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은 말씀으로 이긴다(눅 4.1-13).

20210109(묵상)

  

 

 

시험은 말씀으로 이긴다.

Luke. 4.1-13

  

    본문 관찰

 

    시험의 배경(1)

    시험 vs 말씀(2-4)

    시험 vs 말씀(5-8)

    시험 vs 말씀(9-12)

    시험의 마무리(13)

   

 

마귀의 시험 vs 예수님의 대답

 

여자의 후손’(3.15)의 등장에 옛 뱀마귀’(12.9)가 움직인다.

구약이 예고하고 신약이 시행하는 것을 알아서다. 자기의 끝을 알아서다. 이렇듯 그리스도(메시야)는 자신의 끝을 아는 온 세상의 임금’(12.31, 14.30, 16.11)인 사탄에게 도전을 받는다. 마귀는 공중 권세 잡은 자요,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종말의 때에 여자가 낳은 아이인 재림주 그리스도와 싸워 멸망하기까지 하나님의 나라에 도전하는 악의 축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생애를 시작하려는 메시야(그리스도)를 시험하는 것은 어찌보면 예견된 일이라 할 수 있다.

   

 

마귀: 세 가지 시험들

vs

메시야: 세 가지 대답들

 

    [1]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2]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천하 만국이 다 네 것이 되리라.

    [3]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

        →

            ①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8.3)

            ②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6.13)

            ③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6.16)

 

놀라운 것은 예수님이 마귀의 시험을 무엇으로 이기셨는가에 있다. 세 가지 시험 모두 다를 오직 신명기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기셨다는 점이다. 이로써 우리에게도 시험을 어떻게, 무엇으로 이겨야 하는가를 보여주신 것이기도 하다. 예수님마저도 말씀으로 마귀의 시험을 이기셨다면 하물며 우리이겠는가.

 

[1] vs (2-4)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배고픔이라는 일종의 부족함, 결핍, 가장 기본적인 본능,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들은 끝나지 않은 유혹 곧 시험이다. 하지만 성도들 역시 떡으로 사는 것을 부정하거나 지나치게 금욕적일 필요는 없다. 주께서도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기를 구하라 하셨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것은 떡으로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떡 앞에서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살아있는 생명의 떡이신 그리스도만이 진정 우리의 결핍과 부족함을 채우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2] vs (5-8)

인간은 떡의 문제를 넘어서서, 그래서 먹고 살만 하면 이어서 명예와 영광을 누리고 싶은 시험 앞에 선다. 사탄은 바로 이 부분을 공격해 들어온다. 구약 이스라엘은 광야교회(7.38)는 물론 가나안에서까지 하나님의 징계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은 하나님만을 경배(예배)하고 섬겨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와 돌과 쇠조각이라는 생명 없는 우상에 불과한 인조신(人造神)을 하나님으로 섬긴 것이다. 이렇듯 죄는 인간이 신마저도 자기 마음대로 부려먹고 이용하고 싶은 욕망이다. 때문에 주님은 오직 하나님만을 경배하고 섬기라 명하신다.

 

[3] vs (9-12)

마귀는 정작 그가 믿지도 않는 말씀을 자기 목적을 위해 단지 인용구로 사용한다(10-11; 91.11-12). 얼마나 악하고 파렴치한가. 이렇게 위장해서까지 마귀는 하나님의 뜻과 같지 않는 방식으로 왕권을 제안한다. 그러나 주님이 익히 알고 계시듯이 권세는 오직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28.20)라는 말씀처럼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예수님은 어떤 과정과 단계와 시험을 통과하여야만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입증되거나, 아들로 인정되거나, 비로소 그때로부터 아들이 되는 분이 아니다. 이 유혹과 시험 속에는 그리스도가 메시야가 아니거나, 그래서 마귀 자신이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가 되게 해 줄 수도 있다는 일종의 사악한 계산까지 들어있다고 볼 수 있다.

놀랍게도 이번에는 사탄도 기록되었으되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예수님을 시험하는 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10-11; 91.11-12).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참으로 절묘하다. 그것은 이번에는 기록된 바’(4,8)라는 말씀처럼이 아니라 직접 주 너의 하나님이라는 말씀을 하신 점이다. 기록된 말씀으로서의 하나님은 물론이고 지금 살아 역사하시는 바로 그 하나님을 감히 너 같은 자가 시험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결연한 선언인 셈이다.

   

 

부스러기 묵상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럼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

 

마귀의 시험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그만 꺾이고 만다.

마귀는 예수 그리스도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결국 실패하고 물러간다. 하지만 마귀의 시험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답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마귀는 공생애 기간 동안 끊임없이 메시야 사역을 방해하고 미혹하며 가라지를 뿌려 자라게 할 것이다. 이는 예수님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제자 중 하나인 가룟 유다에게 들어가서 십자가를 흔드는 일에서 그 절정을 이룬다. 하지만 마귀는 딱 거기까지다.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지만 결코 예수 그리스도를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예수께서 시험을 당하시지만 그러나 이를 감당하지 못하시지 않았음을 안다. 하지만 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주님 자신이 그러하셨듯이 우리에게도 시험 당할 즈음에 피할 길을 주셔서 이를 넉넉하게 이기게 하신다(고전10.13). 시험이 없는 인생이 있을까. 그렇지 않다. 시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그 시험은 또한 이길 수 없는 시험이 아니다. 주께서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 이를 피할 수 있도록,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이시다. 내가 받을 시험을 주님이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시겠다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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