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타령.罪惡打令(사 57.1-21)

20210805-06(묵상)

 

 

 

죄악타령(罪惡打令)

Isa. 57.1-21

 

    본문 관찰

 

    의인이 없다(1-2)

    악인이다(3-10)

    하나님이 있다(11-21)

 

            [구조2]

 

                ―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1.2- )

 

            새 일(48.6) 바벨론 ISRAEL의 모습

 

                ― 하늘이여 노래하라 땅이여 기뻐하라(49.13)

  

 

영적 혼합주의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파도가 밀려올 것이다.

마침내 포로기의 암울한 고통이 끝나고 회복된 이스라엘로서의 정체성을 유감없이 펼치게 될 남은 자들의 새 날 말이다(51.1-52.12). 놀라운 것은 이 일이 고난 받는 종의 사역에 의해 성취될 것이라는 점이다(52.13-53.12). 희망에 찬 회복의 노래(54.1-55.13)가 벌써 준비 중이고, 참으로 놀랍고 놀라운 일은 여기에 이방인들까지 참여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다(56.1-8). 그런데 이스라엘은 지금 무얼 하고 있는가(56.9- ). 선지자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데 정작 이스라엘은 여전히 진흙탕이다. 이것이 문제로다.

   

 

죄의 도미노(1-10)

 

이스라엘은 지도자들의 죄악된 삶에만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의인(자비한 자들)이 죽임을 당하는 그야말로 참담한 상황이었다(1). ()과 악()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마저 무너진, 그야말로 죄를 따라 살아가는 것이 상식이 되어버린 영적 무정부 사회다. 아마도 사람들은 의인을 죽여서라도 자기의 목적을 성취하려 했던 것 같다. 아니면 의인이 죽어 나가도 아랑곳 하지 않는, 아니 그걸 마음으로 깨달을 만 한 수준에서 멀리 떠나있었던지...

그러니 의인의 죽임은 재앙을 피하여 가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을 리 만무하다(1b). 죄는 행동으로 범하는 것도 있지만 과녁을 벗어나 버린 화살처럼 마음과 생각이 이미 기준에서 떠난 상태를 가리킨다. 바로 이런 점에서 죄를 지어서 죄인이기도 하지만 죄인이기에 죄를 범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의인(자비한 자들) 곧 정로(正路)로 행하는 자가 사라진 사회의 참담함(3-10), 이게 포로기 이스라엘의 실존이다. 한 손으로는 의인이 죽는 걸 방관하고(1), 다른 한 손으로는 가나안 종교(3-8)와 암몬의 죄(9-10)까지 움켜쥐고 있다. 무속(3)은 물론 자기 자녀를 희생제물로 바치는 우상숭배(5,9,10)까지 서슴지 않았고, 이렇게 해서 하나님까지 떠났다(11-13).

 

 

하나님의 개입(11-21)

 

    “내가 또한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15b)

 

이스라엘의 허상과 하나님의 실상이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11-13), 저희의 어리석음이 하나 둘 비꼬듯 밝혀진다. 하나님을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음 때문에 헛것을 두려워하며 거짓말을 일삼았고(11), 급기야 우상을 의지하기까지 했다(1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변함없이 내 백성’(14)이다. 그리고 이처럼 이스라엘을 넘어지게 한 것들을 하나님이 친히 제하여 버리시겠다 하신다.

한편 하나님의 기대하심은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이스라엘이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로 소성케 되는 것이다(15). 하나님은 이런 자들과 함께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과 더불어 영원히 다투지 않을 수 있는 길이다(16).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고쳐 주시고, 또 위로를 다시 얻게 하리라는 약속을 신뢰해야만 한다(18-19).

이것이 자기 의()가 아닌 하나님의 의로 고쳐지고, 회복된 자들의 모습이다(12,19 참조). 하지만 하나님 당신의 자비와 용서의 시작은 이스라엘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걸 보시고서가 아니다. 저들은 자기 죄에 값을 끝까지 지불하게 되면 결국에는 패역하여 자기 마음의 길로 줄달음칠 것을 뻔히 다 아셨다(16-17).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 말씀하신다.

그러나 악인은 아니다(20-21). 이처럼 자비를 베푸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돌이키지 않고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 내는 요동하는 바다처럼 사는 악인(惡人)에게는 평강이 없다!” 선언하신다. 의인과 악인의 선명한 대조가 절정을 이룬다. 그럼 악인은 누구인가? 그는 의인을 안중에 두지 않으며(1), 우상숭배에 빠져 있으며(3-10), 하나님을 바르게 인식하지도 못하면서 춤을 추고 있는 자다. 이런 때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의인 편으로 이끄시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 하신다.

   

 

부스러기 묵상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21)

 

의인’(1)악인’(21), 어느 편에 설 것인가.

이스라엘이 펼쳐가고 있는 죄의 도미노를 끝내기 위한 하나님의 열심은 중단되지 않는다(1-10 11-21). 이 일이 진행되는 때는 다름 아닌 저들이 여전히 죄와 뒹굴고 있던 때였다. 보통 상대방이 어떤가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결정하는 법인데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신다. 오늘도 변함없이 저들이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15)로 마음과 영이 새롭게 되기를 기대하신다.

의인’(정로로 행하지는 자)이 없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참담하기 그지없다. 한 마디로 저희에게는 평안이 없다. 그리고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 내는 요동하는 바다”(20)와 같은 모습으로 소용돌이친다. 이렇듯 늘 불안하고 요동치는 사회의 희망은 무엇인가. 있다면 그것은 어디로부터, 누구에게로부터 오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황무한 이스라엘을 향해 이사야는 담담하게 외친다. 평강을 다시 회복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이 설교 앞에 이스라엘이 결단해야 하듯 오늘 우리 역시 동일한 질문을 받은 자로 말씀 앞에 서 있다. 그리고 질문에 어찌 반응하느냐에 따라 맞게 될 해답(결과)도 이미 받아 놓은 상태다. 의인이 맥없이 무너지는 사회에서 악인처럼 살지 않고 의인으로 살아가기란 생각처럼 그리 쉬운 건 아니다. 자칫 목숨만 잃게 될 수도 있으니까(1). 그러나 진짜 평안이 무엇인지 아는 자는 의인처럼 살다가 의인으로 죽는다 할지라도 그게 옳은 길이라면 당당하게 죽음 앞으로 나아간다. 지금 이스라엘이 결단(선택)해야 할 길은 이것이다.

세상은 악인이 뜻하고 걸어가는 길대로 열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기 때문에 손바닥 뒤집듯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을 아무렇게나 취급한다. 하지만 악인의 꿈은 허망하게 종말을 맞이할 것이다. 여기에 대한 분명한 신뢰와 신앙이 있는 자는 악인이 날뛰는 불의한 세상 속에서도 자신의 영적 무게중심을 잃지 않고 오뚜기처럼 일어난다. 의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이 흔들 수 없는 희망이 악인이 휘몰아치는 세상 앞에 서 있는 우리 삶의 족적을 비록 흔들리지만 그러나 무너지지 않게 붙들어 준다. 의인에게는 평강이 있다! 이 진리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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