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 크리스마스!(눅 2.1-20)

20210104(묵상)

  

 

 

첫 번 크리스마스!

Luke. 2.1-20

  

    본문 관찰

 

    탄 생(1-7): 베들레헴

    경 배(8-20): 목자들

   

 

큰 기쁨의 좋은 소식

 

조연(助演) 세례 요한에 이어 주연(主演) 메시야가 태어난다.

요셉과 정혼한 마리아에게서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나더니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 메시야가 육신을 입고 이 땅에 강림하셨다. 천사(주의 사자)는 이 기쁨의 좋은 소식을 목자들에게 전하고, 이에 목자들은 베들레헴으로 가서 아기 예수를 만나 그에게 경배한다.

       

 

탄 생(1-7): 베들레헴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5.2)

 

    [누가]

    이루어진 사실(1.1)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1.4)

 

        → [천사 가브리엘]

            다윗의 자손 요셉(1.27)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1.31)

            다윗의 왕위(1.32)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1.33a)

            그 나라가 무궁(1.33b)

            하나님의 아들(1.35)

 

                → [엘리사벳 & 사가랴]

                    내 주의 어머니(1.43)

                    구원의 뿔을 그 종 다윗의 집에(1.69)

                    선지자의 입(1.70)

                    아브라함(1.73)

 

1장이 천사와 선지자(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와 다윗의 자손(요셉과 마리아) 사이에 이루어진 메시야 언약의 성취라면, 이어지는 2장은 천사와 로마황제 가이사 아구스도(옥타비아누스, BC 29 - AD 14)와 수리아 총독 구레뇨(퀴리노)와 무명의 목자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메시야 언약의 성취와 진행을 보여준다. 다시 말하면 누가(Luke)1장에서 구속사적인 접근을 통해, 그리고 2장에서는 세속사적 접근을 통해 메시야가 태어난 역사에 대한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알고 있는 바를 더 확실하게”(1.1,4) 알린다.

이것이 첫 번 크리스마스에 로마황제와 수리아총독, 그리고 여관과 구유와 무명의 목자들이 소품처럼 등장하는 이유다. 당시 세계를 지배하는 황제마저도 진정한 왕의 오심 앞에 평범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산천초목이 떠는 황명(皇命)이 있고, 그것도 황제의 어인이 찍힌 어명(御命)이 있어도 역사의 중심(주도권, 주인)을 쥐고 있는 자는 놀랍게도 황제가 아니다. 이 모든 사람들, 이 모든 역사와 상황의 흐름은 오직 오실, 그리고 오신 메시야(그리스도)를 향해 정확하게 진행된다.

로마황제가 명령했기 때문에 베들레헴 탄생이라는 메시야 예언(5.2)이 성취된다? 그렇지 않다. 그는 지금 자신이 명령하는 일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 호적 정리를 명한 것은 세금을 징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렇듯 황제는 단지 자기 목적을 위해 움직이고 있고, 하나님은 역시 이미 구약에서 누누이 예고했듯이 바로 그 메시야의 오심이라는 예언을 성취하시 위해 일하신다.

하지만 그 누구도 능동적이게 메시야의 오심 앞에 서지 않는다. 다 수동적인데 오직 주의 사자’(천사, 9)만이 계시의 통로(채널)가 되어 동분서주한다. 이렇듯 오직 하나님만이 이미 약속했으나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메시야 예언의 성취를 향해 정확하게 움직이신다. 아무도 메시야의 오심을 먼저 알지 못했고, 아무도 그분의 오심을 축하하고 경배하는 일을 자신들 스스로 실행하지 못한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을 보라!

 

 

경 배(8-20): 목자들

 

     A 주의 사자(천사) - ‘주의 영광비추매(9)

        X 구주 곧 그리스도 주

     A' 목자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20)

 

천사들의 선포에 양을 지키는 목자들의 응답(성취)이 아름답다. 그리고 목자들은 이 일을 언행으로 화답하고서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린다(20). 놀랍게도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던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가장 먼저 비천한 목자들을 찾아왔다. 마침내 이사야 611절이 성취되고 있는 것이다.

주의 천사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 즉 구주 그리스도 주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로 나셨다는 복음을 목자들에게 전한다(11): 구주가 나셨다!” 그리고 이를 보는 것이 목자들에게 표적이 될 것이라 선포된다(12). 이 복음에 대한 천군 천사들의 하나님 찬송가가 이처럼 울려 퍼진다(13). 황홀하고도 놀랍지 아니한가: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14)

드디어 목자들은 다윗의 동네인 베들레헴으로 가서 앞서 천사들을 통해 들은 바 복음을 전한다(15-17). 이렇게 첫 번 크리스마스는 주의 천사 목자들 베들레헴에서 이 복음을 듣는 자를 통해 시작된다.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목자들은 두렵고 무서웠지만(9), 그러나 마침내 찬송하기에 이른다(20). 이 얼마나 놀라운 복음인가.

   

 

부스러기 묵상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10)

 

때가 차매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5.2)가 오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분의 오심을 스스로, 자력으로, 자기 힘으로, 연습과 공부와 학습과 연구를 통해서 이를 알고 맞이한 자가 하나도 없다. 놀랍지 않은가. 이것이 메시야, 곧 구원자를 맞이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 본문의 사람들은 주의 사자’(천사, 9,10)를 통해서 육신을 입고 오신 하나님을 알게 된다. 이 방식은 지금도 동일하다. 하나님은 기록된 말씀을 통해서, 주의 성령을 통해서, 전도자와 설교자를 통해서 우리 안에 오신, 내 안에 임재하신 주님을 알리신다. 이 구원의 소식을 스스로 알고, 깨닫는 자는 없다.

오늘 목자들(8) 역시 그저 하루의 일상 속에 목동으로 충실하고 있었을 뿐이다.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 계시는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메시야, 그가 이미 육신을 입고 이처럼 오셨음에도 그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이처럼 선포되고, 증거되고, 알려질 뿐이다. 그래서 하늘로부터 전해지는 큰 기쁨의 좋은 소식곧 복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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