복음으로 세워진 교회다. 바로 그 교회를 드러내고 세우기 위한 준비를 사도행전은 이 질문으로 시작한다. 무슨 질문인가: ‘주님께서 세운 교회의 기초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음 두 가지다.

 

 

교회의 기초1: 오신 예수의 복음(1-3)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21.25)

 

사도행전은 교회가 세상에 세워지기 위해 가장 먼저 있어야 하는 것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근원이자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도행전이 전하는 교회의 기초이신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가(1-3).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온 인류의 죄를 십자가에서 구속하신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이시다. 그가 행하시며”(사역, 기적과 이적), “가르치시기를”(하나님 나라의 복음) 시작하심부터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예수행전]이 바로 복음서(누가복음)에서 전해주는 예수님이다. 예수님은 그 가운데 특별히 부활 후 40일 동안 하나님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셨다(3). 이 기간 동안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저희에게 보이시며함께 거하셨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본문 3절의 은총을 받을 만 한 제자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시작하기 전부터 교회의 위기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과 부활 이후의 제자들의 언행(言行)을 볼 때 그렇다. 이들은 배신자들이다(22.54-62, 24.11,38). 그럼에도 주님은 저들을 다시 찾아오시사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24.36) 그리고 이 40일 기간 동안에 성경을 가르치시면서 이제 곧 시작될 승천 이후의 새로운 역사, 그러니까 사도행전을 통한 교회시대를 이들을 통해서 시작하실 것을 말씀하신다.

이처럼 교회의 기초는 제자들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다. 오직 주님만이 제자들을 새롭게 하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교회를 맡기신다. 이것이 사도행전, 곧 사도행전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로 시작하는 이유다.

 

 

교회의 기초2: 오실 성령의 역사(4-5)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24.49)

 

사도행전이 시작되면서 교회의 기초가 사람이 아닌 또 하나의 증거는 이것이다. 교회의 기초가 하나 더 있는데 이 기초는 4절 말씀에 들어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4a) 이것은 십자가 그 이후에 약속으로 주어진 일, 그러니까 성령이 오시는 일이 비로소 제자들에게 이루어진다. 이로써 주께서 친히 하셨던 일이 마침내 제자들에게로 넘어간다. 그러나 이 사역의 위임에서 중요한 것은 그것이 오실 성령 안에서라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4)는 이제 이후로 다시는 복음을 버리는 불신앙이 재현되지 않기를 엄중하게 경고하신 의미도 들어있다. 따라서 성령강림을 통한 하늘의 공식적인 임명장이 주어지는 이후에는 십자가의 고난을 전후한 때처럼 사사로이 언행해서는 안 된다. 복음서에서처럼 자기 생각대로 흩어지라고 다시 부르신 것이 아니다. 이제부터는 주님과 복음을 위해서 살고, 또 죽어야 할 사명자들이다. 자기 마음대로 살 때가 아니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주님은 친히 들려주셨던 말씀을 다시 기억하게 하신다: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4b) 이처럼 기다리라명하신다. 이는 주도권이 제자들이 아니라 주님께 있다는 의미다. 제자들이 자기 열정과 열심을 앞세워가며 자기들 마음대로 할 일이 아니라 하신다. 주님의 시간과 때를 기다리라고 하신다. 이처럼 주의 일을 할 때에 무엇보다도 기다림이 필요하다. 교회는 사람의 욕심과 욕망과 열정이 주의 일을 결정하는 척도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물세례와 함께 성령세례를 받아야만 한다(5). 성령님의 지배와 감독을 받아 일하려면 그분으로 옷을 덧입어야 한다는 뜻이다. 복음을 위한 삶은 제자들 스스로의 힘이나 능력에 의해 만들어지거나, 어떤 열정과 열심으로부터 재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제자들은 자기 생각과 열정을 따라 행하려고 했을 때에 처참한 실패를 이미 경험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기에 제자들으로는 불가능하다. 제자들의 실패를 자신들의 능력으로 만회하는 무대로 사도행전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회는 그런 곳이 아니다. 따라서 위로부터 능력’(24.49)을 입는 것만이 사도행전 시대가 순항할 수 있는 길이다. 교회의 기초가 성령님인 이유다.

 

 

부스러기 묵상

 

시작될 교회는 이미 오신 예수를 통해서 복음을 받았다(1-3).

그러나 시작될 교회는 오실 성령의 역사는 아직 임하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은 기다리는 시간이다. 이 두 기초 사이에서 사도행전 교회는, 그러니까 지상에 세워질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오신 예수를 통해서, 오실 성령을 통해서 약속하신 교회가 시작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다: ‘교회의 기초로서 다른 것들, 특별히 사람의 무엇이 더 언급되거나 추가되거나 예고되거나 필요하지 않다.’ 이 점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세우실 교회를 위해 사도행전의 사람들이 예수님과 성령님과 같은 위치에서 더해야 할 것은 없다. 기초는 이미 주님으로부터 주어졌고 또 성령으로부터 주어질 것이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로써 교회는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우신 것으로 충분하다. 그렇다면 사람의 역할은 무엇인가? 기다려야 한다. 일부터 하면 안 된다.

그러다가 주님께서, 성령께서 일을 시작하시면 이때가 비로소 사람들의 시간이다. 마침내 사람은 그 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나타내고, 그가 이루실 구원의 복음을 만민에게 전파하는 일에 순종한다. 사람이 교회의 기초는 아니다. 이것이 사도행전 교회가 세워지는 시작에서 주목해야 할 진리다. 이것이 사도행전이 전하고자 하는 교회요 교회론이다.

마침내 이 복음이 한 사람을 향해 선포되는 것으로 사도행전 교회는 그 시작을 알린다. 한 사람 이방인 개종자(회심자) ‘데오빌로’(1)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첫 수신자다. 한 사람(영혼)을 향한 복음의 빛과 증언이 눈부시다. 주님은 사도행전의 교회에 우리를 초대하신다. 또한 주께서 지금 우리에게도 사도행전을 통해 교회와 복음과 선교와 전도와 하나님의 나라를 알리신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도행전을 통해 우리 주님이 세우신 교회의 역사를 보고 듣고 알고 믿고 행하며, 이를 지금 우리의 삶으로 주께 드릴 교회를 세워갈 수 있다.

그러라고 우리를 부르신다. 우리를 교회라 하신다. 놀라운 은혜다. 그러시면서 우리에게도 사도행전과 같은 교회를 요구하신다. 이제 우리는 사도행전을 읽어가면서 주님께서 세우신 바로 그 교회를 알아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를 사도행전 교회와 같은 교회로 세워가고자 한다. 오신 예수와 오실 성령과 함께 사실 우리에게는 이미 성령이 오셨다.- 주님이 피로 값주고 사신 바로 그 교회를 이루어가 보자! 이제 사도행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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